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방편문(菩堤方便門) 풀이 (3-1)
보리방편문(菩堤方便門) 풀이 1
들어가는 글
금타(金陀)스님(1897-1948)의 깨달음의 세계는 凡人이 헤아리기 힘든 일입니다. 스님의 깨달음의 세계를 메모지에 남긴 것을 淸자華자 청화 큰스님께서 금강심론(金剛心論)이라 表題를 붙이어 편집하시어서 비로소 활자로 된 책을 볼 수 있게 된 것 입니다.
그러나 현대인이 보기에는 난해(難解)한 전문용어와 한문으로 되어있어 자료를 모아서 금강심론 가운데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제2장 보리방편문(P61부터-P78까지)을 한글세대나 재가 불자 분들이 접근하기 용이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보리방편문(P61부터-P78까지)을 온전히 번역 해설 할 수 있으려면 經典에 통달을 하던지 깨달음을 얻던지 두 가지 중에서 하나인데, 자격 미달이지만 거칠게라도 정리해놓으면 다음에 좀 더 눈 밝은 분이 나오시어 정밀하게 정리하리라 생각하고 둔한 살림살이를 가지고 신심 하나로 모자라는 대로 정리하였습니다.
보리방편문(P61부터-P78까지)은 스님께서 중생에서 부처의 길까지 簡潔(간결)하고 確實하게 일러주신 법문입니다.
마치 산 정상에 오르신 분이 올라오는 길을 지도을 보고 손으로 짚어가면서 일러주시듯이 凡夫에서 부터 부처가 되는 길을 철저한 經典을 根據하여서 말씀하시였고 그 경전의 폭은 小乘경전 부터 大乘, 密敎까지 총 망라 하여 한 그물코에 꿰어서 아阿(化)미彌(報)타陀(法)불佛 하나로 회통(會通)하시였습니다
우리나라 불교 절반이 밀교라고 하였고 많은 儀式속에 남아 있있지만 밀교 哲學에 대해서 알거나 밀교를 수행하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금타스님께서는 밀교에 대해 해박하셨고 그 수행법이 많이 언급 하시였습니다.
큰스님 법문에 보리방편문은 용수보살(龍樹菩薩)(BC2-3세기)의 보리심론(菩堤心論)(금강정유가증발아누다라삼먁삼보리심론:모든 경을 이끌어 보리심과 도 ?는 일을 기록함)에 근거을 둔다고 하시였는대 보리심론은 밀교에서 금강정경(金剛頂經 大日經)과 더불어 중요한 論입니다 실재로 보리방편문 끝에 태장계(胎藏界)수행법인 오륜성신관(五輪成身觀)으로 마무리 지으시고 금강삼매송(金剛三昧頌)에서는 金剛界의 대표적 수행법인 五相成身觀으로 수행의 位次로 정리하시고 오륜성신관의 地(□)ㆍ水(◯)ㆍ火(△)ㆍ風(**)ㆍ空(**)의 그림을 가지고 오지총관원도(五智總觀原圖)을 작성하시였습니다.
밀교라는 것은 대승철학을 대표하는 法相ㆍ三論ㆍ天台ㆍ華嚴의 四家大乘을 지향적 계기로 해서 고차원적으로 통일한 것이며 즉신성불(卽身成佛:이몸 그대로 부처을 이룸)을 유일의 목표로 집대성한 것입니다.
