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버지의 유언(遺言)아들은 손에 쥔 낡은 회중시계를 내려다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버지가 평생을 보물처럼 간직 하던 회중시계였다. 며칠 전 삶의 끝자락에서 아버지는 힘겹게 이 시계를 아들에게 건네며 간곡히 부탁했다. “아들아! 이 시계는 우리 가문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家寶(가보)란다. 이제 네게 물려 주려 하는데 그 전에 한 가지 부탁이 있구나.” “말씀하세요, 아버지!” “시내에 있는 보석상에 가서 이 시계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좀 알아봐 와라.” 아들은 아버지의 마지막 부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서둘러 보석상으로 향 했지만 얼마 후 돌아온 그의 얼굴엔 실망감이 가득했다. “아버지 죄송해요. 보석상 주인은 이 시계가 오래된 모델이라 15만 원밖에 안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