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마음의 양식/般若로가는 길

아내에게 들려주는 부처님말씀

靑 波 2010. 10. 2. 08:10
               아내에게 들려주는 부처님말씀 모음

    여자는 겉모습의 아름다움을 믿고 남편을 업신여기거나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무엇이 아름다움인가 하면 간사함 등의 허물을 털어 없애고 뜻을 정하고 마음을 한결같이 하는 것이다. 얼굴 생김이나 화장, 머리모양이나 비단옷으로 아름다움을 논해서는 안된다.

    여자가 남편과 시부모 및 어른을 섬기는데 다섯 가지 착한 것과 세 가지 악한 것이 있다. 무엇 무엇이 다섯 가지 착한 것인가.
    첫째는 아내가 되어서 마땅히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머리를 빗질하며 의복을 정돈하고 얼굴을 깨끗이 씻어서 때가 없게 하며, 무슨 일을 할 때 당해서는 먼저 어른께 여쭈어 보며, 마음이 항상 공순하며, 달고 맛있는 음식이 있더라도 먼저 먹지 못하는 것이요,
    둘째는 남편이 꾸짖더라도 노하고 한탄하지 않는 것이요, 셋째는 한마음으로 남편을 지키어 간사하고 음란한 것을 생각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항상 남편이 장수하기를 원하며, 남편이 출타하거든 아내가 집안을 정돈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항상 남편이 착하다고 생각하고 악하다고 생각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다섯 가지 착한 것이다.

    무엇이 세 가지 악한 것인가. 첫째는 며느리의 예로써 시부모와 남편을 받들어 섬기지 않으며, 다만 맛있는 음식을 욕심내어 먼저 취하여 먹으며, 어둡지도 않아서 일찍 자고, 해가 돋아도 일어나지 않으며, 남편이 가르치고 꾸짖으려 하면 눈을 흘기어 남편을 쳐다보며, 거역하고 쫑알거리는 것이요, 둘째는 한마음으로 남편을 향하지 않고 다만 다른 남자만 생각하는 것이요, 셋째는 남편이 일찍 줄어서 다시 개가하기를 바라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 악한 것이다.

    《옥야경》 한글장 13책 150쪽


    세상에는 일곱 종류의 아내가 있으니 어머니 같은 아내, 누이 같은 아내, 선지식 같은 아내, 며느리 같은 아내요, 종 같은 아내요, 원수 같은 아내요, 목숨을 빼앗는 아내이다. 어머니 같은 아내란, 남편을 아끼고 생각하기를 어미가 자식 사랑하듯 하여 밤낮으로 모시어 좌우를 떠나지 않으며, 때를 놓치지 않고 남편이 만족하도록 공양한다. 그리고 남편이 만일 먼 길을 하면 남들이 만만히 여길까 염려하되 마음이 지치고 피로한 줄 모르니 마치 자식을 생각하듯 하는 것이다. 누이 같은 아내란, 남편을 받들어 섬기되 마치 한 피를 나눈 형제처럼 하여 두 가지 정이 없이 높여 받들고 공경하기를 누이가 형을 섬기듯 하는 것이다.

    선지식 같은 아내란, 남편을 모시어 사랑하는 생각이 지극하여 의지하고 생각하여 서로 버리지 못하며, 사적이고 비밀한 일을 항상 서로 고하며, 잘못한 것이 있으면 서로 충고하여 실수가 없도록 일러준다. 그리고 착한 일을 서로 일러주고 지혜가 더욱 밝아지게 하며 서로 사랑하여 세상을 건너게 하기를 선지식과 같이 하는 것이다.