이러한 밀교 철학이 금타스님의 보리방편문이라든지 수릉엄삼매도(首楞嚴三昧圖)ㆍ수릉엄삼매도결(首楞嚴三昧圖訣)에 충분히 녹아져 있습니다. 금타화상께서는 결론적으로 모든 존재의 주체는 마음이며 형상은 없으나 작용은 있는 마음을 설명하기 위해서 밀교적 視覺으로 아미타불이라 했고 아미타불을 설명하기 위해서 보리방편문을 지었고 보리방편문을 설명하기 위해서 수릉엄삼매도결을 지었읍니다
보리방편문(아미타불)수행이 아니 하더라도 금타스님의 보리방편문(P61부터-P78까지)을 숙독(熟讀)한다면 어떠한 수행을 하더라도 도음이 될 것입니다 깨달음의 방법은 다르지라도 과정(境界)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南無阿彌陀佛,南無阿彌陀佛,南無阿彌陀佛
彌陀行者 本然合掌
원문 (金剛心論 P61부터)
第二章 菩提方便門 (보리방편문)
이의 菩提보리란 覺각의 義의로서 菩提方便門보리방편문은 見性悟道견성오도의 方便방편이라 定慧均持정혜균지의 心심을 一境일경에 住주하는 妙訣묘결이니 熟讀了義숙독요의한 후 寂靜적정에 處처하고 第一節제일절만 寫사하야 端坐正視단좌정시의 壁面벽면에 付부하야써 觀而관이 念之염지하되 觀관의 一相三昧일상삼매로 見性견성하고 念염의 一行三昧일행삼매로 悟道오도함
풀이
第二章 보리방편문 (菩提方便門)
이의 보리菩提란 깨달음의覺 뜻으로서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은 본성을 보아見性 도를 깨닫는悟道 방편(수단)方便이라. 정定과 혜慧를 가지런히 지니며 마음을 한 경계에一境 머물게 하는 불가사의한 비결妙訣이니 익숙하도록 읽어서熟讀 뜻을 이해한了義 후 고요한 곳에寂靜 자리 잡고 한 마디만 써서 단정히 앉아 바로 보이는 벽면에 붙여서 관찰觀하고 생각念하되 한결같이 관찰觀하여 일상삼매一相三昧로 본성을 보고見性 한결같이 생각念하여 일행삼매一行三昧로 도를 깨달을悟道지이다.
덧붙이는 글
금타스님께서 금강경金剛經을 읽으시고 발심發心 출가하시였지만 출가하시여서 18여년을 무無자 화두로 정진精進하였으나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39세 되는 해(정축년:1937년) 백양사 운문암 동안거 결제를 독방에서 원각경 삼정관三淨觀 이십오정륜定輪으로 용맹정진 중 선정禪定중에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을 얻어 보리방편문에 의지하여 정진 일개월 만에 견성見性오도悟道하였읍니다.
진언을 하던 염불을 하던 화두를 하던 자신이하는 수행법에 숙독요의熟讀了義 되어야 합니다 보리방편문 공부도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독송하고 많이 써야 합니다 벽에다 보리방편문을 붙치어 놓고 좌선 자세로 앉자서 다라니염송 하듯이 하는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방법으로 숫자를 헤아리면서 독송한 것만 2년에 걸처 십만팔천독이고 사경寫經한 것은 수 천번 입이다.
“숙독요의(熟讀了義)"가 되어야 다음 “觀而관이 念之”염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유思惟하는 방법는 집중하는 것과 관찰하는 방법 이 두 가지를 벗어나질 않습니다 그것을 집중은 사마타,정定,지止,염念,일행一行이며 관찰은 비파사나,혜慧, 관觀,일상一相입니다 옛 선지식분들께서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한 가지만 닦지 말고 집중과 관찰을 함께 닦으라 합니다 즉 정혜쌍수定慧雙手,지관수행止觀修行 관觀과 염念입니다.
그래야 올바른 지혜가 돈발頓發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수행을 하던 지혜가 드러나야 바른 수행입니다 다시 말하면 계戒ㆍ정定ㆍ혜慧 삼학이 갖추어 저야 합니다 염念은 잊지 않고 생각하는 것이고 관觀은 관찰을 말합니다. 한결같이 관찰하여 일상삼매로 견성見性하고 한결같이 생각하여 일행삼매로 오도悟道하다는 것입니다.
