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원 짜리 한 장
면접 결과 "아쉽지만 불합격 하셨습니다"
33번째 불합격 문자를 보며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울리는 벨소리 이달까지 취직 못
하면 고향으로 내려와서 과수원 농사짓거라 주름 사이로 들리는 아버지의 음성이 비문처럼 그려진
어둠 속에서 남은 날들을 저어갈 용기를 얻기 위해 편의점 앞에 멈춰선 나는 지갑 안에 홀로 잠
들어 있는 만 원짜리 한 장을 번갈아 바라보다 꼬르륵거리는 배를 움켜쥐고서 버스 정류장에 멈춰
섰을 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할머니는 인기척에 나를 바라보며 울먹이고 있었다
"할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
"울 아들 사골국 끓여주려 시장 보러 나왔다가 버스에서 졸다가 내리는 바람에 지갑을 놓고 내렸
지 뭐유" 그 말에 지갑에 고이 접어둔 만 원짜리를 꺼내어 할머니 손에 쥐어주며
"이걸루 택시 타고 가세요 할머니.. 할머니. 사시는 동네가 어디예요?"
"천수동이유" "그럼 할머니께서는 114번을 타고 오신 거네요"
먼저 가려는 어둠을 붙들어 놓고 난 어디론가 서둘러 휴대 전화기의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거기가 오성 여객 맞죠?"
여차저차 사정 이야기를 들은 사무실 직원은 해당 버스 기사가 방금 유실물 보관함에 넣고 갔다는
말에 고단함은 달빛에 걸어둔 채 할머니와 함께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하루 끝자락에 걸린
눈물을 지울 새도 없이. "늙은 나 때문에 괜한 젊은이까지 집에 못 가게 하구"
행복과 격리된 한숨의 언어들로 도시가 잠든 길을 따라 도착한 버스 사무실에서
"에구머니나:... 이를 어째 지갑만 들고 나온걸"
그제야 기억을 한 할머니에게 "혹 할머니 집 전화 기억나세요?"
"그럼 알다 마다" 지쳐버린 할머니가 가르쳐준 전화번호 너머로 들려오는 중년의 남자 목소리,
저 김복순 할머니로 시작된 통화 그동안의 사정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들은 달려오고 있었는데요
"젊은이 고마워요 어찌 사례를 해야 할지.....?" "아닙니다"
사례를 한다는 걸 한사코 마다하고 돌아온 나는방에 들어온 달빛을 등불 삼아 이력서에 적힐 나를
찾으려 밤새 뒤적이다 새벽을 깨고 일어난 아침,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향해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 하나를 들고 계산대로 향하고 있었다.
"아...참 죄송해요 담에 살게요"
남아 있던 만 원짜리 한 장을 할머니에게 준 걸 그제야 기억이 났던 나는 면접 볼 회사에 갈 차
비도 없었기에 아침이 열린 틈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102번 김정민 씨...?" "네 ..면접번호 102번 김정민입니다"
"아니... 젊은이는...?"
봄을 마중 나온 햇살처럼 나를 반기시는 그분은 어제 만난 할머니의 아들이었고, 할머니께서 내게
꼭 돌려주라며 준 만 원짜리 한 장을 내 손에 쥐여주며 이렇게 말씀하고 계셨다
"우리 회사에선 자네와 같은 사람을 찾고 있었네... " 라고.
좋은일이란 무엇을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내가 좋은일을 잘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설령 좋은 일이 생기지 안아도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잖아요.
좋은 일은 내가 손해를 보면 서 하는 일입니다.
때에 따라 물질 손해도 볼수 있고 시간을 손해본다든지 헌신하고 봉사하는것 반드시 손해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부자가 되는것이지요.
오늘도 좋은일은 손해를 보더라도 반드시 할 수있기를 바라며 나쁜 일 상대에게 손해를 보게하는
일 은 천만금이 들어와도 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위에서 보고계십니다.
오늘도 많이 웃고 많이 감사하고 많이 사랑하고 많이 용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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