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作品/靑波 生覺

금낭화 예쁜 꽃은

靑 波 2003. 5. 8. 00:07






금낭화 예쁜 꽃은  
   
        - 청파 -  
금낭화란 이름은

꽃모양이 옛 여인들이 치마 속

허리춤에차고 다니던

비단주머니를 닮았다고

금낭(錦囊)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우리말로는

'며느리 주머니 꽃'

이라고도 했다는데

초롱을 닮았다고 초롱꽃이라

하고 방울과 같은

모습 때문에 은방울

꽃이라는 것과 같다.

꽃말은

-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

금낭화는 안쪽은 희고 바깥은

선명한 연 적색으로 흔한

색깔은 아니며,

특히 십 여 개 의 꽃들이

가는 꽃대에

길게 활같이 휠 정도로

주렁주렁

달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여린 새색시처럼

수줍어 고개 숙인

예쁘고 아름다움에 감히

만져보지도 못하고.

혼자보기에는 왠지 미안하다.


금낭화는 양귀비과 라는데,

도무지 분위기가 다르며

잎사귀 모양은

흡사 목단, 함박꽃 잎을

닮았다.


야생화라도 길가에서

뭍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면서도

굳세게 살아가는

민들레와는 근본부터

다르게 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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