일상삼매一相三昧라 함은 우주 법계을 관찰하였을 때 우주 법계는 평등平等하여 한결같고 차별이 없는 하나의 모습이며 그것을 관찰하는 삼매三昧를 말합니다. 이것이 완성 되었을 때 견성이라 말하는 것이고 그 마음이 한결같이 연결 되었을 때 일행삼매一行三昧라 말하며 일상삼매와 일행삼매가 완성 되였을 때 오도悟道할 수 있는 것입니다.
원문
第一節 阿彌陀佛 (아미타불)
心은 虛空과 等할새 片雲隻影이 無한 廣大無邊한 虛空的 心界를 觀하면서淸淨法身인달하야 毘盧遮那佛을 念하고 此 虛空的 心界에 超日月의 金色光明을 帶한 無垢의 淨水가 充滿한 海象的 性海를 觀하면서圓滿報身인달하야 盧舍那佛을 念하고 內로 念起念滅의無色衆生과 外로 日月星宿 山河大地 森羅萬象의 無情衆生과 人畜乃至 蠢動含靈의 有情衆生과의 一切衆生을 性海無風 金波自涌인海中漚로 觀하면서 千百億化身인달하야 釋迦牟尼佛을 念하고 다시 彼 無量無邊의 淸空心界와 淨滿性海와 漚相衆生을 空∙性∙相∙一如의 一合相으로 通觀하면서 三身一佛인달하야 阿(化)彌(報)陀(法)佛을 常念하고 內外生滅相인 無數衆生의 無常諸行을 心隨萬境轉인달하야 彌陀의 一大行相으로 思惟觀察할지니라.
풀이
보리(진리)를 깨닫는 방편문
마음은 허공과 같을 새 한 조각 구름이나 한 점 그림자도 없이 크고 넓고 끝없는 허공 같은 마음세계를 관찰하면서 청정법신淸淨法身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생각하고, 이러한 허공 같은 마음세계에 해와 달을 초월한 금색 광명을 띤 한없이 맑은 물이 충만한 바다와 같은 성품바다를 관찰하면서 원만보신圓滿報身 노사나불盧舍那佛을 생각하며, 안으로 생각이 일어나고 없어지는 형체 없는無色 중생과 밖으로 해와 달과 별과 산과 내와 대지 등 삼라만상森羅萬象의 뜻이 없는無情 중생과, 또는 사람과 축생 꿈틀거리는 뜻 있는有情 중생 등의 모든 중생들을 금빛 성품바다에 바람 없이 금빛 파도가 스스로
뛰노는 거품으로 관찰하면서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생각하고, 다시 저 한량없고 끝없이 맑은 마음 세계와 청정하고 충만한 성품바다와 물거품 같은 중생들을 공空과 성품性과 현상相이 본래 다르지 않는 한결같다고 관찰하면서 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의 삼신三身 이 원래 한 부처인 아미타불을 항시 생각하면서 안팎으로 일어나고 없어지는 모든 현상과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의 덧없는 행동들을 마음이 만 가지로 굴러가는 아미타불의 위대한 모습으로 생각하고 관찰할지니라.
(淸자華자 청화 큰스님의 번역입니다)
덧붙이는 글
아미타불(阿彌陀佛)
아미타불은 종파마다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순수한 정토종淨土宗에서는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에 근거하여 법장비구法藏比丘가 48원을 세워서 오랜 수행 끝에 성불한 부처님이 아미타불이며 현재 서방극락세계西方極樂世界에서 설법하시고 계시며 누구나 아미타불을 칭념稱念하면 극락세계에 왕생往生 하여 아미타불의 법문을 듣고 마지막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선종禪宗이나 화엄종華嚴宗에서 말하는 자성미타自性彌陀ㆍ유심정토唯心淨土입니다 일체의 만법을 갖춘 참 성품인 마음이 바로 아미타불이며 사바세계가 곧 극락세계라고 합니다 세 번째는 밀교에서 말하는 아미타불입니다 밀교의 교주敎主 대일여래大日如來와 동체同體로 하고 또 별덕別德인 묘관찰지妙觀察智를 나타낸다고도 말하며 오불五佛,오지여래五智如來의 하나로서 서방에 배당합니다. 큰 스님이 정리하신 정토삼부경 해제에서도 밀교에서는 法身(陀)ㆍ報身(彌)ㆍ化身(阿)의 삼신을 겸전한 부처님이 아미타불이라 한다고 정리하시였습니다.
