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좋은 글

가는 건 세월이 아니라 나로구나!

靑 波 2020. 7. 17. 07:09
 

가는 건 세월이 아니라 나로구나!

 

여보게 세월이,

그 걸음 잠시 멈추고

차 한잔 들고 가게.

끝없이 가기만 하는 그 길

지겹지도 않은가?

 

불러도 야속한 세월이는

들은척 만척

뒤돌아 보지도 않는다.

 

 세월이는 그렇게 멀어져 가고,

나혼자 찻잔 기울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아 하~

가는 건 세월이 아니라 나로구나!

세월은 계절만 되풀이 할뿐

늘 제자리 인데,

내가 가고 있었구나

 

 세월이 저만치서

되돌아보며 한마디 한다!

 

허허허

이제야 알았구나!

내가 가는 게 아니라,

네가 간다는 것을!

 

ㅡ 좋은글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