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作品/靑波 生覺

어느 보살님이 준 수련

靑 波 2005. 10. 20. 10:20




           어느 보살님이 준 수련
울산 해운암(海雲庵)에 달마도 가지러
원행스님을 만나러 갔다가, 우연한 기회에
어느 보살로 부터, 수련(睡蓮)과 부레옥잠화.
부평초 등을 선물로 받고 기분이 아주 좋았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보살님은 전화로 심는법과
기르는 방법을 반복해서 자세하게 일러 주면서,
"다음에 해운암 오시면,저의집에 꼭 들리세요.
물 양귀비도 드릴게요....." 하던 부드러운
목소리의 중년보살님이 참으로 고맙게
느껴졌으며,돌아오는 동안 조심스레 옮겼다.
진 흙을 구하러 김해까지 가서 벼를 베낸 논에서
진흙을 구해오고 요즘은 찾기힘든 옹기파는 곳
에서 수련을 심을, 옹기그릇(버지기)를 사고
마사자갈을 구해다 수련과 옥잠화를 심고
자연산 미꾸라지 새끼도 열 댓 마리
사다가 세 곳에 나누어 넣었다.
이튿날 내다보니  성질 급한 놈
두어 마리는 밖으로 뛰어 나와 말라
죽기도 했다.    앞집인 3층을 헐고나니
온종일 작은 정원에 햇볕이 너무 잘 들어와
마침  睡蓮 키우기에 알맞긴한데, 심은 수련등
이 죽지않고 잘 살아야 할텐데, 몹씨걱정스럽다.
겨우 일 주일 정도 지나는 동안에 베란더에서 수련
바라보는데 푹 빠저 다른일에는 관심이 없을 정도다.
큰수련 한포기는 줄기 3개는 말라 죽었지만 한 줄기는 
남았는데, 4개의 자주색 싹이 물속에 돋아나고 있다
평소 좋아하던 것이라 정성을 다해 키워 볼 생각이다.
수련, 아기수련과 부레옥잠화. 부평초(물 상추). 
개구리밥등 네 종류나
분양해준 해운암 보살님 감사합니다.
2005년 10월 20일 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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