사전에 아미타삼자법보응삼신공가중삼제(阿彌陀三字.法報應三身.空假中三諦)를 보면 「‘아阿’자는 본불생本不生의 뜻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는 공제空諦며 ‘미彌’자는 나란 뜻이므로 이는 인연을 따라 태어나는 가제假諦이며, ‘타陀’자는 여如란 뜻으로 이는 중제中諦이다.
보리방편문 공부는 서두에 잘 나와 있습니다 眞言을 하던 염불을 하던 화두을 하던 어떠한 수행법도 다 견성오도 할 수 있습니다. 천수 다라니를 하신 水月스님도 계시고 정토염불을 하신 印光法師님도 계시고 화두하신 중국의 허운(虛雲)스님도 계시고 남방의 아짠문스님도 계십니다. 다만 나의 인연이 어떠한 수행법이 맞는가 입니다 큰스님 법문에도 법을 간택(揀擇)하기가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보리방편문공부는 현실적으로 화두 일변도의 한국 수행풍토에서 좀 생소한 공부방법입니다만 그러나 금강심론에 나와 있는 「宇宙의 本質과 形量」이라든지 수릉엄삼매도(首楞嚴三昧圖)같은 글과 만다라를 작성한 분도 없습니다
天眼이 열려서 「우주의 본질과 형량」을 쓸 수 있는 것이고 수릉엄삼매를 얻었기에 수릉엄삼매도를 그릴 수 있는 것입니다.
서두의 글 「菩提方便門은 見性悟道의 方便이라 定慧均持정혜균지의 심을 一境에 住하는 妙訣(묘결)이니」妙訣의 妙자는 불가사의 또는 뛰어나다란 뜻이 있습니다 금타스님의 말씀 그대로 보리방편문공부는 정과 혜(定慧)을 均等하게 하며 見性悟道할 수 있는 불가사의한 글이라고 있는 그대로 믿는 마음이 투철할 때 공부의 진전이 있는 것입니다.
-생략 -
그리고 보리방편문은 원문原文 그대로 염송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은 불편하시더라도 모르는 어려운 글자는 사전을 찾아보시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불교사전을 찾아가면서 그래야 뜻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공부을 지어나가야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원문
第二節 因圓果滿 (인원과만)
如斯여사히 間斷간단없이 專心全力전심전력하야 觀而念之관이염지하면 習忍습인(修習安忍수습안인)이 生생하면서 相似覺상사각을 成就성취하는 동시에 明得定명득정과 明增定명증정의 性忍位성인위인 性地성지를 거쳐 印順定인순정에서 비로소 道種忍도종인이 生생하고 純一無雜순일무잡의 一心支일심지인 無間定무간정에 入입하매 心심이 明鏡止水명경지수와 如여할지라
풀이
第二節 인원과만(因圓果滿)
이와 같이 생각이 끊어짐이間斷 없이 마음을 오로지 전력全力하여 관찰觀하고 생각念하면 습인習忍(修習安忍)이 생기면서 상사각相似覺을 성취成就하는 동시에 명득정明得定과 명증정明增定인 성인性忍의 수행단계位인 성지性地를 거쳐 인순정印順定에서 비로소 도종인道種忍이 생기며 순수하여 섞임이 없는純一無雜 마음 하나뿐인一心支 무간정無間定에 들어가며 마음이 밝은 거울과 고요한 물明鏡止水과 같은지라.
