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作品/靑波 生覺

국화꽃 당신

靑 波 2016. 11. 20. 12:33
    국화꽃 당신 올해도 어김없이 노오란 국화가 너무도 곱게 피었다. 감이 누렇게 익어갈때면 잎은 낙엽되어 떨어지는 11월 뒷뜰 장독대 옆 담장아래 작은 화단에 해마다 잊지않고, 곱게 피었던 노오란 국화를 바라보다, 그윽한 향기가 너무 좋아 꽃화꽃 가까히에 코를 대고 진한 향기를 맡아보던 어린시절이 문뜩 떠올라 잠시 눈을 감고 명상에 젖어본다. 지금 그 곳에는 국화가 사라진지 오래이지만 그 때를 잊지못해, 정원에 언제나 국화 몇 포기를 심어두고 鄕愁에 젖어보는데, 이상하게 요즈음은 당시에 보았던 中黃菊이, 흔지않아 쉽게 찾아볼 수가 없어 다소의 아쉬움을 느낀다. 제멋대로 자라 키가 크다보니 비바람에 꽃무게를 견디지 못해, 쓰러지기도 하지만 정성스레 손질하며, 국화향에 젖어본다.
    세월이 흘러 개량종 小菊이 많이 나오고 다양한 종류의 국화꽃이 나오지만, 그 중에는 보라색 小菊이 나에게는 정답게 여겨저 황국과 함께 보라색 국화도 정원에 심어두고 엉성한 가을 정원에 다소나마 활기차게 모양새를 갖추어, 저물어 가는 이 가을의 쓸쓸함을 달래 본다. 내년에는 좀더 꺾꽂이 많이하여 국화꽃이 풍성하게 만들가 한다. 오래전 그 사람이 무척 좋아하던 노오란 국화 당신을 사랑한다. 靑 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