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년의 명상록 우리들이 지나온 세월은 모진 가난과 무지로 여러 형제가 헐벗었던 유년기, 6.25전쟁 참화의 와류속에 헤멘 소년기, 새마을 운동에 돌을 저나르던 청년기, 직장을 찾아 도시로, 중동으로 나갔고, 내 집 하나 마련할 때까지 세방살이를 전전했고, 자식들 공부시키려고 허리띠를 졸라 맸던 장년기,그 풍진 세상을 다 겪다가 마침내 맞이한 우리들의 노년기. 우리시대는 기구하고 암울하며, 파란만장한 격동의 시대에 산전수전, 겪다보니 가는 줄 모르게 세월이 갔고, 오는 줄 모르게 노년이 왔구나. 하루에도 수십 통 오는 문자와 카톡을 보며, 지우고 지워도 가짜뉴스, 가짜 건강정보들이 진짜와 섞여 머리를 헛갈리게 만든다. 우리 세대는 주판 문명세대에서는 꽤나 알아주는 지식인에 속했는데, 컴퓨터 문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