덧붙이는 글
인원과만(因圓果滿)이란 부처가 되기 위한 수행하는 공덕이 원만圓滿하여야 부처를 이루는 결과도 원만하다 란 뜻입니다 原因수행이 충실하여야 結果도 원만하다는 진리입니다.
인원(因圓)
1) “熟讀了義(숙독요의)한 후”
2)“如斯(여사)히 間斷(간단)없이 專心全力(전심전력)하야, 觀而念之(관이염지)하면 如斯(여사)는 이와 같이 입니다" 스님께서는 이와 같이 끊임없이 전심전력(專心全力)하여 정진할 것을 독려합니다.
깨달음은 理論에 있는 것이 아니라 實修에 있는 것입니다. 옛날 성취하신 분들의 공통점은 몸이 강철이라는 것입니다 강철 같은 몸과 강철 같은 信心으로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성취 하였습니다 강철 같은 몸은 강철 같은 信心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굳은 신심은 교육으로도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願力이 있어야 합니다.
중생이 부처의 길을 가는대 부족하더라도 원력을 세우면 반듯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과만(果滿)
3)“習忍(습인) 修習安忍(수습안인)이 生하면서, 相似覺(상사각)을 成就하는 동시에”.....
4)“明得定(명득정)과 明增定(명증정)의....... 印順定(인순정)에서 비로소 道種忍(도종인)이 生하고.....
無間定(무간정)에 入하매”...... 수행은 반복훈련입니다.
수 없는 반복훈련을 통하여 수행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수습안인(修習安忍)"이란 수행의 습관이 들어서 수행에 부담이 없다는 것 인대 용맹스럽게 정진하여서 수습안인이 되어야 한 고비을 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마음을 길들이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청정도론(淸淨道論)에 전생에 습기가 있어야 금생에 빨리 성취한다고 합니다
- 生略 -
금타스님께서는 선정에 들어가는 순서를 四善根에 근거하여서 明得定(밝음을 얻는 선정),명증정(明增定:밝음이 증장하는 선정),印順定,無間定으로 정리 하였읍니다.
여기서 밝음이란 智慧를 말하며 明得定에서 처음으로 번뇌없는無漏청정한 지혜을 얻으며 지혜의 밝은 모양이 점점 심하여지는 것을 명증정(明增定)이라 하며 印順定에서는 마음이 밝아옴을 확인하며 여기서 道의 種子가 어떠한 경계에도 흔들리지 않는 도종인(道種忍)이 생긴다고 합니다 道의 種子 즉 수행의 시작입니다. 수행의 시작은 자기 중심적 삶 즉 나을 위한 모든 삶을 버리고 일체중생을 위한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智慧와 慈悲는 동일어입니다 무루의 지혜가 점점 밝아진다는 것 는 번뇌가 소멸하면서 그 자리를 자비심이 매꾸어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자비심이 증장되면 자연히 일체중생의 고통을 거두어주려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공부의 살림살이는 내가 얼마나 자비심이 있는가 확인하면 됨니다 그 다음이 無間定이며 순수하여 번뇌의 찌꺼기 하나 없는 마음 밝은 거울과 고요한물에 비유합니다. 金剛三昧頌에 무간정에 들어가는 상황을 자세히 말씀하시였습니다
「무간정無間定에 들어갈 찰나刹那에서 가장 귀한最貴 보랏빛 황금색紫磨金色인 마치 태양日輪 같기도 하고 고요하고 텅 빈寂寂寥寥 고요한 빛寂光의 금강륜金剛輪(地)을 보고 증득見證할새 떨림動가려움痒가벼움輕몸이 무거움重서늘함冷몸이 뜨거움煖몸이 깔깔함澁몸이 부드러움滑의 여덟 가지 촉감八觸들이 일어나면서 빔空밝음明선정定지혜智즐거움喜기쁨樂해탈解脫좋은마음善心부드러움柔軟경계가 상응相應(일치)하여 열 가지 공덕功德들이 일어나니 밀교密의 금강보장金剛寶藏이라」
인간이 가장 즐거울 적에 얼굴이 보라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보라색 전문용어로 자마금색紫磨金色을 상서로운 징조로 말합니다. 삼매을 얻을 때 그렇게 즐겁다고 합니다 어느 스님은 삼매을 얻고 그 환희심에 강원도 토굴에서 부산까지 걸어서 내려갔다고 합니다 인간의 가장 진정한 행복은 삼매을 얻는 일입니다 .
