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의 향수.. 먼동이 트면 저 남쪽하늘을 바라보며 살며시 그리움속으로 들어갑니다. 햇살이 곱게 피어 오를 때 싸리대문 앞에서 활짝 미소지으시며 서 계시던 어머니 자식들이 객지에서 돌아오는 발길 가벼워지라고 아침부터 대문밖 을 서성이시던 모습 이젠 아련한 추억으로 내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늘 햇살처럼 포근한 어머니의 사랑과 추억이 듬뿍 담긴 내 유년의 시절 싸리대문 앞 감나무에는 가을의 풍요로움을 말해주듯 빨간 감홍시가 먹음 직스럽게 익어가고 담 너머 대추나무에는 수확을 알리는 대추들이 빨갛게 익어가고, 장독대 옆 한 모퉁이에 복주머니처럼 자태가 아름다운 석류가 입을 벌리고 있는 가을의 고향집 풍경은 눈이 시리도록 그립습니다. 황금 들판이 물결치는 그 곳 행복의 들판에서 풍년가가 들려오는 고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