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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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주소

靑 波 2023. 9. 21. 01:05

                       인생의 주소

               
젊을 적 식탁에는 꽃병이 놓이더니 늙은 날 식탁에는 약병만 줄을 선다.
아! 인생 고작 꽃병과 약병 그 사이인 것을...
어느 이른 아침, 커피가게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내 앞에 남루한 옷을 입은 비쩍마른 한 여인이 커피 한 잔의 값을 치루기 
위해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 세고있자 계산대 에 있던 직원이 말했다.

“저기 있는 빵도 하나 가져 가세요.”
여인이 잠시 멈칫하자, 직원은 다시 큰소리로 말했다.
“제가 사는 거에요. 오늘이 제 생일이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 여인은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빵 하나를 들고 나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내가 그 남자 직원에게 말했다.
“생일 날 그 여인을 위해 빵을 사 주다니 멋집니다! 생일을 축하해요!”
계산대의 직원이 고맙다는 시늉으로 어깨를 으쓱하자 그 옆에서 일하고 
있던 다른 직원이 말했다.
“가난한 사람이 오는 날은 언제든 이 친구의 생일이에요. 하하하“

그러면서 내가 말을 이을려고 하자 계산대의 직원이 말했다.
“저는 그저 그 분이 먹을 것을 살만한 충분한 돈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나는 커피를 들고 나오면서 잔돈은 필요 없다며 말했다.
“그것은 당신 거예요.“

“손님, 하지만 이건 너무 많은데요?"
그 때 내가 말했다.“괜찮아요.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우리 모두 매일매일이 생일인 것처럼, 
넉넉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멋진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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