「어느 수행 법修法이든지 바로 얻으면 좋으나 習忍을 成就한 후 법에 의지하여 結制하고(冬安居가 가장 좋음) 경험자의 외호지도 아래서 일심으로一心 혼란하지 아니하며不亂 삼밀三密을 지키며 용맹정진(勇猛精進)으로써 끊임없이 힘써 행하면 반드시 난위(煖位)에서 明得定(밝음을 얻는 정), 頂位에서 명증정(明增定:밝음이 증장하는 정), 忍位에서 印順定, 世第一法位에서 無間定을 차례로 성취하나니 이를 五相成身位에 상대하면 明得定은 通達心의 前相(원인)이요, 明增定은 곧 첫번째 보리심을 통달하는 지위通達菩提心位며, 印順定은 두 번 째 보리심을 닦는 지위며修菩提心位, 무간정은無間定 세 번 째 금강심을 이루는 지위成金剛心位를 성취하니 곧 四禪을 通貫한 一心支로서 그 맨 끝極點이 滅盡定일새, 無間道의 바로 뒤가直後 解脫道니라.」 *解脫 16지에 나오는 금타스님의 보충설명입니다
원문
오직 加行功德가행공덕으로써 假觀的가관적 一相三昧일상삼매에서 見性的견성적 實相三昧실상삼매에 念修的염수적 一行三昧일행삼매에서 證道的증도적 普賢三昧보현삼매에 如此여차히 觀念관념에서 實證실증에로 思惟修得사유수득하나니 於是乎어시호 身證心悟신증심오로써 正覺정각 初步초보의 信忍신인을 成就성취하고 順忍순인으로써 金剛喩定금강유정에 住주하야 修者수자의 願力원력에 따라 隨分覺수분각으로써 無生忍무생인을 거쳐 寂滅忍적멸인 究竟覺구경각에 達달하는 것이 本覺境地본각경지인 涅槃岸열반안에 到도하는 捷徑첩경이니 勤策衆근책중은 如是觀여시관으로써 如是果여시과를 證증할진져
풀이
오직 힘써 수행한 공덕加行功德으로써 짐작으로 관찰하는假觀的 일상삼매一相三昧에서 성품을 보는見性的 실상삼매實相三昧로 생각으로 닦는念修的 일행삼매一行三昧에서 도를 증득하는證道的 보현삼매普賢三昧로 이와 같이 관찰과 생각에서觀念 실증實證으로 사유思惟하여 닦아 얻나니 이렇게 되어야 몸을 증득身證하고 마음을 깨달음心悟으로써 바른 깨달음의正覺 첫 걸음인 신인信忍을 성취하고 순인順忍으로써 금강유정金剛喩定에 머물러서 수행자의 원력願力에 따라 수분각隨分覺으로써 무생인無生忍을 거쳐 적멸인寂滅忍인 구경각究竟覺에 도달하는 것이 본각의 경지本覺境地인 열반涅槃언덕에 이르는 빠른 길이니 부지런히 정진하는 대중은勤策衆 이와 같이 관찰觀함으로써 이와 같은 결과果를 증득證 할지니라.
덧붙이는 글
“오직 加行功德가행공덕으로써” 스님께서는 처음부터 초지일관되게 부지런히 정진할 것을 독려합니다.
