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나눔의 쉼터/中要 6 經典集

금강경 강의 福智無比分 第 二十四

靑 波 2003. 9. 1. 16:17
 
    福智無比分 第 二十四 제24분 복덕과 지혜는 비교할 수 없음 삼천 대천 세계에 가득한 칠보로써 남을 위해 보시한 복덕(福德)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입니다마는 『금강경』의 도리를 깨우쳐 이룩한 지혜(智慧)와는 감히 비교할 수 도 없습니다. 어떠한 수로도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유한과 무한의 차이인 것이고, 유위와 무위의 차이인 것 입니다. 또한 유루와 무루의 비교할 수 없는 차이인 것입니다. 우리들 각자가 갖고 있는 금강과 같이 영롱하게 빛나는 반야의 지혜 는 그 어떤 것으로도 비교할 수도 없고 얻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須菩提야 若三千大千世界中所有諸須彌山王如是等七寶聚를 수보리 약삼천대천세계중소유제수미산왕여시등칠보취 有人이 持用布施어든 若人이 以此般若波羅蜜經으로 乃至四句偈等을 유인 지용보시 약인 이차반야바라밀경 내지사구게등 受持讀誦하야 爲他人說하면 於前福德으로 수지독송 위타인설 어전복덕 百分에 不及一이며 百千萬億分乃至算數譬喩로 所不能及이니라 백분 불급일 백천만억분내지산수비유 소불능급 "수보리야, 만약 삼천 대천 세계 가운데 모든 수미산왕과 같은 칠보 무더기들을 어떤 사람이 가져다 보시하더라도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이나 내지 사구게 등을 수지 독송하여 남을 위해 말 해 주면 앞의 복덕으로는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만억분과 내지 산수나 비유로도 능히 미치지 못하느니라." 불심천자(佛心天者)로 알려진 중국의 양무제(梁武帝)가 덕이 높은 스님이 서역서 왔다는 소문을 듣고 달마 대사를 궁전으로 청했습니다. "나는 절을 많이 짓고 논밭을 많이 희사하였으며 출가법을 만들어 승려가 많이 되게 하였는데 나의 공덕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하고 훌륭한 스님에게서 칭찬을 받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자신있게 물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달마대사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한마디 할 뿐이었 습니다. "아무 공덕이 없습니다.(少無功德)" 잔뜩 칭찬을 기대하였던 양무제는 화가 나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내가 그토록 불교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는데도 아무 공덕이 진실로 없다는 말입니까." "그것은 다 인천(人天)의 상대적인 인과일 뿐이고 물체를 따라 다니 는 그림자와 같아서 실재가 없습니다. 아무리 선행을 많이 행하였어도 복덕을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마음 에 때만 끼이게 될 뿐입니다. 참 공덕은 세상의 법으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양무제도 경에 있는 말씀을 다 배우고 알고는 있었겠지만 훈습 이 되지 않아서 마음에 상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달마대사에게서 칭찬을 바라고 그런 질문을 하였지만 그제 서야 참다운 법문을 듣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유위복과 무위복의 대비를 가장 잘 나타내는 예라고 하겠습 니다. 『금강경』곳곳에서 물질 보시에 따른 공덕에 비교하여 금강경 공덕 을 밝혀 놓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값나가는 칠보 덩어리를 가지고서 어마어마하게 남을 위해 보시한다고 하더라도 무상 무주의 도리를 깨쳐 남에게 설명해 주고 또 자신의 인생을 시원하게 열어가는 공덕이 더 크다는 것을 여러 번 되풀이하여 강조합니다. 의법출생분 제8,무위복승분 제11, 여법수지분 제13,지경공덕분 제15, 법계통화분 제19, 복지무비분 제24, 불수불탐분 제28, 응화비진분 제32에 금강경 공덕이 나타나 있습니다. 아무리 값지고 많은 양으로 물질 보시를 한다고 하더라도 형태를 가 지고 있는 한 언젠가는 흩어져 공(空)으로 되어 버릴 것이고 또 다해 버릴 때가 있기 때문에 흩어지지도 없어지지도 않는 무상(無相)의 도리가 더욱 더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짧은 경전에 저 어마어마한 양의 물질로써 보시한 공덕보다 금강경의 공덕이 아니 사구게만의 공덕이 훨씬 낫다는 것을 거듭하여 나타내는 까닭은 눈을 뜬 사람이 보았을 때 진실로 반야 지혜의 공덕 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모두에게 그것이 다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꿈에서 깨어나라 는 가르침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미혹을 날려보내고 참다운 반야의 등불을 켜는 날에 얻게 되는 공덕과 지혜는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