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作品/靑波 生覺

바보 같은 人生

靑 波 2007. 7. 17. 11:24

 

 

    바보 같은 人生

    몇 사람만 모였다 하면 어디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느니, 지금은 어느 지역이 전망이 밝다, 또는 어디 땅값이 많이 올랐다 던 가 등등 얘기부터 꺼내는 사람 들이 더러 있다. 내 고향친구들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서너 명 있는데, 부모의 유산으로 물러 받았던 땅이 도시개발에 맞춰 보상이 시세의 두 배 이상 나와서 보상금을 수억 또는 십 수억을 받았다 면서도, 지방자치제가 되고 부터 터무니없이 많이 주는 데 대해 많이 받고도, 데려 욕을 하는 친구도 보았다. 부모 잘 만나 조상 덕 보는 데야 뭐랄 수 없지만, 민원이 두려워 지나치게 높 은 보상금을 지불하는 처사는 자치제 실시 후 표를 의식한 것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거기다 구청이나 지방 시청 청사를 짓는대도 경쟁이나 하듯이 지나치게 큰 규 모로 지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민들의 세금을 이런 식으 로 쓰 대는 공직사회부터 각성을 해야 될 것 같다. 그 동안 국가에서는 부동산 투기를 하는 것은 나쁘다며, 이를 못하게 했지만, 진정 이를 따른 대다수의 국민들만 바보가 된 기분이다. 장관들 임명 국회 청문회나 심지어 대통령 후보들도 부동산 투기에 연루해 시끄러운 일이 수 없이 일어나고 있지 않는가? 6~70년대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한 釜山의 경우 산업의 발전으로 공장을 넓히 려할 즈음, 좁은 지역의 높은 땅값 때문에 대부분의 공장들이 땅값이 싼 인근 지역인 양산. 김해. 창원 등지로 옮겨가고, 생산도시에서 소비도시로 바뀌면서, 갈수록 인구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근본적으로 땅이 좁고 인구가 많은 우리나라의 부동산 정책은 빈번히 실패했고, 그 틈에 교묘히 법을 어기고 투기를 한 사람들만이 부자가 되어 잘 사는 나라로 바뀌고 말았다. 남들은 여러 채의 아파트를 소유하여 몇 년에 한번 씩 이사를 다니면서도 부동 산으로 많은 돈을 벌 동안 삼십 수년을 이사 한번 않고 부동산 한번 사고팔지를 못한 바보 같은 인생을 살아온 주제에 하겠지만..... 마음만은 편안하게 살았다 고 말하고 싶다. 부동산 전매를 일삼던 사람들 중에는 수 없이 법원을 드나드는 사람도 보았는데, 그런 사람일수록 주위사람들에게, 그렇게 인색할 수 가 없고, 기회 있을 때마다 지나치게‘고스톱’을 즐기는 편이다. 어릴 적 머리 좋은 녀석보다 배짱 좋고 요령 잘 부리는 놈이 부자가 된다는 말 을 많이 들어왔는데,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그 말이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친구는 재수 삼수하다 포기하고, 원양 선을 타기도하고 점원도 하다,작은 포목상을 하였는데, 요령과 배짱이 좋은 이 친구 사업 수완이 좋아 직물공장을 키워가면서 성공을 하였다. IMF때 된서리를 맞기도 했지만 잘 극복하고 지금은 회장님으로 잘 지내고 있다. 해방이 되고 일본사람들이 물러간 뒤 부산에 살면서 일본인 집(적산가옥) 한 채 못 챙긴 사람, 육이오 전쟁 뒤 미군부대에서 돈 못 번 사람을 바보라고 일컫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지금은 칠 팔 십년도 부동산 땅 투기 못 한 사람, 이천 년대 아파트 투기 못한 사람을 바보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부동산에 투자해서, 돈을 벌기위해 적당히 요령을 부려 탈세를 일삼아 졸부가 된 사람들은 자기는 많은 돈을 벌었으니 좋을지 몰라도,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대부분의 투기꾼들이 자기가 벌어들인 만큼 남들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진정으 로 생각을 할 때, 부동산 투기가 줄어들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훗날 자식들이 바보처럼 살아온 부모의 인생을 원망하는 일 만은 없기를 또 한 번 바보스럽게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2007년 7월 17일 청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