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년의 품위 이 문장이 가진 무게는 젊을 때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20대, 30대에는 계단을 두 칸씩 뛰어 오르고, 40대, 50대에는 여전히 등산을 다니며 “아직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70대를 넘어서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화장실 가는 것, 현관문 여는 것,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 이 모든 게 협상의 대상이 된다. 젊을 때 우리는 성취, 돈, 평판을 위해 달렸다. 승진, 연봉, 사회적 지위가 삶의 척도였다. 밤을 새워 일했고, 건강은 담보로 맡겼다.“나중에 쉬면 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나중이 왔을 때 쉬려고 해도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노년에는 정작 아주 작은 것들이 삶의 질을 가른다. 스스로 양말을 신을 수 있는가? 혼자 목욕을 할 수 있는가? 손자를 보러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