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할머니의 남편에 대한 푸념. "남편이 집에 안 들어오면 궁금하고, 집에 들어오면 답답하고, 오자마자 자면 서운하고, 안자고 뒹굴면 짜증 나고, 누워 있음 나갔으면 좋겠고, 나가 있음 집에 좀 들어 왔음 좋겠고, 늦게 오면 열받고, 일찍 오면 괜히 불편하고, 늙은 남편은 이상하고 미스테리한 존재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동물 사회에서 늙은 수컷은 비참합니다. 평생 적으로부터 무리를 보호하던 숫 사자는 사냥할 힘을 잃으면 젊은 수컷에게 자리를 내 주고 쫓겨나 '마지막 여행'에서 혼자 쓸쓸히 죽어간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건 '늙은 남편'을 조롱하는 농담은 넘쳐납니다. 일본에서는 "비 오는 가을날 구두에 붙은 낙엽" 신세로 비유된다 합니다. "아무리 떼어 내려 해도 달라붙는 귀찮은 존재"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