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作品/靑波 生覺

상사화(相思花)와 석산(꽃무릇)

靑 波 2006. 8. 18. 10:53

 
 
 
                  상사화(相思花)와 석산(꽃무릇)
상사화(相思花)는 수선화과 여러해 살이로,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으므로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고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상사화(想思花)는 이른봄부터 열심이 싹을 틔워 뿌리에 양분을 저장하고는
자기가 저장한 양분을 흡수하고 꽃이 피어나기만을 학수고대하면서 열심히
양분을 알뿌리에 보낸다 그러나 어느날보면 잎이 보이질 않는다 전부 말라
죽어있다

    봄(4~5월)에 싱싱한 상사초
      잎이 말라죽고나면 잎이 사모하고 기다리던 상사화는 잎이 죽었던 자리에 연 초록 빛갈의 꽃대를 올려보내고 그 꽃대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자란다음 키가 50~60센티미터 쯤 자라고나면 분홍색을 띤 예쁜 꽃들이 피어난다. 이 꽃들은 자기를 그리워하며 양분을 열심히 보내준 잎을 만나보려고 열심히 꽃을 피웠건만 꽃을 그리워하든 잎은 이미 죽고 사라진 다음이다. 꽃이 피어있을 때는 상사화(相思花)라 부르고, 잎만 있어 풀처럼 보일 때는 상사초(相思草)라 한다. 상사화(相思花)에 관련한 전설은 여럿있으나, 내용이 비슷하면서 주인공이 바뀐 두 가지를 이 곳에 소개한다. 상사화 전설 1 옛날 중국 땅에,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불로초를 찿아 우리나라에 온 처녀는 어느 암자에서 고승을 만나 육신을 버리고 도를 깨우치는 것이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가르침을 받고, 암자에 머물며 수도를 하게 되었는데 어느날 큰절에서 고승의 가르침을 받으러 찾아온 젊은 스님을 만나 짝사랑하게 되었으나 고백하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젊은 스님은 다시 큰절로 가 버렸다. 처녀는 참지 못하고 큰절에 찾아가 젊은 스님에게 사랑을 고백하였으나 '불자의 몸으로 여자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다.' 는 말을 듣고 아버지의 유언도 이루지 못하고 사랑까지 거절당한 충격에 그 자리에 요절을 하였다. 그 자리에 잎이 지고나자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주위 사람들이 아름다운 처녀 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가엽게 여겨 그 꽃을 상사화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상사화는 꽃대가 대단히 강했다. 꽃대가 구부러진 것을 곧게 펴러다,
          꽃봉오리 대가 부러진 걸 땅에 꽂아 두었더니, 4일 만에 꽃을 피웠다.
        상사화(꽃무릇) 전설 2 오랜 옛날 산사 깊숙한 토굴에서 용맹정진 하던 한 젊은 스님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나기가 장대처럼 내리던 날에~ 스님은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한 여인을 보고,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수행도 멈추고 가슴앓이를 하던 스님은 석 달 열흘 만에, 상사병으로피를 토
        하고 죽어 ...쓰러진 장소에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이꽃이 꽃무릇인듯하다. 바로 그 꽃이 相思花?(꽃무릇) 라고 한다!
         
        꽃무릇
          많은 사람들은 상사화와 꽃무릇을 혼동하고 있다.상사화와 석산(꽃무릇)은 같은 종류에 속하지만 전혀 다른 꽃이다. 둘다 잎이 사라지고 꽃대만 올라와서 꽃이 핀다. 상사화의 특징은 꽃색깔이연한 분홍색이고 6월에 잎이 완전히 말라죽고, 7~8월에 핀다. 그러나 꽃무릇은 꽃 모양도 약간 다르고, 꽃색이 주홍색이고 9~10월에 꽃이핀다. 꽃무릇은 꽃이 시들고, 채 지기도 전에 잎이 돋아나므로 꽃과 잎이 얼마간은 만나게 되는게 상사화 와는 다른 점이다.
          부러져도 꽃은 피운다.
          전북 선운사에는 해마다 9월이면 상사화 축제가 유명한데, 선운사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에 이르는 길에 온통 붉은 상사화가 꽃천지를 이룬다고 한다. 그런데 선운사에 피는 건 붉게 핀 꽃모습이 매우 예쁜 '석산(꽃무릇)'인데, 상사화와 비슷해 엉뚱하게 '상사화 축제'로 이름을 빼앗기고 있다. 꽃무릇이 절주변에 군락을 이루는 이유는 뿌리에 있는 독성(알칼로이드 성분) 이 방부효과가 있어 탱화의 붉은 색에 꽃무릇을 사용하기 때문이랍니다.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꽃무릇이 상사화라는 이름을 대신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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