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마음의 양식/般若로가는 길

보시와 불공

靑 波 2010. 9. 25. 02:01

                             보시와 불공

      1) 보시란

     

    보시란 일체의 베푸는 행위를 말한다. 보시는 탐욕의 죄업을 소멸하게 해 준다. 보시는 무엇이든 나누어 가짐으로써 나와 이웃이 함께 기쁠 수 있는 것이다. 보시를 할 때는 생색을 내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큰 보시를 했다 하더라도 생색을 내게 되면 그 공덕은 없어진다.

    왜냐하면, 본래 이 세상에는 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제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생색을 내니, 보시의 공덕은 커녕 악업만을 짓게 된다. 이 생색을 내지 않는 보시, 대가를 바라지 않는 보시를 '무주상보시'라고 한다.

     

    '댓가를 바라지 않는 베품'이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무소유의 가치관에 기반을 둔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재화는 중생의 노고에 의해 생산된 것이지 내 것이란 본래 없다. 그러므로 내가 갖고 있는 이것은 원래 내 것이 아니다. 어쩌다 잘못 분배되어 나에게 온 것이다. 즉, 원래 네 것인데 나에게 잘못 전달된 것이므로 '네 것을 네가 갖으라는 의미가 된다. 원래 내 것이 없으므로 베풀어 줄 것도 없다,
    그런데도 베풀 것이 있다면 이것은 이미 내 것이 아니라. 이 무소유의 가치에 기준을 둔 보시를 무주상 보시라 하며, 그 공덕은 한량없다.

     

    2) 보시의 종류

    가장 중요한 것은 법보시이니, 진리를 이웃에 전파하는 베풀음이다. '올바른 삶=진실'을 내 이웃에 전파하여 그들이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보시 중에서도 가장 큰 보시이다.
    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재보시가 있다. 재물을 가난한 이웃에 나누어주는 것을 말한다. 이 재보시도 법보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재보시라야 공덕이 더 크다.

     

    또한 무외시(無畏施)가 있으니, 내 이웃이 겪는 고통을 위로하고 공포를 없애주며, 사랑으로 따뜻이 감싸주는 것을 말한다. 길 잃은 바람에게 길을 안내해 주고, 환자를 간호해 주며, 괴로워하는 친구를 위로해 주고, 넘어진 자를 일으켜 주며, 좋은 상품을 만들어 백성을 이롭게 하고 선정을 베풀어 편안히 살게 하는 것 등을 말한다.
     "보시는 탐욕을 끊는 첫째 바라밀이니, 나의 죄업과 고통과 장애를 없애고, 진정한 소원을 성취시키는 길은 아낌없이 베품으로써 선근공덕을 쌓는 길이다.

    보시는 위로는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고, 아래로는 일체중생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며, 삼보를 수호하는 불자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3) 불공이란

    불공(佛供)이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 말한다. 부처님의 10대명호 중 응공(應供)이란 존칭이 있다. '응당이 공양 받을 분'이란 뜻이다. 부처님은 모든 중생의 고동을 구제하시고, 모든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시고, 모든 중생을 열반으로 인도하는 분이시기 때문에, 온 우주의 대 스승이시며, 모든 생명의 자비스런 어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응당히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의 표시로 공양을 올리는 것이며, 그것은 곧 일체중생의 은혜를 갚는 길이기도 하다

     

    내가 입고. 쓰고, 자고, 먹는 세상의 모든 것 중에서 중생의 노고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을진대,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줌으로써 가능하다. 나의 재물과 명예와 권위를 일체중생에게 돌려주는 회향(廻向)이 불공인 것이다. 부처님께 올림으로써 일체중생에게 회향되도록 하는 것이 불공이다.

    이 불공을 올리고는 반드시 축원을 하는데, 축원은 왜 하는가? 그것은 함께 나누어 갖자는 뜻이다. 액난과 고통이 있으면 나누어 짊어지고, 기쁨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 주고, 일체의 공덕을 중생에게 회향하기 위해서 축원을 한다.
     

    4) 불공물의 종류

    불공물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그것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보통 꽃과 향, 초, 맑은 물을 올린다. 촛불을 밝히는 것은 "나도 저 촛불처럼, 내 몸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보살행을 하게 해 주십시오"라는 뜻이다. 향을 피우는 것은 제 몸을 사루어 향기를 내는 향을 닮게 해 달라는 뜻이고, 꽃은 오는 이로 하여금 항상 세상의 때를 씻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뜻과, 저 물처럼 항상 맑은 계행을 지키게 해 달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 외에 금전이나 공양미. 과일 등 많은 공양물이 있지만 그것은 일체를 다 중생에게로 돌려주기 위한 것이다.

     

    부처님이 계시지 않은 오늘날에는 승단에 공양을 올려야 한다. 스님들은 우리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수행을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불법을 배우고 불법을 펴기 위해서는 사원이 필요하고 사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자들의 헌공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오늘날에는 공양미 등 음식이나. 의복 이외에도 현실적으로 현금이 많이 필요하므로 현금을 공양할 필요가 있다.

    불자는 반드시 불공을 드려야 한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부처님과 모든 중생의 은혜에 감사하고, 같은 불자들로부터 함께 기뻐하고 슬퍼할 수 있는 불공을 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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