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나눔의 쉼터/中要 6 經典集

금강경 강의. 善現起請分 第二

靑 波 2003. 7. 20. 14:50

 

     
        善現起請分(선현기청분) 第二
            (선현이 법을 청함) 
    時 長老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希有世尊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시 장로수보리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이백불언 희유세존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그때 장노수보리가 대중가운데 있다가 자리에 일어나 오른쪽 
    어깨에 옷을 벗어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끓으며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시며 모든 보살들에게 잘 부촉하십니다.” 
    六祖) 무엇을 長老(장로)라 하는가. 덕이 높고 나이가 
    높으므로 長老(장로)라 하느니라. 
    수보리는 범어인데 唐言(당언)으론 해공이니, 대중을 따라서 
    앉았으므로 卽從座起(즉종좌기)라 하느니라. 
    제자가 法門(법문)을 청함에는 먼저 다섯 가지 威儀(위의)를 
    행하시니 
    一. 자리에서 일어남이요 
    二. 의복을 단정히 함이요 
    三. 오른쪽 어깨에 옷을 벗어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붙임이요 
    四. 합장하고 존안을 우러르고 눈을 잠시도 떼지 않음이요. 
    五. 一心(일심)으로 공경하며 묻는 말을 잘 여쭈어야 하느니라. 
    稀有(희유)는 간략히 세 가지 뜻이 있으니 
    제一. 희유는 능히 金輪(금륜)의 왕위를 버림이요, 
    제二. 희유는 長身(장신)이 丈六(장육)과 얼굴의 금색광명과 
    三十二(삼십이)상과 八十(팔십)종호가 삼계에 비할 데 없음이요
    제三. 희유는 부처님의 성품이 능히 八만 四천 法(법)을 
    머금기도 하고 吐(토)하기도 하시어 삼신이 원만히 갖추어 있으니 
    이것으로써 위의 세 가지 뜻을 갖추었으므로 희유하다고 하느니라.
    세존이란 지혜가 삼계를 초월하여 능히 미칠 자가 없으며 
    덕이 높아 다시 위가 없어서 일체 중생이 다 공경하므로 세상에서 
    가장 높다 하느니라.
    護念(호념)이란 여래가 반야바라밀법으로써 모든 보살들을 
    호념함이요, 
    咐囑(부촉)이란 여래가 반야바라밀법으로써 모든 보살들을 
    부촉함이니라. 
    善護念(선호념)이란 모든 學人(학인)으로 하여금 반야의 
    지혜로써 자기의 몸과 마음을 호념해서 이로 하여금 망령되이 
    憎愛(증애)의 마음을 일으켜서 겉의 육진에 물들어 생사의 고해에 
    떨어지지 않게 하며, 자기 마음 가운데 생각생각을 항상 바르게 하여 
    삿된 마음이 일어나지 않게 해서 自性如來(자성여래)를 스스로 잘 
    호념함이니라. 
    부촉이란 앞생각이 청정한 것을 뒷생각까지 청정하게 잘 부촉해서 
    끊어질 틈이 없게 자세히 가르쳐 보여서 항상 이것을 행하게 하므로 
    선부촉이라 하느니라. 
    菩薩(보살)은 범어인데 唐言(당언)에 道心衆生(도심중생)이며 
    또한 覺有情(각유정)이니 道心(도심)이란 항상 공경을 행해서 
    준동함령(미물)이라도 널리 공경하고 사랑해서 가볍게 여기거나 
    업신여기지 않으므로 보살이라 하느니라.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욕다라삼먁삼보리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오니 응당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오리까.” 
    六祖) 선남자란 평탄한 마음이며 또한 正定心(정정심)이니 능히 
    일체공덕을 성취해서 가는 곳마다 걸림이 없음이니라. 
    선여인이란 正慧心(정혜심)이니 정혜심을 말미암아 
    능히 일체 유위와 무위의 공덕이 출생함이니라. 
    수보리가 물으시되 일체의 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응당 어떻게 머물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리까. 하신 것은, 
    수보리가 일체 중생을 보니 조급하고 흔들려서 머물지 못하는 것이 
    마치 문틈으로 비치는 먼지와 같으며 요동치는 마음이 회오리바람과 
    같아서 생각생각 상속하여 그 사이에 쉴 수가 없음을 보시고 
    그런 마음을 항복하게 하고자 물으시되, 만약 수행하고자 하면 어떻게 
    그런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하는가 하시니라.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設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汝今諦聽 當爲汝設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應如是住 
    (여금제청 당위여설 선남자 선여인 발아욕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如是降伏其心 
    (여시항복기심)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선재선재라. 수보리야, 네 말과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며 모든 보살들을 잘 부촉하느니라. 너희는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를 위해 설하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으면 
    응당히 이와 같이 머물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하느니라.” 
    唯然世尊 願樂欲聞 
    (유연세존 원요욕문)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듣고자 합니다.” 
    六祖) 이것(선재선재라)은 부처님께서 수보리가 여래의 마음을 잘 알며 
    여래의 뜻을 잘 안 것을 찬탄함이니라. 부처님이 설법하고자 하시매 
    항상 먼저 분부하사 모든 듣는 자로 하여금 한마음으로 조용하게 함이니 
    그러므로“너는 자세히 들어라.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해 설하리라”
    하시니라. 
    阿(아)는 無(무)이고 뇩多羅(뇩다라)는 上(상)이요 三(삼)은 正(정)이고 
    먁은 편(변)이요 菩提(보리)는 知(지)니 
    無(무)는 모든 때묻고 물듦이 없음이요, 上(상)은 삼계에 능히 비할 데 
    없음이요, 
    正(정)은 정견이고 편(변)은 일체지이며 知(지)는 일체 有情(유정)이 모두 
    佛性(불성)이 있어서 다만 능히 수행하면 다 성불하게 됨은 아는 
    것이니라. 
    佛(불)은 위없이 맑고 깨끗한 반야바라밀인 이것으로써 선남자 선여인이 
    만약 수행하고자 하면 응당히 위없는 보리도를 알아야 하며 응당히 
    無上淸淨(무상청정)반야바라밀 법을 알아서 이로써 그 마음을 
    항복할 것이니라. 
    唯然(유연)이란 응락하는 말이요 願樂(원요)는 부처님이 널리 설하여 중. 
    하근기로 하여금 모두 깨닫기를 원함이고 樂(요)는 깊은 법을 즐거이 
    들음이요 
    慾聞(욕문)이란 자비스러운 가르침을 간절히 바란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