스님께서도 그렇게 사시였다고 합니다 운문암에서 운력 할 때에도 같이 운력하면 잡담한다고 한 사람씩 떨어저 운력을 시키였다고 하며 운력 하시면서도 대중들에게 “보리방편문이 돌아가느냐” 하시면서 확인하시였다고 합니다
일상삼매와 일행삼매을 한번 더 강조하시는 데 누구나 일상삼매와 일행삼매가 바로 되어서 實證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假觀과 念修的으로 精進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염불 할 적에나 좌선 할 적에 아미타불의 무량한 광명을 생각하고 觀하지만 이것이 假觀的이고 念修的입니다 오직 가행정진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가관적 일상삼매을 견성적 실상삼매로 염수적 일행삼매에서 증도적證道的 보현삼매普賢三昧로 전환하여 실증實證하여서 신증심오身證心悟가 되어야 합니다 마음으로 깨친 것이 있으면 몸으로 반듯이 증명이 되어야합니다.
말과 몸이 따로 노는 것은 아직 중생의 때를 못 벗었다는 것입니다 보현삼매란 제법실상諸法實相의 이치를 관觀하면서 참회하는 삼매이며 이 삼매을 이루면 흰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이 도량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진리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아니하고(信忍) 그 진리에 수순하여서 금강유정金剛喩定에 머므르는데 금강유정이란 금강삼매를 말하며 이 禪定은 성문,보살들이 수행을 마치고 맨 마지막 번뇌를 끊을때 드는 삼매입니다.
금강유정에서 수행자의 원력에 따라 수분각隨分覺(보살초지),무생인無生忍(보살7.8.9地)을 거처 구경각究竟覺 즉 수행이 끝나서 얻는 자리 곧 부처를 이루는 것입니다.
보리방편문 수행으로 習忍부터 究竟覺까지 간결하면서 확실한 길을 경전의 위차에 비교하면서 보여 주시였습니다.
원문
第三節 三身了別(삼신요별)
法身법신이란 自性淸淨心자성청정심인 體大체대요 眞진이며 報身보신이란 圓融無碍智원융무애지인 相大상대요 如여며 化身화신이란 隨緣不變識수연불변식인 用大용대요 如如여여니 一者일자 淨識정식이오 二者이자 染識염식으로서 染識염식이란 隨緣眞如수연진여요 淨識정식이란 不變眞如불변진여라
二名이명인 一眞如일진여가 隨緣如染수연여염하되 不變如淨불변여정하야 如染如淨여염여정인 如如相여여상의 如性여성이 곧 眞空진공인지라 非一비일 非二비이 亦非三역비삼이나 眞진(法법)如여(報보)가 三界六途삼계육도(化화)에서 隨緣異熟수연이숙할새 名명이 染識受用염식수용의 凡夫범부요 衆生중생이며 隨緣異熟수연이숙하되 眞性不變진성불변일새 名명이 淨識受用정식수용의 聖人성인이오 佛불이니
隨緣邊수연변의 染염이오 不變邊불변변의 淨정으로서 淨染如如정염여여의 如如相여여상이 化身화신이오 淨如染如정여염여의 一如性일여성이 報身보신이며 性相성상의 本空境地본공경지가 法身법신이라 法身邊법신변은 虛空허공과 如여하고 報身邊보신변은 滿海만해와 如여하고 化身邊화신변은 海中漚해중구와 如여하나 實相실상은 非空非有비공비유요 眞佛진불은 亦역非三身비삼신이니 修者수자는 實義실의를 了解요해하고 言文언문은 放棄방기할지어다.
풀이
第三節 삼신요별 (三身了別)
法身이란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이 體大요, 眞이며 報身이란 원융무애지(圓融無碍智)인 相大요, 如며 化身이란 수연불변식(隨緣不變識)이 用大요, 如如니 첫째는 청정한 마음(淨識)이오. 두 번째는 물들은 마음(染識)으로서 물들은 마음(染識)이란 인연을 따르는 진여(隨緣眞如)요, 깨끗한 마음이란(淨識) 변하지 않는 진여不(變眞如)라.
