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all in)

올인(all in)

도박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돈을 한판에 모두 건다는 뜻입니다.
나(我)라는 삶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사바 세계를 여행하고있습니다.

이 귀하고 귀한 한 번의 여행에 내 삶의 모든 것을
자기 진여(眞如)에게 걸어야 합니다.
범부는 업연과 소원으로 보살은 자비와 원력으로
강에 띄워진 돛단배처럼 인연에 흘러 갑니다.

거대한 사바세계에 돛을 올리고 인생을 항해하다 보면
나의 소원과 목표에 잘 맞는 순풍을 만나기도 하고
자기가 원하지 않는 괴로움과 슬픔이라고 생각되는 
역풍을 만나기도 합니다.

도를 모르는 범부는 자기의 본성을 반드시 체득하여
사바세계에서 유심(唯心)의 정토(淨土)에 도달해야 합니다.
일반 돛단배는 분별로 사는 지혜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지식으로 항해를 하고

보살은 반야(般若)의 바라밀로 직관(直觀)의
무분별의 지혜로 항해를 합니다.
진여(眞如)에서 이름과 모양이 환영(幻影)으로 
드러나지만 무생(無生)으로 작용함을 알고
항해를 합니다.

없는 것을 있다고 믿는 어리석은 사견(邪見)을
일시에 내려 놓고 생사가 본래 없는 적멸(寂滅)의 공(空)이
구경각(究竟覺)임을 증득해야 합니다.
해탈하고 해탈의 지견으로 살아가는 것이 자비 보살입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인생이라 하는데
올 때도 업식(業識)을 짊어지고 왔고 갈 때도 업식을 
짊어지고 갑니다. 이 생에 허깨비의 업식을 모두 
내려놓고 와도 온 바가 없고 가도 간 바가 없는
진공(眞空)의 묘유(妙有)에 인생의 전부를 올인하십시오.

모든 생명들이 해탈되어서 평화롭고 안락하기를
도반님들 신심을 일으키고 발심하시어 확철대오하시고
자비보살의 삶이 되시기를 불보살님전에 기도드립니다.

무원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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