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향
견고한 모든 선근을 따르는 회향 -1
"불자들이여, 무엇이 보살 마하살의 견고한 모든 선근을 따르는 회향인가
보살 마하살이 제왕이 되어 큰 나라를 다스리면, 그 위덕이 널리 퍼지고
이름이 천하에 떨쳐 모든 적들이 歸順한다.
법령을 공포할 때는 바른 법에 의지하고, 日傘 하나를 들어 방방곡곡을 가리며,
천하를 두루 다녀도 거리낄 것이 없으며, 법에 자재하여 보는 사람마다 복종하며,
형벌이 아니어도 덕에 감복하여 교화를 따르며, 네 가지 거두어 주는 법［四攝法］
으로 중생을 거두며, 轉輪王이 되어 모든 사람을 구제한다.
보살 마하살에게는 이런 자재한 공덕이 있고 많은 眷屬이 있어 저해할 수 없다.
조그마한 허물도 없어 보는 이가 싫어하지 않으며, 복덕으로 장엄하여
相好가 원만하고 몸매가 고르며, 那羅延과 같은 견고한 신체를 얻고
큰 힘을 성취하여 굴복시킬 수 없으며, 청정한 업을 얻어 온갖 업장을 소멸했다.
온갖 보시를 널리 행할 때 음식과 맛좋은 것을 보시하고, 수레와 의복을 보시하고
꽃과 향을 보시한다. 왕의 자리를 요구하더라도 조금도 아낌이 없으며,
감옥에 갇힌 중생을 보면 재물과 보배와 제 몸을 희생해서라도
그들을 풀려나게 하며, 사형을 당하게 될 죄수를 보면 자신의 목숨으로 대신한다.
처음 있는 법［未曾有法］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져 불구덩이라도 들어가며,
부처님의 정법을 보호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고초라도 달게 받으며,
항상 바른 법으로 중생들을 교화하여 선생을 닦고 악행을 버리게 하며,
중생들이 남을 해롭게 하는 것을 보면 자비심으로 구원하여 죄업을 버리게 한다.
또는 온갖 살림살이에 소용되는 물건들을 보시하는 無遮大施會를 베풀 때
그 가운데 중생의 갖가지 복밭들이 먼 데서 왔거나 가까운 데서 왔거나 어질거나
어리석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사람이거나 사람 아닌
것이거나, 마음과 행동이 같지 않고 구하는 바가 저마다 다르더라도
평등하게 베풀어 모두 만족케 한다.
보살 마하살이 이와 같이 보시할 때 잘 거두는 마음을 내어 죄다 회향한다.
이른바 色을 잘 거두어 견고한 모든 선근에 隨順하며, 受.想.行.識을 잘 거두어
견고한 모든 선근에 수순하며, 왕위를 잘 거두어 견고한 모든 선근에 수순하며,
살림살이［資具］를 잘 거두어 견고한 모든 선근에 수순하며, 은혜로운 보시를
잘 거두어 견고한 모든 선근에 수순한다.
불자들이여, 보살 마하살은 보시하는 물건이 한량없고 끝이 없는 그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한다. 즉 좋은 음식으로 중생에게 보시할 때, 마음이 청정하여
보시하는 물건에 탐욕이 없고 집착이 없고 아끼는 생각이 없어, 널리 보시를
행하면서 발원한다.
"모든 중생이 지혜의 음식을 얻어 마음에 장애가 없고, 식성이 탐찰할 것 없음을
알고, 다만 법에 대한 기쁨으로 뛰어날 수 있는 음식을 좋아하며,
지혜가 충만하여 법으로 견고하게 머물며, 선근을 섭취하여 法身과 智身이
청정하여 마음대로 다니며, 중생을 가엾게 여겨 복밭을 지으려고
뭉쳐 먹는 밥［搏食］을 받게 하여지이다."
이것이 보살 마하살이 음식을 보시할 때 선근으로 회향함이다.
보살 마하살이 마실 것을 보시할 때 이런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한다.