    며느리 같은 아내란, 정성과 공경을 다하여 어른을 공양하며, 겸손하고 순종하는 태도로 남편을 받들어 섬기는 것이다.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며, 말하고 명령하는 것을 공손히 하고 조심하여 잘못된 말과 잘못된 행동이 없으며, 착한 것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허물이 있으면 자기가 했다 하며, 가르치고 훈계하고 어질고 베풀고 원하여 정진하는 것으로 도를 삼으며, 마음이 단정하고 뜻이 한결같아 티끌만한 간사함도 없으며, 정갈하게 아내의 도리를 닦아서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게 하며, 나오나 물러가나 예의를 잃지 않으며, 오직 화목한 것으로 귀함을 삼는 것이다.

    하인 같은 아내란, 항상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생각을 품어서 감히 잘난 척하지 않고, 조심성 있게 일해 나가되 피하고 꺼리는 것이 없으며, 마음이 항상 공손하고 조심하여 충성과 효도를 다하여, 부드러운 말을 하며, 성품이 항상 화목하여 추하고 간사한 말을 범하지 않으며 제 멋대로 행동하지 않고, 정숙하고 선량하고 순수하고 한결같으며, 소박하고 믿음직하여 항상 스스로 엄하게 단속한다.
    남편이 사랑하더라도 교만을 부리지 않으며, 설사 박대를 하더라도 원망을 하지 않으며, 혹 맞더라도 노하지 않으며, 꾸짖고 욕하는 것을 당하여도 묵묵히 원망하지 않으며, 기꺼이 받아들여 두 마음을 품지 않으며, 남편이 좋아하는 것을 지니며 질투하지 않고, 아내의 절도를 힘써 닦아 옷과 밥을 간택하지 않으며, 오직 온 힘을 다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며, 남편을 공경하고 받들어 하인이 상전을 섬기듯 하는 것이다.

    원수 같은 아내란, 남편을 보면 좋아하지 않고 항상 분노를 품으며, 밤낮으로 생각하되 서로 떨어지려 하며, 부부의 마음이 없이 항상 붙어 있는 손 같이 하며, 으르렁거리고 싸워서 두려워하고 꺼리는 것이 없으며, 어지러운 머리를 하고 누워서 일을 하지 않으며, 가사를 돌보거나 자식을 양육하는 것을 생각지 않으며, 혹 음탕한 짓을 하고도 부끄러운 것을 알지 못하며, 매무새가 지저분하여 친척을 욕되게 하고 원수와 같이 행동하는 것이다.

    목숨을 빼앗는 아내란, 밤낮으로 자지 않고 노한 마음으로 서로 향하여, 어떻게 해서든 헤어지기만을 노리는 것이다. 독약을 먹이자니 남들이 알까 두려우므로 멀고 가까운 친척에게 부탁하여 분노를 일으키게 하여 항상 해치려 하거나 돈으로 사람을 사거나 혹은 정부(情夫)를 시켜 틈을 엿보아 억울하게 남편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다.

    《옥야경》한글장 13책 151-152쪽


    남편을 부처님에게 인도하라 바라문 한 사람이 부처님에게 따지러 왔다. 자신의 아내가 삼보에 귀의하고부터는 집안에서 대대로 믿고 따르던 외도들에게 순종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불교의 귀의한 뒤부터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언제나 부처님 계신 곳을 향해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에 화가 난 남편은 부처님을 만나 이렇게 물었다. “내가 어떤 것을 죽이면 편안하고 걱정없이 살 수 있겠소?” 부치님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한다는 뜻인데 부처님은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성냄을 없애면 편안히 살 수 있다. 성냄을 없애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성냄은 모든 독의 근본이다. 그것은 모든 선근을 해친다.”

    이어서 부처님은 그에게 보시와 계율의 공덕과 번뇌를 없애는 법을 차례로 설하셨고 바라문은 새하얀 천에 염료가 쉽게 배어들 듯이 모든 의혹이 사라져 그 자리에서 바른 지혜를 얻었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아내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당신 덕분에 부처님을 만났소. 오늘부터 나는 참다운 부처님의 제자가 될 것이오.”
    《잡아함경》제42권 한글장(인터넷판) 11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