두 이름을 가진 하나의 진여가 인연 따라 진如를 물들이되 진如가 깨끗하여 변하지 아니하여 물들은 진여(如染)와 청정한 진여(淨如)인 如如모습이 진如의 성품이 곧 眞空인지라. 하나도 아니요非一, 둘도 아니요非二, 또한 셋도 아니나非三 진眞(法)여如(報)가 三界六途(化)에서 인연 따라 다르게 성숙 하기에(隨緣異熟) 번뇌에 물든 마음을 가지는(染識受用) 凡夫요, 衆生이며,
인연 따라 다르게 성숙 하되(隨緣異熟) 참 성품(眞性)은 변하지 아니하는(不變) 청정한 마음을 가지는(淨識受用) 聖人이요, 부처님이니 인연을 따르는 끝은(隨緣邊) 물듬이오. 변하지 않는 끝은(不變邊) 청정함淨으로서 청정함과 물들음을 가진 여여(淨染如如)의 如如의 모습이 化身이요, 깨끗한 진여(淨如)와 물들은 진여(染如)의 한결같은 성품이(一如性) 報身이며, 성품의 모습(性相)이 본래 공(本空)한 境地가 法身이라.
법신 끝은(法身邊) 虛空과 같고 보신 끝은(報身邊) 가득한 바다(滿海)와 같고 화신 끝은(化身邊) 바다 가운데 거품과(海中漚) 같으나 진실한 모습(實相)은 空도 아니요, 있는 것도 아니요, 참 부처님(眞佛)은 또한 三身도 아니니 수행자는 진실한 뜻을 이해하여 깨닫고(了解) 말과 글은 버릴지어다.
덧붙이는 글
법신(法身)-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체대體大(본체本體)-진眞
보신(報身)-원융무애지圓融無碍智-상대相大(속성屬性)-여如
화신(化身)-수연불변식隨緣不變識-용대用大(작용作用)-여여如如
法身-虛空과 같고, 報身-가득한 바다(海滿)와 같고, 化身-바다 가운데 거품(海中漚)과 같고
三身 요별(了別)이란 대상을 각각 구별하여 깨닫는 것을 말합니다 즉 삼신을 각각 구별하여 설명하여서 깨닫게 한다는 것이지요 三身이니 五智如來니 하는 것은 깨달은 분의 안목으로 본 마음에 대해서 분석한 것입니다.
三身은 중생이나 부처나 모두가 이미 갖추어저 있는 마음입니다 다만 중생은 業에 가리워 삼신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며 부처는 드러나 중생을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法身이란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 즉 일체망념을 여읜 나의 청정한 본래의 마음입니다 三大로 말 할 적에는 體大(본체本體:불변상주의 실체)며 眞입니다 報身이란 원융무애지(圓融無碍智) 즉 원융하여 거리낌 없는 지혜입니다.
우리의 깊은 마음속에는 아주 청정한 마음이 있고 그것은 무진무궁한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相大(속성屬性:만유의 활동을 일으키는 성능 공덕)이며 如입니다 化身란 수연불변식(隨緣不變識) 본래의 마음(眞如)은 그 자체가 변하지 않는 것이지만 외연(外緣)을 만나면 삼라만상의 형상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用大(작용作用:성능공덕이 현실에 나타나는 것)라 하며 如如입니다.
如如는 청정한 마음(淨識)과 물들은 마음(染識)이 있읍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삼라만상이라는 것은 眞(法)如(報)가 삼계육도(三界六途(化)에서 인연 따라 다르게 형상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法身의 비유(譬喩)를 허공과 같다고 하고 報身의 비유를 가득한 바다와 같다하고 化身을 바람에 따라 일어나는 파도에 비유하였읍니다.
- 계속 -
출처 : 무주선원 彌陀行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