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作品/靑波 生覺

불두화(佛頭花)을 아십니까?

靑 波 2006. 5. 18. 11:22



불두화(佛頭花)
 
    불두화(佛頭花)을 아십니까? 불두화는 인동나무과 백동나무의 변이종으로, 산수국. 목수국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이다. 또한 잎이 갈라지지 않고 둥들며, 개화기에 누렇다 흰색으로 변하는 수국백동과도 다른 종류이다. 불두화는 5월에 꽃이피며, 처음 꽃이 필 때에는 연초록색이나 활짝 피면 흰색이 되고 질 무렵이면 누런빛으로 변한다. 꽃은 무성화(無性花)로 씨앗을 맺지 못하므로 꺾꽂이나 접목으로 번식을 하며, 금욕생활하는 승려들을 연상케 해, 佛心을 돋구게 하기도 한다. 불두화의 꽃말은 불교에서 많이 쓰는 제행무상(諸行無常)으로 즉 '변하지 않는 存在는 없다.' 이다.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前後해 서 꽃이 만발하므로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불두화는 한국. 일본. 중국. 만주. 등지에 분포해 자란다고 한다.

선암사 불두화
 
    
    2005년 5월 22일경 아는 사찰의 주지스님께서 사월 초파일 수고한 불자들에게 보은
    차원의 사찰순례를 전남 승주 선암사에 갔을 때, 경내에 탐스럽게 피어있는 불두화
    를 보고 탄성이 절로 나왔다.
    선암사는 태고종 총림인데, 경내에 다른 사찰에 비해 꽃과 나무를 많이 심어 아름
    답게 잘 가꾸어 놓은 곳인데, 불두화 뿐만아니라 조팝나무의 작은 꽃들도 허드러
    지게 피어있어 이전에 초봄과 가을에 갔을 때보다 또 다른 모습이였다.

선운사 불두화
 
    범어사 불교대학에서 강의 잘하시는 스님으로 인기가 있는 동진출가해 승가대학을 
    졸업하신 부산의 중견. 스님께서는 작년 5월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은 명분으로, 전북 
    고창 선운사와 도솔암 을갔는데, 선운사에도 불두화가 지장전 옆에 너무 곱게 피어
    있어 일행들이 탄성을 질렀다.
    그 전에 는 사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었으므로 예사로 보와왔던 모양이 흡사 수국
    처럼 생긴 불두화를 이때 부터 친밀감이 생기고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정원의 어린 불두화

 
    정원에 불두화를 심어두고 2년째 꽃을 보고있는데, 죽은가지나 불필요한 가지 이외
    는 가지치기를 안 하는게 좋다고 하며,  건조한걸 싫어하여 물을 자주 주어야하며,
    햇볕이 한나절 이상 들면서, 재배토양은 비옥한 곳이 좋다.
    작년 에 사다 심은 불두화가 올해도 세 송이 밖에 피지 않았다.
    작년보다 꽃은 훨씬커졌으며 탐스럽게 피어있는데, 거름을 많이 했으나 잘 자라는
    나무는 아닌것 같고, 약한 가지가 꽃의 무게를 못이겨 아래로 처져 있는 것이다.
    새하얗게 맑고 고운 불두화는 그 어느꽃보다 청순함을 느끼게 한다.
                       글 사진 : 청파
 

'靑波 作品 > 靑波 生覺'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련(睡蓮) 기르기  (0) 2006.07.07
수련 수조에 논 고동...  (0) 2006.06.20
내 작은 쉼터  (0) 2006.05.01
구름에 달 가듯이  (0) 2006.01.18
아내의 빈 자리  (0) 200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