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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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인의 독백

어느 노인의 독백 젊었을때는 돈없어서 못쓰고 결혼해서는 집 산다고 재형저축으로 째째하게 살았다. 중년이 되어서는 애들 대학 보낸다 허리띠 졸라매고 늙어서 돌아보니 나는 간데 없고 노인 하나 앉아 있다. 이는 흔들리고 임플란트 겁난다 한두개라면 몰라도... 무릎속엔 쥐새끼 한마리가 산다. 움직이면 찍찍 소리내며 지랄이다. 잉크 번진 신문활자 읽을수가 없어, 안경끼고 안경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걸으면 숨차고 달리면 다리아프고, 앉으면 허리아프고 누우면 여기가 관인가? 좋은 직장 나가는 며느리 얻었노라 자랑 했더니 애 봐주느라 골병이고, 자식한테 어쩌다 용돈 한번 타고 나면, 손자 신발 사주고 빈털털이 금방이네. 효도관광 하래서 마지못해 나갔더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외..

老年의 자세

老年의 자세 어느 조찬 모임에서 저 보다 연세가 많은 분이 퀴즈를냈습니다. "우리 나이가 어떤 나이냐?"는 겁니다. 느닷없는 질문이어서, 그냥 무슨 말이 이어질지 기다리고 있었더니 "미움 받을 나이"라"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의미가 큰 화두입니다. 저는 배우자, 자식, 이웃 친구에게 미움 받지 않고 살려고 애써야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생각하는 노년의 자세" 란 글을친구로 부터 전해 받았습니다. 우리 세대에게도 실용적인 지침이 되지만 다음 세대도 이런 생각과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부디 차근차근 읽으시면서, 생각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1. 노년(老年 )은 그 동안 모은 돈을 즐겨 쓰는 시기이다. 돈을 축적(蓄積)하거나..

만사유시(萬事有時)

만사유시(萬事有時)술은 반취(半醉). 꽃은 반개(半開). 복은 반복(半福) 이라고 합니다. 술을 마시되 만취(滿醉)하면 꼴 사납고 꽃도 만개(滿開)상태 보다 반쯤 피었을 때 가 더 아름답습니다. 사람 사는 이치도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충분한 만족이란 있기도 어렵거니와 혹 그렇다면 인생이 위태로워 집니다. 구합(合)은 모자라고,십합(十合)은 넘친다 는 옛 속담도 있듯이 반 정도의 복(福) 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모자란 듯 적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 가라는 말씀인 듯 합니다. 소욕지족(小慾知足) 이라 했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열흘 붉은 꽃은 없습니다. 성한 것이 얼마 못가서 쇠해 집니다. 그러니 꽃이 진다고 그리 서글퍼 할 일이 아니지요. 꽃이 빨리 진다고 더 애닲아 할 건 또 뭐람... 꽃..

수작(酬酌)

수작(酬酌) 멀리서 벗이 찾아왔다 얼마나 그리웠던 친구 였으랴. 두 친구가 주안상을 마주하고 술부터 권한다. “이 사람아~ 먼 길을 찾아와주니 정말 고맙네. 술 한잔 받으시게" “반갑게 맞아주니 정말 고맙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이렇게 잔을 주고받는 것을 '수작(酬酌)' 이라고 합니다. 왁자지껄한 고갯마루 주막집 마루에 장정 서넛이 걸터앉아 주안상을 받는다. 한잔씩 나눈 뒤 연지분 냄새를 풍기는 주모에게도 한잔 권한다. “어이! 주모도 한잔 할랑가?” 한놈이 주모의 엉덩이를 툭 친다. 이때 주모가 허튼 수작(酬酌) 말고 술이나 마셔~ 한다. 수작(酬酌)은 잔을돌리며 술을 권하는 것이니 '친해보자'는 것이고, 주모의 말은 ‘친한척 마라. 너하고 친할 생각은 없다’는 뜻입니다. 도자..

아침 명상

아침 명상 사람은 믿음과 함께 젊어지고 의심과 함께 늙어 간답니다 사람은 자신감과 함께 젊어지고 두려움과 함께 늙어가고, 사람은 희망이 있으면 젊어지고 실망이 있으면 늙어갑니다 우리의 일생은 타인에게 얽매어 있습니다. 타인을 사랑하는 데에 인생의 반을 소모하고, 인생의 반은 타인을 비난하는데 소모한답니다. 나를 비우면 행복하고, 나를 낮추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 답니다. 행복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행복은 내 마음 속에 있습니다. 《 꼭 ! 읽어 보세요 》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https://swkor624.tistory.com/m/2521카톡으로 받은 글

