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탁동시(啐啄同時)알 속에서 병아리가 성숙하여 바야흐로 바깥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부리로 알벽을 쪼는 것을 일러 '줄(啐)'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 알을 내내 품던 어미닭이 자식의 출현을 짐작하고 바깥 에서 알벽을 쪼아 알깨는 것을 돕는 행위를 탁(啄)이라고 하지요. 줄탁동시(啐啄同時)란 바로 알 안의 병아리 부리와 알 밖의 어미닭 부리가 일치하는 순간 그 알이 깨지는 찰나를 이르는 말입니다. 참아름다운 장면이지요? 살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또 헤어지기도 합니다. 미운 정도들고 고운 정도 들고 사랑으로 남기도 하고 아픔으로 남기도 합니다. 인연을 만난다는 의미가 줄탁의 동기와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어미닭이 되고, 마찬가지로 병아리가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