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
끈 - 나훈아
등대 불 빛
어느 외딴 섬에서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연로하신 어머니는 풍랑이 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아들보고 "오늘은 바다에 나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아들은 "한참 고기가 나오는 철이라고 괜찮다"고 고집스럽게 바다에 나갔습니다
저녁이 되고 바다가 심상치 않은데 아들은 돌아오지 않아 엄마의 마음이 탑니다.
한 밤중이 되자 바다는 큰 파도와 폭풍이 몰아 치기 시작하였습니다.
동서남북이 구분이 안 되는 칠흙같은 밤이라 아들은 방향을 잃었습니다.
어느 쪽이 자기가 사는 섬 쪽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생사에 기로에 애타게 방황하던중 멀리서 불빛이 보였습니다. 아들은 그 불빛을 보고
방향을 잡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집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머니는 큰 불빛을 만들기 위해 자기 집에 불을 놓아 아들이 찾아오게 한것입니다
집은 다시 지으면 되지만 아들의 생명은 한번 잃으면 다시 구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을 "세상"이라는 바다에 내어 놓고 "알아서 잘 살겠지"
하고 무심하게 방치하지 않는지 생각해 봅시다.
세상은 무서운 곳입니다.
악이 판을 치는 곳에서 자녀를 구하려면 자기집에 불이라도 놓는 심정으로 등대를 켜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꼭 보아야 할 때, 자녀의 마음을 움직여 보게 하시고...
* 엄지발가락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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