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作品/靑波 生覺

장하다! 고생 많았다!

靑 波 2007. 3. 18. 11:19
 
    장하다! 고생 많았다! 오늘 아주 반가운 전화 한통을 받았는데, 애틀랜타에 있는 사위에게서 걸려온 것이다 .“장인어른 저 남 서방입니다..... .” “남 서방 반갑다.......” 그 동안에 어떻게 지냈다는 여러 가지 안부를 주고받고 난 다음에,“장인어른 저 이제 박사 됐습니다.” “그래 축하한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정말 반가운 소식 이였다. 이게 얼마만인가,그토록 고생을 하더니 기어이 해 냈구나 정말 장하다 ........ 앞으로 보람있는 일을 해주길 바란다. 전화를 끊고 난 뒤 반가운 마음보다, 지나간 일 들을 잠시 떠오르면서 혼자서 생각에잠기게 되었다. 5년 전 모 항공회사 연구원(課長) 으로 근무하면서 우리나라 최초 초음속 고등훈련기 개발에 참여해, 거의 완성단계에서 ' 공부를 더 해야겠다..' 며 5년 목표를 세우고2002년 7월 말 경에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그 후 일 년이 채 안된 시기에 이제 학교기숙사에서 나와 넓은 집으로 이사도 했으니 꼭 놀러오라는 여러번의 초청에 못 이기는 척 방문을 했었다. 애탈랜트에서 조금 떨어진 '알파레타'는 전원주택처럼 나무가 많고 환경이 참 좋았다. 예상대로 아주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물건 하나를 사는데도 다리품을 많이 팔았고, 유학생 부인들이 배추를 공동으로 구입해 딸애가 김치를 담았는데, 맛이 꽤 괜찮았다. “김치 맛이 이정도면 장사 해도 되겠다...” 했더니 딸애가 하는 말이“여기서는 다들 이렇게 해요” '닥치면 할 수있다'는 말이 있듯이 딸애가 여러 면에서 알뜰하고 당차게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장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날씨가 더운데도 좀체 에어컨은 켜지 않고 지내는데, 너무 더울 때는 어찌다 딸애가"아빠 더운데 에어컨 틀까요?" 할라치면 "괜찮다. 바람이나 쏘이러 나갈란다..." 하고는 주택 단지 내 연못가 나무그늘이나, 숲 같은 곳으로 산책을 다니며, 더위를 피하기도 하면서 조금도 불만스럽지를 않았다. 한국에 있을 때 같으면 물어볼 것 없이 에어컨을 틀었을 딸애였기에 이해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에서 나오는 적은 장학금으로 생활을 꾸려 간다는 게, 여간 벅 찬 게 어니였으리라. 거기다 유학생 가족은 취업을 할 수없으니, 딸애가 생활비를 보탤 수있는 거라곤 주말에 열리는 한글학교에 나가 한국 학생들에게 한글 등을 가르 치는 아르바이트 정도인데, 그 것도 훨씬 뒤 부터였다니, ..... 달포 정도 머물면서 내색은 안 했지만 마음이 언제나 무겁고 안 쓰러웠다. 그 때가 마침 여름방학기간이라, 애틀랜타의 명소를 두루 구경시켜주었고, 일주일동안 워싱턴구경도 갔다. 사위는 낮에는 온 종일 걸었으면서도, 모텔에 돌아와서는 피곤함도 잊은 채 밤늦도록 노트북을 앞에 두고 공부를 하는 것 이였다. 그 뿐만 아니라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있을 때는 잠시도 놀지 못하게 딸애가 닥달 을 하여 언제나 책상 앞을 떠나질 않는 모습을 보면서, 드라마에서 사랑을 하다 여 의치 않으면 얼마간 외국에 유학 공부나 하고 오라는 장면이 떠올라, 이제 극작가 들 쉽고 흔하게 묘사하는 것 그만 써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각 언론에서는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수영대회에서 금 매달을 땄다고 며칠씩이나 시간마다 온통 떠들썩했다. 피 눈물 나는 노력 끝에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인 장한 선수에게 당연한 대우라 하겠 다. 프로선수가 외국에서 잘하는 모습 또한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는 장한일이라 하 겠다. 그러나 비싼 돈을 들여가며, 중계권을 서로 따 내려고, 법석을 떠는 행위는 국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즐겁게 한다고 하기에는 너무 상업성이 엿보인다. 얼마 전 황 우석 박사 가 줄기세포 논문 위조가 불거졌을 때는 미국에 가서까지 취재를 하며, 진실을 밝히려 안달이 난 적이 있었다. 설사 황 박사의 약간의 잘못이 있었다 하드래도 과연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진실을 밝힌 결과 나라와 국민들에게 돌아온 것이 과연 어떤 이익였는지... 스포츠맨 뿐만은 아니다 한류열풍을 탄 연예인들도 히트를 했다하면 수백 그 이상의 富를 누린다. 그러나 진정 국가에 막대한 기여를 할 수 많은 과학도들은 어떠한가? 놀랄만한 특별한 발명내지 그에 준하는 성과 없이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는다. 지금도 많은 노력과 고생을 아끼지 않았던 우리나라의 수많은 우수 인재들이 국내와 또는 외국에서, 자신과 나라 발전을위해 소신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아닌가. 자연계 지망생들이 줄어 더니 가끔 무슨 혜택을 준다고 하지만 단순한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 책은 못되는 실정이다. 고학력 실업자가 늘어나는 지금 실업계 종사 하는 고급 인력들에게 신바람나게 일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제는 세계의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해야 하는 현실에 발맞춰 내나라 우수인력들을 과감히 받아들여야 할 때라 하겠다. 물론 많은 기업들이 활발히 새로운 연구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는 있지만 이에는 근본 적인 정부의 정책과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따라야 될 것으로 본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매일같이 大權후보가 어떻고, 어느黨이 어떻고 하는데, 이제라도 정치에 돈 쓰지말고 국민들 식상 하지 않는 기분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들은 없을까?. 지금이야말로 이에 걸맞은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라 하겠다. 자연자원이 부족하나 인재가 풍부한 우리나라로써는 그렇게 되는 그 날이 진정 선진국 대열에 당당하게 서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느 따스한 봄날 * 현재 우리사회 실정이 이렇다는 것이지, 굳이 특정한 뭣을 탓 하려는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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