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좋은 글

인간적 향기가 나는 사람으로

靑 波 2025. 2. 25. 01:32

인간적 향기가 나는 사람으로

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그 속에 노래를 지니고 있고
​매화는 평생 추위와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고
​달빛은 천 번 이즈러져도 원래 모양은 남아 있고
​버드나무 줄기는 백 번 찢어내도 또 새로운 가지가 난답니다. 

이렇듯 사람도 누구나 그 사람만이 지니고 있는 
마음씨가 있습니다. 
​없으면서도 남을 도우려고 하는 사람
자기도 바쁘지만 순서를 양보하는 사람

​어떠한 어려움도 꿋꿋하게 이겨 내는 사람
어려울 때 보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사람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주려는 사람
나의 허물을 감싸 주고 나의 미흡한 점을 
고운 눈길로 봐주는 사람

​자기의 몸을 태워 빛을 밝히는 촛불과도 같이 
상대를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
인연을 깨뜨리지 않는 사람
이렇게 삶을 진실하게 함께 하는 사람은 잘 익은 
진한 과일향이 나는 사람입니다. 

​그런 마음, 그런 향기, 그런 진실,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촛불을 켜지 않아도 
넉넉한 마음과 진한 과일향이 풍기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덕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변함없는 인향만리(人香萬里)를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만나면 좋고 함께 있으면 더 좋고,
헤어지면 늘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