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多笑 즐거움 /神奇. 감동 307

어머니 여한가(餘恨歌)

어머니 여한가(餘恨歌) 옛 어머니들의 시집살이 자식 거두기 질박한 삶을 노래한 글입니다. 한국 여인들의 결혼 후 시집살이에서 생기는 한(恨)을 이야기한 순박한 글입니다. 열여덟살 꽃다울제 숙명처럼 혼인하여 두세살씩 터울두고 일곱남매 기르느라 철지나고 해가는줄 모르는채 살았구나 봄여름에 누에치고 목화따서 길쌈하고 콩을갈아 두부쑤고 메주띄워 장담그고 땡감따서 곶감치고 배추절여 김장하고 호박고지 무말랭이 넉넉하게 말려두고 어포육포 유밀등과 과일주에 조청까지 정갈하게 갈무리해 다락높이 간직하네 찹쌀쪄서 술담그어 노릇하게 익어지면 용수박아 제일먼저 제주부터 봉해두고 시아버님 반주꺼리 맑은술로 떠낸다음 청수붓고 휘휘저어 막걸리로 걸러내서 들일하는 일꾼네들 새참으로 내보내고 나머지는 시루걸고 소주내려 묻어두네 피난나..

닭 도리 탕

닭 도리 탕 눈물겨운 친구 우정이야기 퇴근길이었다.아까부터 서너 걸음 뒤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그는 고개를 돌렸다. 그의 앞엔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낯 익은 모습의 초라한 행색의 한 중년 여인이 있었다. 누구지?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서 잃어버린 시간 한 토막이 문득 스쳐 지나간다. 바로 친구 형용이의 부인이다. 그래 20여년 전 결혼식하고 서울 근처에 신접 살림 냈다며 경기도 부천역 부근의 방 둘 짜리 300만원 전세집에서 친구들 불러 집들이했던 중학 동창 조형용의 부인이었다. 차린 건 많지 않았지만 정성이 묻어났고 우리는 그날 맥주와 소주를 벗삼아 옛 얘기하며 밤을 지새웠지, 그리고 그게 전부였나보다. 그 친구는 리비아의 아랍대수로 건설 공사 현장으로 떠났고, 무심한 우리들은 그 뒷 소식조차 챙..

최낙원 박사님 실화!

강남제일병원장 최낙원 박사님 실화 자신을 한번쯤 되돌아 볼 수 있는 감동 스토리 입니다. 1960년대 겨울,서울 인왕산 자락엔 세칸 초가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가난에 찌든 사람들이 그날그날 목숨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빈촌 어귀에 길갓집 툇마루 앞에 찜솥을 걸어 놓고 만두 쪄서 파는 조그만 가게가 있었습니다. 쪄낸 만두는 솥뚜껑 위에 얹어 둡니다. 만두소 만들고 만두피 빚고 손님에게 만두 파는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하는 만두가게 주인 이름은 순덕 아지매였습니다. 입동 지나자 날씨가 제법 싸늘해 졌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어린 남매가 보따리를 들고 만두가게 앞을 지나다가 추위에 곱은 손을 솥뚜껑 위에서 녹이고 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 순덕 아지매가 부엌에서 만두소와 피를 장만해 나갔더니 어린 남매는..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또 읽어도 마음이 짠한 감동이 눈시울을 적십니다. 얼마 전 숙취로 속이 쓰려 순대국 집에서 순대국 한 그릇을 기다리고 있는데,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여덟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 느릿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두 사람의 너절한 행색은 한 눈에도 걸인 임을 짐작 할수 있었지요. 조금은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주인 아저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들을 향해 소리 쳤습니다. "이봐요 이렇게 손님이 없는데 다음에 와요"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앞 못보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그때서야 그들이 음식을 먹으러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어...아저씨 순대국 두 그릇 주세요 " "응 알았다. 근데 얘야 이리좀..

어머니의 무덤 실화(實話)

어머니의 무덤 실화(實話) 눈이 수북히 쌓이도록 내린 어느 추운 겨울날 강원도(江原道) 깊은 산골짜기를 찾는 두 사람의 발걸음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한 사람은 미국(美國)사람이었고, 젊은 청년(靑年)은 한국(韓國) 사람이었습니다. 눈 속을 헤쳐 나가며 한참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 간 두 사람이 마침내 한 무덤 앞에 섰습니다. "이 곳이 네 어머니가 묻힌 곳 이란다" 나이 많은 美國人이 韓國 靑年에게 말했습니다. 6.25전쟁을 맞아 1.4후퇴(後退)하는 치열(熾熱)한 전투(戰鬪) 속에서 한 美國 兵士가 강원도(江原道) 깊은 골짜기로 후퇴(後退)를 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가만 들어보니 아이 울음소리 였습니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봤더니, 그 소리는 눈구덩이 속에서 들려오고 있었..

