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나눔의 쉼터/中要 6 經典集

지장경 10. 염라왕의 무리들을 찬탄하심

靑 波 2005. 7. 30. 18:20

도솔암 지장보살
 
    제 8품 염라왕의 무리들을 찬탄하심 이때 철위산 안의 한량없는 귀왕들이 염라천자와 함께 도리천에 와서 부처님 계신 곳에 모여들었다. 이른바 악독한 귀왕[惡毒鬼王]악이 많은 귀왕[多惡鬼王]·잘 싸우는 귀왕[大爭鬼王]·흰호랑이 귀왕[白虎鬼王]· 피 호랑이 귀왕[血虎鬼王]·붉은 호랑이 귀왕[赤虎鬼王]재앙을 퍼뜨리는 귀왕[散殃鬼王]·날아다니는 귀왕[飛身鬼王]·번개불 귀왕[電光鬼王]· 이리 어금니 귀왕[狼牙鬼王]·천눈 귀왕[千眼鬼王]·짐승 잡아 먹는 귀왕[啖獸鬼王]·돌을 가진 귀왕[負石鬼王]·농사 맡은 귀왕[主耗鬼王]· 재앙 맡은 귀왕[主禍鬼王]·복 맡은 귀왕[主福鬼王]·음식 맡은 귀왕 [主食鬼王]·재물 맡은 귀왕[主財鬼王]·가축 맡은 귀왕[主畜鬼王]·새 맡은 귀왕[主禽鬼王]·짐승 맡은 귀왕[主獸鬼王]·도깨비 맡은 귀왕 [主魅鬼王]·출산 맡은 귀왕[主産鬼王]·목숨 맡은 귀왕[主命鬼王]· 질병을 맡은 귀왕[主疾鬼王]·험한 길을 맡은 귀왕[主險鬼王]·세눈 귀왕[三目鬼王]·네 눈 귀왕[四目鬼王]·다섯 눈 귀왕[五目鬼王]·기리 실왕·대기리실왕기리차왕·대기리차왕아나타왕·대아나타왕 등이었다. 이러한 대귀왕들은 각각 백천의 여러 소귀왕과 더불어 모두 염부제에서 살고 있으며, 그들은 각각 맡은 일이 있고 머무는 곳이 따로 있었다. 이 모든 귀왕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다 함께 도리천에 이르러 한쪽에 공손히 서 있었다. 그때 염라천자가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이 도리천의 큰 모임에 오게 된 것은 저희들이 좋은 이익을 얻기 때문이 옵니다. 제가 이제 약간 미심쩍은 일이 있어 감히 묻사오니,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자비로써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이르셨다. "그대는 마음대로 물어라. 그대를 위하여 말하여 주리라." 이때 염라천자가 부처님께 우러러 절을 하고 지장보살을 돌아보고는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장보살을 생각하건대 육도(六道)중에 계시면서 백천 가지 방편으로 죄지어 고통받는 중생을 제도하시며 피곤함도 괴로움도 모르시옵니다. 이 대보살께서는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력이 있사오나, 중생들은 죄 보에서 잠시 벗어났다가도 오래지 않아 또다시 악도에 떨어지고 있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은 이미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력을 지니고 계신데 중생들은 어찌하여 옳은 법에 의지하여 영원한 해탈을 얻지 못하 나이까?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이르셨다. "염부제 중생은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서 길들이기 어렵고 꺽기 어려운데 도 이 대보살은 백천겁 동안 그러한 중생들을 하나하나 구제하여 일찍이 해탈의 길로 인도하였느니라. 그리고 지장보살은 방편의 힘으로 큰 악도 에 떨어진 죄인들까지도 그들로 하여금 지난 세상[宿世]의 일을 깨닫게 하여 근본업연(根本業緣)에서 구제하지만 염부제 중생은 나쁜 업에 깊이 물들어 있어 나왔다가는 다시 들어가 이 보살을 수고롭게 하고 오랜 겁 을 지내면서 제도 하여야 비로소 해탈하게 되느니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자기 본래의 집을 잃고 방황하다가 잘못하여 험한 길로 들어섰는데 그 험한 길에는 수 많은 야차와 호랑이·사자·구렁이· 독사 등이 있었느니라. 길 잃은 사람이 험한 길에서 잠깐 사이에 이 모든 사나운 것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여러 가지 사나운 짐승 및 야차의 독 까지도 잘 풀 수 있는 술법을 가진 선지식이 나타나 자꾸만 험한 길로 들어서려는 길 잃은 사람을 보고 큰 소리로 외쳤느니라. '이 딱한 사람아, 어쩌자고 이런 길로 들어왔는가? 어떤 기이한 술법이라 도 있어 모든 맹수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인가?' 길 잃은 사람은 그 말을 듣고 비로소 험한 길에 들어선 것을 알고 곧 물 러나서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하였느니라. 그때 이 선지식은 그를 험한 길 속의 여러 악독한 것으로부터 안전한 곳 으로 이끈 후에 그에게 말하였느니라. '이 딱한 사람아, 다음부터는 저 길로는 절대 가지 마라. 저 길로 들어 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어려우며 또 목숨까지도 위험하니라.' 이 말을 듣고 길잃은 사람은 깊은 감동을 받았느니라. 헤어질 때 선지식 은 또 일러두었느니라. '만약 이 길을 가는 사람을 보면 그가 친지이거나 아니거나 또 남자거나 여자거나 간에 저 길에는 여러 가지 사납고 독한 것들이 많아서 목숨을 잃게 된다고 말해 주어 그들이 죽음의 길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라.' 이와 같이 지장보살은 대자비를 갖추어 죄지어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여 천상이나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고 뛰어난 즐거움을 받도록 해주며, 이 모든 죄지어 고통받는 중생들이 업보의 괴로움을 알아 악도에서 벗어나 다시는 그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하느니라. 이것은 저 길잃은 사람이 험한 길로 잘못 들어갔을 때에 선지식을 만나 이끌려 나오게 되어 다시는 그런 곳에 빠져들지 않는 것과 같고, 그가 다시 다른 사람에게 들어가지 말도록 권한다면 자연히 이로 인하여 어리 석음으로부터 벗어나 해탈을 얻게 되고 다시는 악도에 들어가지 않는 것 과 같으니라. 만약 또다시 그 길을 밟는다면 아직도 미혹한 가운데에 있는 것 이어서 예전에 빠졌던 험한 길을 깨닫지 못하고 다시 빠져 목숨을 잃기도 하는 것처럼 저 악도에 떨어진 중생들을 지장보살은 방편의 힘으로 구해내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하나 저들은 다시 돌고 돌아 또 악도에 들어 가나니, 만약 이와 같이 업이 무거우면 영원히 지옥에 빠지게 되어 해탈 하기가 어려우니라." (계속) - 지장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