즉, 모든 중생이 法味水를 마시고 부지런히 닦아 보살도를 구족하며,
세간의 목마른 애욕을 끊고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며, 욕심의 경계를 떠나
법의 기쁨을 얻으며, 청정한 법에서 몸이 생기며, 삼매로써 그 마음을 調攝하며,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 법의 구름을 일으키고 큰 법비를 내린다.
또 이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한다. 모든 중생이 최상의 맛을 얻어 甘露가 충만하기를
원하며, 모든 중생이 법과 지혜의 맛을 얻어 온갖 맛의 작용을 알 수 있기를 원하며,
모든 중생이 한량없는 법의 맛을 얻어 법계를 통달하고 실제인 큰 법의 城 가운데
편히 머물기를 원하며, 모든 중생이 큰 법구름이 되어 법계에 두루 펴고 법비를 두루
내려 중생들을 교화하기를 원하며, 모든 중생이 뛰어난 지혜의 맛을 얻어 위없는 법의
기쁨이 몸과 마음에 충만하기를 원하며, 모든 중생이 탐욕이 없는 좋은 맛을 얻어 세간의
맛에 물들지 않고 항상 온갖 불법을 부지런히 닦기를 원한다.
모든 중생이 한 가지 법맛을 얻어 모든 불법이 무차별임을 알기를 원하며,
모든 중생이 가장 좋은 맛을 얻고 일체지에 의지하여 물러나지 않기를 원하며,
모든 중생이 부처님들의 다르지 않은 법맛을 얻어 모든 근성을 잘 분별하기를
원하며, 모든 중생이 법맛이 더하여 걸림 없는 불법에 항상 만족하기를 원한다.
이것이 보살 마하살이 맛을 보시할 때 선근으로 회향함이니, 모든 중생들에게
복과 덕을 부지런히 닦아 걸림 없는 지혜의 몸을 모두 구족케 하려는 것이다.
또 보살 마하살이 머물 곳을 보시할 때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한다.
즉, 모든 중생이 항상 좋은 이익을 얻어 그 마음이 안락하기를 원하며,
모든 중생이 여래를 의지해 머물며, 큰 지혜를 의지햬 머물며,
선지식을 의지해 머물며, 尊勝한 이를 의지해 머물며, 선행을 의지해 머물며,
大慈를 의지해 머물며, 大悲를 의지해 머물며, 六波羅蜜을 의지해 머물며,
큰 보리심을 의지해 머물며, 모든 보살도를 의지해 머물기를 원한다.
이것은 모든 중생들에게 복덕을 청정하게 하기 위해서이고,
究竟까지 청정하기 위해서이고, 지혜가 청정하기 위해서이고,
도가 청정하기 위해서이고, 법이 청정하기 위해서이고, 계가 청정하기 위해서이고,
志樂(지요)가 청정하기 위해서이고, 信解가 청정하기 위해서이고,
원이 청정하기 위해서이고, 모든 신통과 공덕이 청정하기 위해서이다.
보살 마하살이 여러 보배 수레［寶車］를 스님들에게 보시할 때
온갖 보시를 배우려는 마음과 지혜로 잘 알려는 마음과 맑은 공덕심과
버리는 것을 수순하는 마음과 僧寶를 만나기 어렵다는 마음과 승보를 깊이 믿는
마음과 바른 가르침을 거두어 가지려는 마음을 일으켜 뛰어난 생각에 머물러
未曾有를 얻으며, 大施會를 마련하여 무량 광대한 공덕을 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믿어 무너뜨릴 수 없다.
또한 보살 마하살은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한다.
