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향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 주는 회향 1
"불자들이여, 무엇이 보살 마하살의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수순하는 회향인가.
보살 마하살은 가는 데마다 모든 선근을 쌓아 모은다. 크고 작은 선근을 비롯하여,
모든 보시를 부지런히 닦는 선근, 훌륭한 뜻을 세워 끝까지 계율을 지니는 선근,
온갖 버리는 것을 모두 받아 참는 선근, 항상 정진하는 마음이 물러가지 않는
선근, 큰 방편으로 한량없는 삼매에 들어가는 선근, 지혜로 잘 관찰하는 선근,
모든 중생의 마음과 행동의 차별을 아는 선근, 그지없는 공덕을 모으는 선근,
보살의 업과 행을 부지런히 닦는 선근, 모든 세간을 덮어 기르는 선근 등이다.
보살 마하살이 이 선근을 닦아 安住하고, 들어가서 섭수하고, 쌓아 모으로
마련하여 갖추고, 깨달아 알고 마음이 맑으며, 열어 보이고 발심할 때
참는 마음을 얻고 나쁜 길의 문을 닫으며, 여러 근을 잘 거두어 위의가 구족하며,
뒤바뀜을 멀리 떠나 바른 행을 원만히 하며, 부처님들의 법 그릇이 되어
중생들의 복밭을 만들며, 부처님의 서원에 머물러 부처님의 일을 행하며,
마음이 자재하기가 삼세의 부처님과 같아서 부처님의 도량에 나아가며,
천상에 나기를 원치 않고 부귀를 탐하지 않으며, 여러 행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선근으로 다 회향한다.
중생들의 功德藏이 되어 九竟道에 머물고 모든 것을 두루 덮어 주며,
허망한 길에서 중생을 구해 내어 모든 선한 법에 머물게 하며, 일체지에 이르는
보리의 문을 열며, 모든 세간에 두루 나타나 때묻은 것을 없애주며, 큰 복밭을
일구어 세상엣 의지할 곳이 되며, 중생을 가지런히 정돈하여 죄다 청정케 하려고
항상 모든 선근을 부지런히 닦는다.
보살 마하살이 청정한 志願과 보리심의 힘으로 선근을 닦을 때 이렇게 생각한다.
"이 모든 선근은 보리심으로 쌓아 모은 것이며, 보리심으로 생각한 것이며,
보리심으로 발심한 것이며, 보리심으로 지원한 것이며, 보리심으로 증장한 것이니,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긴 것이며, 온갖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이며,
여래의 十力을 성취하기 위해서이다."
이와 같이 생각할 때 선근은 더욱 자라서 영원히 물러나지 않는다.
또 이와 같이 생각한다.
"원컨대 나는 이 선근의 과보로 미래겁이 다하도록 보살행을 닦아 모든 중생에게
죄다 보시하며, 모든 중생에게 모두 회향하여 두루 가득하고 남는 데가 없게
하여지이다. 원컨대 아승지 세계에 보배가 가득하고, 아승지 세계에 의복이
가득하고, 아승지 세계에 좋은 음식이 가득하고, 아승지 세계에 재물이 가득하여,
가령 어떤 사람이 미래겁이 다하도록 항상 와서 구걸하는 이에게 이런 물건을
보시하되, 싫은 생각도 없고 쉬지도 않는다.
한 사람에게 하듯이 모든 중생에게도 다 그렇게 하여지이다."
보살이 이와 같이 보시할 때 거짓 마음이 없고, 희망하는 마음도 없고,
명예를 위하는 마음도 없고, 중간에 뉘우치는 마음도 없고, 번뇌하는 마음도 없다.
오로지 일체지를 구하는 마음과 모든 것을 버리는 마음과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는
마음과 교화하여 성숙시키려는 마음과 일체지의 지혜에 머물게 하려는
마음만 낼 뿐이다.
보살 마하살이 한 세계에서 미래겁이 다하도록 보살행을 닦으면서 이런 물건으로
한 중생에게 보시한다. 이와 같이 모든 중생에게 베풀어 다 만족케 하며,
한 세계에서와 같이 온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모든 세계에서도 다 이와 같이 하되
큰 자비가 널리 덮여 조금도 쉬지 않으며, 모두 가엾이 여겨 그들에게 필요한 대로
공급하며, 보시하는 행이 인연을 만나 쉬게 하지 않으며,
손가락 한 번 튕기는 동안일지라도 고달픈 생각을 내지 않는다.
보살 마하살이 이와 같이 보시할 때 이런 마음을 낸다.
집착이 없는 마음, 얽힘이 없는 마음, 해탈하는 마음, 큰 힘을 가진 마음,
심히 깊은 마음, 잘 거두는 마음, 고집이 없는 마음, 오래 산다는 생각이 없는
마음, 잘 조복한 마음, 산란하지 않은 마음, 허망하게 억측하지 않는 마음,
갖가지 참 성품을 갖춘 마음, 과보를 바라지 않는 마음, 모든 법을 통달하는 마음,
큰 회향에 머무는 마음, 모든 이치를 잘 결정하는 마음, 모든 중생을 無上智에
머물게 하는 마음, 큰 법의 광명을 내게 하는 마음,
일체지의 지혜에 들어가는 마음이다.
