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발 걸음 맞춰주는 것
30년이 넘는 동안 싸움한번 안하고 사이좋게 살아 온 부부가 있었습니다.
아내는 예뻤고 남편은 듬직했습니다.
결혼기념 30주년을 맞이해 자식들이 결혼기념일을 축하해 드린다고 이벤트를 마련해 주어서
부부는 오랫만에 오붓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강원도에 팬션을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아침일찍 강원도로 가서 펜션에 짐을 풀고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맛있는 음식도 사먹고 멋진 자연의 풍광을 만끽하며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그날 밤 와인을 마시며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약간의 취기가 오른 남편이 느닷
없이 아내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원래 남편과 아내는 한 동네에 살았던 동갑나기 친구에다 같은 학교를 다녔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학교에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너무나 좋은 유민이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모든 여학생들의 흠모 대상 1위였는데 공교롭게도 그 친구는 지금의 아내에게 유독 관심이 많아
둘이서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학교에 널리 퍼졌습니다.
남편은 포기를 했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막상 결혼은 지금의 남편과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아내의 프로포즈로...
많은 친구들이 놀랐고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남편이 너무나 착했던 친구였기 때문이
었습니다.남편은 꿈만 같았지만 의구심도 약간은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너무나 사이좋은 부부로 행복하게 살아 왔기 때문에 물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취기의 힘을 빌려 용기를 내어 물어 봤던 것이었습니다.
"여보~ 내가 궁금한게 있는데 그때 유민이와 결혼을 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았을텐데
왜? 못난 나를 택해서 고생을 하는지 그 점이 늘 궁금했었어.."
아내는 남편의 손을 잡으며 또렷한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함께 걸을때마다 한번도 제 걸음을 맞춰 주지를 않고 성큼 성큼 앞서서 걸어 가기만
했어요. 나는 늘 잰 걸음으로 그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죠. 그는 내가 숨이 차든 말든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당신은 항상 내 걸음에 맞춰서 걸어 주었어요."
아내는 상기된 표정으로 말을 이어 갔습니다.
"그는 제가 말을 조금만 많이 하면 귀찮아 하면서 하품을 하고 중간에 말을 끊곤 했지만 당신은
내가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늘 웃으면서 경청해 주었어요. 이게 전부랍니다."
은은한 전등이 행복함에 물들은 두사람의 얼굴을 환하게 비춰 주고 있었습니다.
항상 상대방의 발걸음에 자신의 발걸음을 맞춰 주십시오.
언제나 상대방의 말을 끊지 말고 끝까지 관심있게 들어주십시오.
비록 작은 행동 하나겠지만 맞춰주고 참아 주는 것이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첫걸음이 되기 때문
입니다.
맞취주고 참아 주심으로 사랑의 꽃이 활짝 피어날 수 있는 아름다운 가정과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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