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作品/靑波 生覺

새봄이 왔어요

靑 波 2015. 3. 3. 20:03
    
                          나의 작은 정원에 봄이 왔어요
       
                   꽃 잔디. 백합새순. 수선화. 초롱꽃. 참사랑. 금낭화 새순.
                      
봄비가 내리는 정원과 화분의 여러 화초들이 생기가 돌며 새봄의 향기가 느껴진다. 부산의 겨울은 
올해도 따뜻해 삼월 初지만, 나의 작은 정원에는 이미 봄이 찾아왔다.
양지바른 베란다 앞 화분에는 수선화가 피어있고 사월에야 피는 꽃 잔디는 정신이 나갔는지 두 달 
반 전부터 계속해 꽃을 피우고 있고, 거기다 역시 삼월 하순에 피던 분홍 겹 동백도 한 달 전부터 
꽃이 피는 이변이 아마도 봄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듯하다.
       
                      분홍 겹동백                                            토종 홍 동백과 풋마늘. 참나물

재래종인 토종 동백은 겨울에 피는 꽃이지만, 올해는 11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삼월인 지금껏 다섯 
달째 계속 피고 있는데 아마도 3월 하순까지 피지 않을까 짐작하게 한다.
초겨울 싹이 돋아버린 마늘을 그냥 버리려니 아까운 생각에 정원에 묻어 두었더니 거꾸로 심어진 
마늘이 U턴해서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植物이 모질고 생명력이 강한 게 건강식품임을 알 수 있었
으며, 거기다 지금부터 풋 마늘 맛을 보면서 새봄을 맞으니 아주 만족스럽다. 
     
                                                                         다섯 색의 꽃피는 冬栢인 '오색산춘' 꽃이피었다.  

꽃집을 지나다보니 허브인 로즈마리가 겨울에도 꽃이 피어있기에 사다 심었는데 정확한 꽃이름은 모른다. 지난해부터 정원수와 화초에 크기에 맞게 화분 아랫부분은 잘라내고 윗 부분을 꽂아두니, 화분을 놓아둔 것 같기도 하지만, 좋은점이 첫째 화단 흙을 높여 고르는데 용이하고 화초는 심하게 번식을 막을 수 있고, 잎이모두 사라진 겨울에도 어느곳에 어떤 꽃이 있는 걸 알 수있으니 여러 면 에서 편리해. 작은 정원의 모든 나무와 화초를 화분으로 장식(?)을 하였다. 능 소화 삽목해 기르는게 재미있어, 3~4년 동안 마을 동산에 여러 그루 심어 꽃을보았고 주변의 知人 들에게도 많이 선물을 하고 지난해 봄과 여름에 꺾꽂이 해서 화분에 심어 기르다 겨울동안 양지 바른 베란다에 옮겨 두었더니 정원보다 두어 달 일찍 새잎이 나왔다. 겨울 4달동안 베란다에서 지낸 삽목 화분 3월 중순 화분 12개를 바깥으로 내다놓다. 남쪽지방은 겨울에 눈도 거의 없고 심하게 춥지 않으니 겨울에도 단독주택 정원에 할일을 만들어 소일꺼리로 삼으니 좋은 점이 많았다. 정성을 들이는 만큼 정직하게 보여주는 꽃과 나무들이 욕망 으로 가득찬 인간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는 것 같아 더욱 보람되고 흐뭇한 느낌이 든다. 능 소화 꺾꽂이 한 달지나 새싹이 돋았다. 베란다가 온실 역할을 하기에 12월 하순경 능 소화 가지를 열댓 개 꺾어서 압축 스치로풀을 이용해 페트병에 꽂아 베란다에 두었더니 한 달 가량 지나니 새싹이 돋아났으며, 뿌리 새싹은 아직 보이지 않으나 보름 후에는 뿌리가 생길 듯하다. 뿌리가 내려 完生하면 화분에 옮겨 심을 생각이다. 능 소화 꺾꽂이 기르는 재미도 있지만 신경이 많이 쓰이므로 더 이상 하지 않을 생각으로 정리했다. 지난해 봄에 수경 삽목해 옮겨 심었더니 흙에 삽목한 것보다 성공률이 훨씬 높았다. 乙未年 三月 三日 靑 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