내가 살아보니까아래글은 故장영희 서강대 교수(1952~2009년)가 평생 1급 소아마비, 그리고 세개의 암(癌)과 투쟁하면서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인생편지입니다.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 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깍아 내리는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더라. 겉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