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多笑 즐거움 /웃음과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 집(2024)

靑 波 2024. 6. 17. 02:18

제1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 집(2024)
 


 60세부터 98세까지 전국 각지에서 투고된 5,800여 편의 응모작 중에서 엄선 
  
<대상>  
★동행 - 성백광  

아내의 닳은 손등을 오긋이 쥐고 걸었다
옛날엔 캠퍼스 커플 지금은 복지관 커플

<최우수상>  
★봄날 - 김행선

죽음의 길은 멀고도 가깝다
어머니보다 오래 살아야 하는 나를 돌아본다
아! 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

<우수상>
 ★봄맞이 - 김남희

이제는 여자도 아니라 말하면서도
봄이 되면 빛고운 새 립스틱 하나 사 들고
거울 앞에서 가슴 설레네  

★로맨스 그레이 - 정인숙

복지관 댄스 교실
짝궁 손 터치에 발그레 홍당무꽃

 ★절친 - 이상훈

잘 노는 친구 잘 베푸는 친구 다 좋지만
이제는 살아 있어 주는 사람이 최고구나
 
★퇴행성 - 문혜영

근육통으로 병원에 갔다 퇴행성이라 약이 없단다
관절염으로 병원에 갔다 퇴행성이라 약이 없단다
마음이 아프다 퇴행성이라 약이 없겠지  

★커피 주문 - 박태칠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뜻한 거 한잔 
 
★잃은 안경 - 천봉근 

할배가 안경을 찾아서 여기저기 돌고 있는데
네 살 손녀가 찾아 주었다 할배 손에 있다고

★아리송해 - 손동호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아리송한 치매약
  
★남의 편  - 이승영

누가 나 보고 너그러운 분이라 하네
아내가 들으면 댁이 살아봤느냐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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