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波 作品/靑波 生覺
한번 버렸던 경품권 오랫만에 법우들을 만나 볼 생각으로 남산동 외대 운동장에서 거행하는 범불대 체육대회에 갔는데 입구에서 나눠주는 행사 진행표에 경품권이 붙어있었다. 아침까지만 해도 잔뜩 흐렸던 날씨가 낮이되면서 햇볕이 여름처럼 몹씨 더웠다. 몇 백명이 모인 가운데 연화회 법우들을 십여명 참석을 했는데 반갑게 인사를 하고 그 동안의 안부를 나누었다. 새콤한 산성 탁주로 목을 추기고는 운동장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행사 진행표를 읽어 보고는 아무런 생각없이 그대로 두고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와 버렸다. 얼마나 시간이 지나서 경품 추첨을 시작하자 다들 추첨권을 꺼내기에 의자에 버렸던 생각이 나서 그 곳에 가 봤더니 어느 분이 버려진 서너 권의 추첨권을 테이블위에 모아 놓고있었다. 언뜩 본 기억이나서 "172번이 있을텐데..." "버려둔 걸 모아뒀는데..그 번호 있었어요 " 서로가 다소 멋적은 표정을 지우며 되찾아 돌아 와서 일행들 있는 자리에 던져 두었다. 추첨이 거의 끝나갈 무렵 생각도 않고있던 172번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상품이 뭣이였던 기분이 좋은 순간이였다. '모아둔 그 사람보다 내가 재수가 좋았나보다' 혼자 속으로 생각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