보살 마하살은 모든 선근으로 순간순간 이와 같이 회향한다.
"모든 중생이 財寶가 풍족하여 모자람이 없도록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그지없는 큰 공덕장을 성취하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온갖 편하고 안락함을 갖추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보살 마하살의 업을 증장하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한량없는 제일 가는 좋은 법을 이루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물러나지 않는 일체지의 법을 얻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시방세계의 부처님들을 모두 보도록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세간의 번뇌와 때를 아주 벗어나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모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을 얻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이 모든 험난한 곳을 떠나 일체지를 얻게 하여지이다."
보살 마하살이 이와 같이 회향할 때 환희심을 낸다.
그것은 모든 중생에게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며,
모든 중생에게 평등한 마음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며,
모든 중생을 버리는 마음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며,
모든 중생을 보시하려는 마음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며,
모든 중생을 영원히 가난을 떠나는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며,
모든 중생을 온갖 보물을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며,
모든 중생을 미래겁이 다하도록 끊임없이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며, 모든 중생을 모든 것을 버리되 뉘우침과 번뇌가 없이
보시하는 마음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다.
불자들이여, 보살 마하살은 이와 같이 가엾이 여겨 모든 중생을 이익 되고
안락하게 한다. 다 청정하여 탐욕과 질투에서 멀리 떠나 훌륭한 낙을 받고
큰 위덕을 갖추게 하며, 큰 믿음과 이해로써 성내는 일과 온갖 흐린 것을
아주 여의며, 그 마음이 청정하여 솔직하고 부드러워 아첨과 미혹과 어리석음이
없다. 出離行을 행하여 견고해서 무너뜨릴 수 없으며, 평등한 마음이
물러나지 않고 희고 깨끗한 법과 힘을 구족 성취하며, 시끄러움도 없고
잘못도 없어 善巧 회향하며, 항상 올바른 행을 닦아 중생을 교화하고
온갖 선하지 못한 업을 제거하며, 고행하는 모든 선근을 수행한다.
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한다.
"모든 중생이 끝까지 편안하며, 모든 중생이 끝까지 청정하며,
모든 중생이 끝까지 안락하며, 모든 중생이 끝까지 해탈하며,
모든 중생이 끝까지 평등하며, 모든 중생이 끝까지 통달하며,
모든 중생이 끝까지 희고 깨끗한 법에 편안히 머물며,
모든 중생이 장애 없는 눈을 얻으며, 모든 중생이 마음을 잘 조복하며,
모든 중생이 十力을 갖추어 중생을 조복하게 하여지이다."
보살 마하살이 이와 같이 회향할 때 업에 집착하지 않고, 과보에 집착하지 않고,
몸에 집착하지 않고, 물건에 집착하지 않고, 세계에 집착하지 않고,
장소에 집착하지 않고, 중생에 집착하지 않고, 중생 없는 데에도 집착하지 않고,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법이 없는 데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불자들이여, 보살 마하살이 이와 같이 보살행을 닦을 때 오히려 한량없고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청정한 공덕을 만족하게 이루어 기억하고 칭찬해도
다할 수 없을 것인데, 하물며 다시 위없는 보리를 이룸에랴.
보살 마하살이 이와 같이 회향할 때 모든 공덕이 청정하여 환희의 법문과
무량 공덕으로 원만하게 장엄한다.
또 업의 평등을 얻고, 과보의 평등을 얻고, 몸의 평등을 얻고,
방편의 평등을 얻고, 소원의 평등을 얻고, 모든 중생의 평등을 얻고,
모든 국토의 평등을 얻고, 모든 행의 평등을 얻고, 일체지의 평등을 얻고,
삼세 부처님의 평등을 얻는다.
그리고 모든 부처님을 섬기고, 모든 보살을 공양하고, 모든 근을 심고,
모든 큰 서원을 가득 채우고,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모든 업을 분명히 알고,
모든 선지식을 섬겨 공양하고, 모든 청정한 대중이 모인 도량에 들어가고,
모든 바른 교법을 통달하고, 모든 선한 법을 성취하게 된다.
이것이 보살 마하살의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 주는 일곱째 회향이다.
보살 마하살이 이 회향을 성취하면 모든 악마와 원수를 쳐부수고 탐욕의 가시를
뽑으며, 벗어나는 낙을 얻어 둘이 없는 성품에 머문다.
큰 위덕을 갖추어 중생들을 구호하며, 공덕의 왕이 되어 신통이 걸림이 없으며,
모든 국토에 가서 적멸한 자리에 들어가며, 온갖 몸으로 보살행을 이루어
모든 행과 원에 마음이 자재하며, 모든 법을 분별하여 알고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태어나며, 걸림 없는 귀를 얻어 모든 세계의 음성을 들으며, 맑은 지혜의
눈을 얻어 모든 부처님을 뵙고 잠시도 잊지 않으며, 모든 경계에서 선근을 성취
하여 마음에 높고 낮음이 없으며, 모든 법에서 얻을 것이 없게 된다.
보살 마하살은 온갖 선근으로써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 주어
이와 같이 회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