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海外 旅行記/中國 볼만한 곳

북경 3. 명13정능. 만리장성.

靑 波 2007. 7. 1. 08:12

 



 
 
인구 1,600만의 베이징 은 3년전에 비해 너무 많이 달라져있었다.
내년 올림픽을 기해 높은 빌딩들이 수없이 들어섰고, 면적이 강원도만
하다는 北京은 출퇴근 자동차 홍수로 몸살을 앓고있었는데,  일행이 묵은 북경의
남쪽지역도 건축붐이 일고있었는 데, 명도 반점(호텔)은 오래된 건물이다.

 
명나라를 멸망시킨 봉기군 이자성장군 동상이 명 13능 들어가는
길목 로타리 안 공원에 세워져있다.

 
정능(定陵)은 명나라13대 만력제(萬歷帝)와 두 황후가 묻혀있는 곳이다.
만력제는 9살에 등극하여 48년을 재위했으나, 초기에는 明재상인 장거정(張居正)의
도움으로 선정을 베풀다 마지막 20년은 酒色과 麻藥에 빠져 나라가 쇠퇴하여 그 후
28년뒤 명나라는 이자성에 의해 멸망하게된다.

가장 오랫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생전에 정능을 만들어 놓고 자신의 공적을 기록하라
고 세워둔 비석에는 아무런 공적이 없다하여 무자비(無字碑)로 그냥 두고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는 만력제가 조선을 도왔기에
한 때는 조선조 대신들이 청나라와 선뜻 손을 잡지않고,
親明정책을 펴기도 했다.

 
 
발굴당시의 사진

 

 
 
생전에 정능을 만들어 놓고 궁녀들과 유희를 즐기던 지하 궁전

 
붉은통안에 지금도 왕과 왕후의 骨이있다고 한다.


 
문화혁명 때 홍위병들이 붉은칠을 해두었다.
 
중국은 명13능 중 정능 한 곳만 발굴 하여 개방하고 나머지는
발굴을 안 하고있다. 정능 하나 만으로는 관광객이  줄어들려 할 때 
발굴해서 개방할 것으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옥돌을 세공하는 모습.

옥 전시장에서...
 
 
이자성 반란군이 북경의 외성을 점령하자 중국 명나라 마지막황제 숭정제가1644년 새벽 자살했다.
이로써 명나라는 주원장(명나라 첫 황제 태조)이 1368년 나라를 세운이래 16번째 황제를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숭정제는 자살 하루전인 18일 자신의 세 아들을 평민차림으로 변장시켜 외가로 피난시킨 후
황후와 후비들에게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을 명령했고 황후 주씨는 목을 매어 죽었다.

이자성은 농민 출신으로 국가의 수탈이 심해지자 반란에 가담해 수령에 오른 인물로,
이자성은 숭정제와 주황후를 황제와 황후에 대한 예를 갖춰 장사지내 주었다.

 
팔달령 만리장성을 오르는 케이블카들의 모습.





 

 

 
그토록 보고싶어 하시던 만리장성, 이날따라 날씨가 너무 더워서 고생했습니다.

'만리장성에서 오줌을 누면 고비사막의 모래 먼지가 난다'는 옛 이야기를 하셨다.

 

 


  
만리장성 공사를 하다  일꾼이 죽어면 그자리에 묻어버려, 지구상의 가장 큰 무덤이다.


  

 

날씨가 너무 더워 장성을 오르는데, 젊은사람들도 힘겨워 쉬어가고있었다.

일행들 대부분은 앞으로 보이는 중간지점에서 짧게 오르고 돌아갔다. 


비가 잘 오지 않는다는 북경. 비가 개인 7월1일은 무척이나 더운데도 많은사람들이 장성을 찾고있다.

 

 

 

북경으로 들어가기위해 기다리는 대형 화물차 행렬이
엄청나게 길게 늘어서있는데,
때로는 3~4일을 기다려야 하기에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여러팀이 모여 35명이 되는 일행중에 젊은이 십 여명을 제외하고는 나이들이 지긋해
보였는데,      심지어 70대 중반이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 팔순이된 노인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  대체로 젊은 부인 한 팀(싸가지)은 공항에서 미리가서 앞 자리를 차지했다.

둘째 날 아침에는 가이드가  ' 나이든 어르신들 앞 자리에 앉게 하세요' 라고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지도 않고 딴청을 부리며,    자기 자리라면서,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을 끝내
일어나게 하였다. '우리도 곧  60인데....'  외국에 나가서 까지 이런 행동하는 모습이...  
4~50년 전 에나 볼 수 있었던 광경으로 모자 양산등을 미리 두고는,  자기 자리라  버티
였는데, 나중에 자기 소개를 할 때는 유난히 '불편하드라도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돌아오는  날까지 양보없이  버티는 꼴이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그 보다 버스 안 일행들 중 젊은이들 보기가 오히려 민망스러웠다. 싸가지 아지메 부디...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점잖아,   싸가지들을 배려하며 별 말없이 참는 모습이였다.

역시 쇼핑하는 곳에서는 보따리들을 하나씩 들고... 남들보다 늦게와 일행들을 기다리게
하는데,    어쩌다 돈을 좀 벌다보니 남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만 아는 사람들이 외국에
와서까지 여러 형태로  나라 망신마져 시키고 다니는  類들을 볼 때 정말 한심스러웠다.

첫날 내리던 비가 개이고나니, 둘째날은 불볕더위에 고물버스 안은  더욱 짜증스러웠다.
팔달령 만리장성을 오를 때는 너무 더워서,  일행  대부분 장성의 일부만 올랐다가, 금방
내려올 수 밖에 없었는데,  일행중 팔십이라는  할머니 장성에 올라온 걸 보고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