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 90세가 다 된 할아버지가 삶의 의욕(意慾:意欲)을 잃고 홀로 외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서울에서 아들이 하나 밖에 없는 손자를 데리고 내려왔습니다. 방안에 들어오지도 않고,“아버지, 손자 며칠만 데리고 계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훌쩍 떠나갔습니다. 그날부터 할아버지는 손자를 위해~ 하루 세끼 밥을 짓고 반찬(飯饌)을 하고 땔감을 모아 불을 지피고, 씨를 뿌리고, 채소를 가꾸고, 장도 담그고,집수리까지 했습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할아버지도 모릅니다. 이젠 손주를 위해 돈도 필요했습니다. 열심히 농작물을 가꾸어 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습니다. 그래야 손주의 용돈과 학비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역할이 바뀌고나서 활력이 생기고 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