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암 가는 길
오랜만에 일요법회를 가야겠다는 생각에 범어사를 향했다.
절 입구에서 같이 경전공부하던 보살을 만나 동행을 하게되어,
한 달에 한번 있는 조실 스님 법회에 함께 가기로 마음을 바꿨다.
범어사에서 볼일을 보고 나중에 혼자서 말만 들은 원효암을, 표지
판도없이 바위돌에 그려놓은 노란 화살표를 따라 찾아가는데,가파
른 산길을 숨차게 30 여분 동안 오르는데,너무 힘이 들었다.
좋아하는 참꽃을 수 없이 보면서 혼자서 숨차게 그렇게 헐떡이며
올랐는데, 산 아래로 내려다보는 경치가 너무 좋았으며, 암자 뒤편
의 바위군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나중에 생각하니 이것도 수
행의 일부가 아닐까?
(관세음 보살 ......계속 외우게 되었으니까요.)
마침 법회가 시작되었고, 사람이 너무 많아 바깥마루에 앉았던 앞
서간 보살이 반갑게 맞으며 " 거사님은 찾아 올 줄 알았습니다"(?)
"금강암 인줄 착각을 했는데 오는데 힘 드네요"
조실 큰스님의 법문의 요지는 空에 대한(있으면서도 없는것 같은..)
말씀과 깨달음에 대하여 현실에 비유하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말씀
하셨다.
'不思善不思惡 '혜능대사가 道明스님을 깨닫게 한 대목은 六祖壇
經 공부하던 때 생각을 떠올리게 했다.
'항상 바른 자세로 자신 있게 바르게 살아라 '
많은 경전공부보다는 (菩提自性) 실천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것을
조실스님은 여러번 강조 하셨다.
가벼운 등산에 운동 잘하고, 좋은풍광을 구경하고 거기다
조실스님의 법문까지 듣게된 기분 좋은 하루였다.
오월 법회에는 연화회 회원님 들 많이 만났으면....
03.4 모두 성불합시다 청파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