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마음의 양식/般若로가는 길 309

올인(all in)

올인(all in) 도박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돈을 한판에 모두 건다는 뜻입니다. 나(我)라는 삶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사바 세계를 여행하고있습니다. 이 귀하고 귀한 한 번의 여행에 내 삶의 모든 것을 자기 진여(眞如)에게 걸어야 합니다. 범부는 업연과 소원으로 보살은 자비와 원력으로 강에 띄워진 돛단배처럼 인연에 흘러 갑니다. 거대한 사바세계에 돛을 올리고 인생을 항해하다 보면 나의 소원과 목표에 잘 맞는 순풍을 만나기도 하고 자기가 원하지 않는 괴로움과 슬픔이라고 생각되는 역풍을 만나기도 합니다. 도를 모르는 범부는 자기의 본성을 반드시 체득하여 사바세계에서 유심(唯心)의 정토(淨土)에 도달해야 합니다. 일반 돛단배는 분별로 사는 지혜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지식으로 항해를 ..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 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늙고 쇠잔해져 간다. 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 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이 세상은 살아있는 생지옥이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아쉬워하지 마라. 꽃도, 시간도, 사랑도,사람도,결국 사라지고마는 것을... 사라져 가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 *** 맑디 맑아 더 이상 맑을 수 없으면 부처도 사라지며 중생도 사라지네 지혜가 맑아지면 모두가 空할 뿐, 이를 일러..

돌계단과 돌 부처 보왕 삼메론

돌계단과 돌 부처 돌계단이나 돌부처나 똑같이 돌로 되었는데 사람들은 부처 상을 보면 절을 하고, 돌 계단은 짓밟고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어느 날 돌계단이 돌부처에게 불평을 털어놓았습니다. "당신이나 내나 똑같이 돌로 만들었는데, 왜 사람들은 나는 밟고 다니고, 당신에게는 허리를 굽혀 절을 하는 거요? 그러자 돌부처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돌부처가 되기까지 얼마나 "정"을 맞았는 줄 아시오?" 수도 없이 "정"과 "망치질"이 있었기에 오늘의 부처가 될 수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픈 만큼 성숙(成熟)해지고,고난(苦難)을 겪은 만큼 위대(偉大) 해지는 법인가 봅니다 📚"보왕삼메론" 세상을 살면서 어려운 일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 남을 업신 여기는 마음 오만한 마음 사치한 마음이..

험 담 (險 談)

험 담 (險 談) 한 스님이 젊은과부 집을 자주 드나들자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며 스님을 비난 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과부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마을사람들은 스님이 암에 걸린 젊은 과부를 위해 기도하고 돌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동안 가장 혹독하게 비난했던 두 여인이 스님을 찾아와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그들에게 보리겨 한 줌씩 나누어주며, 들판에 가서 그것을 바람에 날리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보리겨 날리고 온 여인들에게스님은 다시 그 보리겨를 주워오라고 하였습니다. 여인들은 바람에 날려 가버린 보리겨를 무슨 수로 줍겠느냐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스님은 여인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말했습니다. 용서해 주는..

아홉 번의 인내

아홉 번의 인내 옛날 한 젊은이가 스님이 되기 위해 노승을 찾아갔습니다. 노승은 젊은이에게 시험에 합격하면 받아주겠다고 했습니다.마침 솥을 새로 걸던 참이어서 젊은이에게 걸라고 했습니다. 젊은이는 행여 노승의 마음에 안 들면 시험에 떨어질 수 있다 생각하고, 서툰 솜씨나마 정성껏 솥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노승은 말했습니다. “이쪽이 기울었네, 다시 걸게”젊은이는 솥을 내리고 균형을 맞춘 다음 솥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노승은 다시 말했습니다.“솥의 방향이 틀렸네, 다시 걸게”젊은이는 솥을 내리고 방향을 맞춘 다음 솥을 걸었습니다. 노승은 갖가지 이유로 솥을 다시 걸게 하였습니다.무려 아홉 번을 트집 잡아 반복하게 했습니다. 노승이 젊은이에게 말했습니다."계속 일을 반복하여 시키는데 자네는 화가 나지도 않나..

법정스님의 요일 별 말씀

법정스님의 요일 별 말씀 ♧ 월(月) 월요일은 달처럼 살아야 합니다. 달은 컴컴한 어두운 밤을 비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화(火) 화요일은 불을 조심해야 합니다. 수많은 공덕을 쌓았어도 마음에 불을 한 번 일으키게 되면 그동안 쌓은 공덕이 모두 타버립니다. ♧수(水) 수요일은 인생을 물처럼 살아가리라고 다짐하는 날입니다. 물은 낮은 곳을 향하여 쉬지 않고 흘러갑니다. 사람도 물처럼 남의 말을 존중하고 낮은 자세를 갖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목(木) 목요일은 나무처럼 살아야 합니다.한 그루 나무가 커서 그늘이 되고 기둥이 되듯 그 집안의 기둥이 되고 나라의 기둥과 대들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금(金) 금요일은 천금같이 말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가치있고 좋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