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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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턱이란 말을 아시나요?

한턱이란 말을 아시나요? 우리는 가끔 술한잔 하면서 "내가 한턱 쏠께" 하면서 술 한잔 할때가 있지요 한턱 어디까지가 한턱일까요? 서울 남부지법 민사조정 판례를 한번 보겠습니다 A씨가 B씨에게 한턱을 쏘겠다고 하고, 술집을 가서 술을 마시고 나오는데~ 에구머니나 계산을 하려고 보니 너무 많이 마셨는지 술값이 글쎄 90만원이나 나왔지 멉니까? 그래서 A씨는 B씨에게 넘 부담되니 나눠내자 하였으나, B씨는 당신이 한턱 내겠다고 했으니, 나는 못내겠소 하고 완강히 거절 결국 서로 다투다가 A씨가 경찰에 고소를 했다더군요 법원에서 소액심판을 받았는데, 판결이 한턱 이라함은 맨 처음에 주문한 것이 한턱이므로추가된 것은 나눠 내야 마땅하다 고 판결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최초 주문한 20만원은한턱 내겠다고 한 A씨가..

좋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좋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깊이의 잣대가 필요 없는 가슴 넓이의 헤아림이 필요 없는 마음 자신을 투영 시킬 맑은 눈을 가진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삶이 버거워 휘청거릴 때 조용히 어깨를 내어주고 사심 없는 마음으로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마음이 우울할 때 마주앉아 나누는 차 한 잔 만으로도 부자가 될 수 있고 하늘빛이 우울하여 몹시도 허탈한 날 조용한 음악 한 곡 마주 들으며 눈처럼 하얀 웃음 나눌 수 있는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내 모습 전부를 보여주고 돌아서서 후회라는 단어 떠올리지 않아도 될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일상에서 문득 그 모습 떠올..

칼 그림자

칼 그림자 (일월산 황씨부인의 전설적인 이야기 입니다.) 13살 어린 새신랑(新郞)이 장가가서 신부(新婦) 집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다. 왁자지껄하던 손님들도 모두 떠나고 신방(新房)에 신랑(新郞)과 신부(新婦)만 남았는데~ 다섯살 위 신부(新婦)가 따라주는 합환주(合歡酒)를 마시고 어린 신랑은 촛불을 껐다. 신부(新婦)의 옷고름을 풀어주어야 할 새신랑은 돌아앉아 우두커니 창(窓)만 바라보고 있었다. 보름달 빛이 교교(皎皎)히 창(窓)을 하얗게 물들인 고요한 삼경(三更)에 신부(新婦)의 침 삼키는 소리가 적막(寂寞)을 깨뜨렸다. 바로 그때 ‘서걱서걱’ 창밖에서 음산(陰散)한 소리가 나더니 달빛 머금은 창에 칼 그림자가 스치고 지나갔다. 어린 새신랑은 온몸에 소름이 돋고 아래위 이빨은 딱딱 부딪쳤다.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