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심(下心) - 자신을 낮추는 마음의 힘 - 결혼식 주례사 중 오래도록 회자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 수필가였던 피천득 선생이 남긴 일화입니다. 팔순이 넘은 어느 해,제자 몇 명이 명절을 맞아 세배를 드리러 찾아왔습니다. 정담을 나누던 중 한 제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사모님과 평생 그렇게 정답게 사셨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자녀들까지 훌륭히 길러내셨습니까?” 그때 피천득 선생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그거야 우리 집사람이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라 그렇고,자식들도 나에게 과분 해서 그렇지.” 서울대 교수이자 명성 높은 문필가였던 그가 자신의 배우자와 자녀를 두고, “나보다 과분하다”고 말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