검정 고무신의 추억(追憶)

검정 고무신의 추억(追憶)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의 최고 보물은 검정 고무신이 아니었을까요? 국민 신발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검정 고무신은 전 국민의 신발이었습니다. 타이어 표, 말 표, 기차표, 왕자 표, 만월표 등 수많은 상품이 난무하기도 했고요. 그중 타이어 표가 질기면서도 부드러운 최고의 상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검정 고무신 계의 신화 같은 존재였습니다. 검정 고무신은 발을 보호하는 역할도 했지만 우리에겐 만능 장난감이었습니다. 고무신 뒤축을 앞 축에 구겨 넣고 입으로 효과음까지 넣어가면서 '붕~붕~' 거리면 승용차였다가 모래성을 쌓을 땐 모래를 퍼 나르는 트럭이 되었고, 송사리를 잡으면 송사리 집이 되기도 했습니다. 웅덩이에 가면 올챙이를 담는 그릇이었고, 개울..

인생(人生)의 행복(幸福)

인생(人生)의 행복(幸福) 노을 하(霞), 치마 피 (?), 문서 첩(帖), "하피첩(霞?帖)"은 노을빛 치마로 만든 소책자이다. 2005년 수원의 어느 모텔주인이 파지를 마당에 내다 놓았는데, 폐품을 모으는 할머니가 지나가다가 파지를 달라고 했다. 모텔주인은 할머니 수레에 있던 이상한 책에 눈이 갔고, 그는 책과 파지를 맞바꿨다. 그리고는 혹시나 하고, KBS "진품명품"에 내어놓았다. 김영복 감정 위원은 그 책을 보는 순간 덜덜 떨렸다라고 했다. "진품명품" 현장에서 정가 1억원을 매겼고, 떠돌던 이 보물은 2015년에 서울 옥션 경매에서 7억5,000만원에 국립민속박물관에 팔렸다. 하피(霞?)는 옛날 예복의 하나다. "붉은 노을빛 치마" 를 말한다. 다산, 정약용은 천주교를 믿었던 죄로 ..

줄탁동시(啐啄同時)

줄탁동시(啐啄同時)알 속에서 병아리가 성숙하여 바야흐로 바깥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부리로 알벽을 쪼는 것을 일러 '줄(啐)'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 알을 내내 품던 어미닭이 자식의 출현을 짐작하고 바깥 에서 알벽을 쪼아 알깨는 것을 돕는 행위를 탁(啄)이라고 하지요. 줄탁동시(啐啄同時)란 바로 알 안의 병아리 부리와 알 밖의 어미닭 부리가 일치하는 순간 그 알이 깨지는 찰나를 이르는 말입니다. 참아름다운 장면이지요? 살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또 헤어지기도 합니다. 미운 정도들고 고운 정도 들고 사랑으로 남기도 하고 아픔으로 남기도 합니다. 인연을 만난다는 의미가 줄탁의 동기와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어미닭이 되고, 마찬가지로 병아리가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서지 못한다는 공자의 말씀이다. 서로 간의 믿음이 깨지면 그 사람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믿을 신(信)자를 보자. 사람인(人)변에 말씀 언(言) 자를 합친 글자다. 사람의 말을 믿는 것이 믿음이다.자기가 한 말을 지키는 데서 신뢰가 시작된다. 믿음이 없는데 누가 따르겠는가. 연인관계라 할지라도 믿음이 깨지면 사랑의 유통기한이 짧아지는 법이다. 거두절미하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 믿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기초가 되고 희망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사업은 망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한 번 신용을 잃으면 끝장이다. “신용을 지키고 정직하게 살면 항상 손해를 본다.”는 말을 쉽게 내뱉는 불신 풍조가 만연하고 있..

삶의 방정식

삶의 방정식 어느 대기업 회장이 귀한 손님을 접대하고자 고깃집에 갔다. "아줌마, 여기 이 집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로 주시오." 고기가 도착하자 회장은 얼굴이 찡그러져 종업원을 불렀다. "아줌마, 고기에 기름이 왜 이리 많아요?" 이때 찬 공기가 순식간에 돌기 시작했지만, 주인 아줌마가 다가오며 던진 말이 회장의 마음을 변화시켰다. "아이고 회장님. 이놈의 소가 운동을 안했나 보네요." 어이가 없는 대답에 회장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초대 받은 손님은 한술 더 떳다. "아줌마! 괜찮습니다. 우리가 먹고 운동 할께요." 살아가는 삶의 방정식은 누구나 다르고 차이가 있다. 그 모든 것을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인간이기에 마음에 담았던 내용을 대화로써 풀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