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作品/靑波 生覺

무섭도록 끈질긴 相思花

靑 波 2016. 3. 23. 13:39


    무섭도록 끈질긴 相思花 상사화는 12월에 싹이 돋아 겨울 내내 쉬었다 잎이 5월까지 무럭무럭 자라다 6월이면 잎은 말라 죽고, 칠월 말경 잎이 진 그 뿌리에서 꽃대가 올라와 십 여 일 쑥쑥 솟아올라 백합모양의 매력적인 연분홍의 아름다운 꽃이 핀다. 이처럼 꽃과 잎은 서로 만나지 못하지만 서로가 끝없이 생각하는 꽃이다. 지난 가을 담 앞의 상사화를 햇볕이 잘 더는 앞쪽으로 옮겨 심고 ,가을부터 여 러 차례에 걸쳐 3월초까지 흙을 30cm가량 성토를 했는데, 그 자리에 相思草 싹이 돋아나 자라고 있어. 이틀 전 주변을 꽃삽으로 파 보았더니 뿌리가 40cm 아래에 있어 조심스럽게 뽑아 다시 심었는데, 못 말리게 끈질긴 상사초를 보면 서 이름값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봉우리맺힌 부러진 꽃대를 꽂아두니 시들지 않고 모질게도 꽃을피운다. 상사화(相思花)는 수선화과 여러 해 사리로,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화초를 가꾸다보면 특이한 일들을 가끔 보게되는데, 이유는 자세히 모르겠으나 온실도 아닌 정원에서 봄꽃을 겨울에도 볼 수가있고, 개화시기가 해마다 다른 것을 자주 보게되는데 이 또한 색다른 재미라 여겨진다. 그리고 식물(花草)중에 유난히 끈질긴 것은 사람에게도 좋은 약재라는 게 새삼 스러운건 아니지만 모든 생물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있다. 상사화 설화 조선시대 합천의 어느 마을에 선비는 꿈이 너무나 하도 이상해서 마을 산속 조그마한 암자를 찾아가 스님에게 꿈 이야기를 했다. "선비는 儒生으로 佛敎를 비방한 죄로 딸이 벙어리가 되는 과보를 받았으니 백 일간 참회기도를 해 업장소멸하면 부처님의 가피가 있을 것입니다." 선비와 그의 딸은 지극하게 백일기도한 정성으로 딸은 말문이 열렸다. 딸은 태어나지 않은 셈치고 출가하여 비구니스님이 되고자 아버지에게 간청 했으나, 딸의 애절한 청을 거절하고 집으로 데려가 억지로 결혼을 시켰다. 다음해 꽃피는 봄에 선비는 딸의 유골을 들고, 49재를 지내기 위하여 암자를 찾았다. 스님은 가련한 영혼을 위하여 7재를 정성껏 올리고, 유골은 암자 주 위에 뿌려주었다. 그 후 그 암자 주위에 자신의 꿈을이루지 못한恨이 꽃이되어 뜰에서라도 부처 님을 모시려는 애틋한 한의 꽃이 상사화이다. 원래 이름은 화엽불상견상사화 (花葉不相見相思花)인데, 줄여서 상사화라 부른다. 지금도 옛 절(寺) 법당 축대아래에 相思花를 흔히 볼 수 있다. 2016.3.23 청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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