촌 년 10 만원

촌 년 10만원 여자 홀몸으로 힘든 농사일을 하며 판사 아들을 키워낸 노모는 밥을 한끼 굶어도 배가 부른 것 같았고, 잠을 청하다가도 아들 생각에! 가슴 뿌듯함과 오뉴월 폭염의 힘든 농사일에도 흥겨운 콧노래가 나는등 세상을 다 얻은 듯 해, 남부러울 게 없었다. 이런 노모는 한해 동안 지은 농사 걷이를 이고 지고 세상에서 제일 귀한 아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살고 있는 아들 집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재촉해 도착 했으나 이날 따라 아들 만큼이나 귀하고 귀한 며느리가 집을 비우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자만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아들이 판사이기도 하지만 부자집 딸을 며느리로 둔덕택에 촌노의 눈에 신기하기만 한 살림살이에 눈을 뗄 수 없어 집안을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뜻밖의 물건을 보게 됐다. 그 물..

母子의 편지

母子의 편지 어머니의 편지 파란 보리알 한 사발을 작은 손가락으로 만들어 들고 온 어린 아들의 곱고 고운 정성에 나는 울었다. 고사리 같은 너의 두 손을 꼬옥 안아 주고 싶었지만, 나는 너를 위해 매를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안아주고 싶은 자식을 때려야만 했던 엄마는 가슴에 못을 박는 아픔이었다. 엄마를 생각하는 너의 마음 정말 고맙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그러니까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집에 먹을 것은 없고 엄마는 몹시도 아파서 방에 누워 앓고 계셨다. 굶고 누워만 계시는 엄마를 지켜만 볼 수 없어 보리밭으로 나갔다. 아직 여물지도 않은 파릇파릇한 보리 이삭을 손으로 잡았다. 남의 것을 훔치려니 손이 떨리고 무서웠다. 엄마를 위해 용기를 내어 한아름 뽑아다가 불을 피워 놓고 태워 익혔다...

감동의 글

감동의 글 소록도에서 거주하고 있는 K신부 앞에 일흔이 넘어보이는 노인이 다가와 섰습니다 "저를 이 섬에서 살게 해 주실 수 없습니까? 느닷없는 노인의 요청에 K신부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니, 노인장께서는 정상인으로 보이는데 나환자들과 같이 살다니요?" "제발..." 그저 해본 소리는 아닌 듯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노인을 바라보며, K신부는 무언가 모를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모두 여덟 명의 자녀가 있었지요" 자리를 권하여 앉자 노인은 한숨을 쉬더니 입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중의 한 아이가 문둥병에 걸렸습니다." "언제 이야기입니까?" "지금으로부터 40년전, 그 아이가 열 한 살 때였지요" "병 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그 아이를 다른 가..

친절이 맺어준 인연

친절이 맺어준 인연 어느 날 아침, 한 젊은이가 홈디포(세계 최대 건축 자재 판매 업체 美國) 계산대로 허겁지겁 달려왔습니다. 무척 급한 모양이었습니다. 몇 가지 물건을 계산대에 내려놓고는 100달러 짜리 지폐를 내밀었습니다. 물건값은 다 합해 봐야 3달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카운터의 여직원 '주디'가 물었습니다. "잔 돈 없으세요?" "죄송해요. 100달러짜리 밖에…" 아직 이른 시간이라 계산대에 있는 돈이라고는 40 '달러'가 채 안 되었습니다. 뒤에서 기다리는 손님들도 있어 여직원주디는 100달러짜리 지폐를 그 젊은이에게 되돌려 주고는 자기 지갑에서 3달러의 지폐를 꺼내어 금전 출납기에 넣고 영수증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영수증을 젊은이에게 건네며 웃는 얼굴로 말했습니다. "홈디포를 이용해 주셔서 ..

행복이 번져 갑니다

행복이 번져 갑니다 좁다란 골목길에서 차가 마주쳤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동안 후진을 하다가 마주보며 웃었습니다. 정원 초과로 승강기가 몇차례 그냥 통과합니다. 겨우 한두 사람 태울 정도로 승강기가 다시 올라 왔습니다. 앞줄에 서있던 두 사람이 서로 양보하려다, 그만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뒤에 기다리는 사람 모두 가슴이 흐뭇해졌습니다. 길거리 좌판에 광주리를 든 할머니와, 젊은 새댁이 실랑이를 합니다. '덤으로 주는 거니까 이거 더 가져가슈.' '할머니 괜찮아요. 제가 조금 덜 먹으면 되니까 놔두고 파세요.' 지나가던 행인들의 입가에 밝은 미소가 번집니다. 꽃이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건, 꽃을 받쳐주고 있는 푸른 잎이 있기 때문이지요. 밤하늘 별이 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건, 하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