"모든 중생이 두루 불법에 들어가 기억하고 잊지 말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범부의 법을 떠나 성현의 자리에 들어가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속히 성인의 자리에 들어가 불법을 차례대로 이끌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온 세상을 존중하여 말한 대로 신용하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모든 법이 평등한 데 들어가 법계의 自性이 둘이 없음을
알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여래의 지혜 경계에서 나거든
和順한 사람들이 함께 에워싸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물들지 않는 법에 머물러 온갖 번뇌의 때를 없애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물들지 않는 법에 머물러 온갖 번뇌의 때를 없애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위없는 승보［無上僧寶］를 다 성취하여 범부의 자리에서 떠나
성현의 무리에 들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선한 법을 부지런히 닦아 걸림 없는 지혜를 얻고
성스러운 공덕을 갖추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지혜의 마음을 얻어 三世에 집착하지 않고 대중 가운데서
왕과 같이 자재하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지혜의 수레를 타고 바른 법륜을 운전하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신통을 갖추어 한 생각에 헤아릴 수 없는 세계에 가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허공의 몸을 타고 모든 세간에서 지혜가 막힘이 없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모든 허공과 법계에 들어가 부처님들의 대중 가운데서
제일 바라밀행을 성취하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가볍게 나는 몸과 뛰어난 지혜를 얻어 모든 부처님 세계에
널리 들어가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그지없는 善巧 신통을 얻어 모든 세계에 몸을 두루 나타내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의지할 것 없는 몸을 얻고
신통력으로 그림자처럼 두루 나타나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불가사의하게 자재한 신통력을 얻고 교화할 만한 대상 앞에 나타나
교화하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법계에 들어가는 장애 없는 방편을 얻어
한 생각에 시방 국토로 두루 다니게 하여지이다."
이것이 보살 마하살이 스님들에게 보배 수레를 보시하는 선근 회향이니,
중생들에게 청정하고 위없는 지혜의 수레를 타고 모든 세간에서 걸림 없는
지혜의 법수레를 운전케 하기 위해서이다.
불자들이여, 보살 마하살이 중생들의 요구에 따라 수많은 물건으로 보시하는데,
불법이 계속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며, 大悲로 모든 중생을 구호하여
크게 인자한 데 머물러 보살행을 닦게 하며, 부처님이 가르치신 말씀을
어기지 않으며, 미묘한 방편으로 여러 가지 선한 일을 수행하여
부처님의 種性을 끊이지 않게 한다. 구하는 대로 보시하면서도 싫은 생각이 없고,
모든 것을 버리면서도 중간에 후회하는 일이 없으며,
온갖 지혜의 길로 부지런히 회향한다.
보살 마하살은 이런 선근으로써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회향하며,
모든 중생을 안락케 하려고 회향하며, 모든 중생에게 큰 이치와 이익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모든 중생을 청정케 하려고 회향하며,
모든 중생에게 보리를 구하게 하려고 회향하며, 모든 중생에게 평등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모든 중생에게 선한 마음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모든 중생에게
대승에 들게 하려고 회향하며, 모든 중생에게 선한 지혜를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모든 중생이 모두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갖추고 十力의 乘을 만족하여
정각을 이루게 하려고 회향한다.
보살 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할 때 몸과 말과 생각으로 짓는
업이 모두 해탈하여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으며, 중생이라는 생각도 없고,
오래 산다는 생각도 없고, 사람이라는 생각도 없고, 짓는다는 생각도 없고
받는다는 생각도 없다.
이와 같이 속박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속박을 푼 것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업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업의 과보가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분별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분별 없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생각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생각하여 마침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마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마음 없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한다.
불자들이여, 보살 마하살이 이와 같이 회향하는 것이
곧 모든 법을 분명히 통달함이요, 모든 부처님을 섬기는 것이다.
한 부처님도 섬기지 않음이 없고, 한 법도 공양하지 않음이 없고,
한 물건도 탐할 것이 없고, 한 법도 싫어할 것이 없고,
안과 밖에 있는 모든 법이 조금도 파괴되거나 인연의 도리를 어김을 볼 수 없으며,
법력이 구족하여 쉬지 않는다.
이것이 보살 마하살의 견고한 모든 선근을 따르는 여섯째 회향이다.
보살 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물 때는 항상 부처님들의 보호를 받으며,
견고하고 물러나지 아니하여 깊은 法性에 들어가며,
일체지를 닦아 법의 뜻에 수순하고 법성에 수순하고 모든 견고한 선근에 수순하며,
모든 원만한 큰 서원에 수순하고 견고한 법에 두루 수순하며,
그 어떤 금강으로도 깨뜨릴 수 없으며, 모든 법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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