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海外 旅行記/中國 볼만한 곳

중국 2차. 상해 (동방명주.외탄.서커스)

靑 波 2003. 10. 11. 23:52

 

    상하이 上海 8시 40분에 김해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일행 몇 과 같이 공항에 도착하여, 먼저 온 일행과 만나, 언제나 그랬 듯이 준비해 간 여행지의 자료를 나눠주었다. 유적지여행의 참맛은 사전정보를 찾는 데부터 시작되므로 오래 전부터 습관이 되어있기에, 어떤 때는 가이드가 되기도 했다. 요즈음은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어 전에 비하면 수월하다. 지난 여름 서안을 갈 때는 관련 서적과 인터넷 검색을 하느라 며칠을 자료 수집한 덕에 현지 가이드 설명이 쉽게 이해되었다.
     
    * 상해가는 비행기에서 *
      김해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1시간 반 지나 상해 포동(浦東) 국제공항에 定時에 도착했다. 1997년에 세워진 공항은 웅장하고 깨끗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와, '상해 양자 국제여행사'에서 나온 연변 조선족출신 가이드의 안내로 한 시간 넘게 미니버스(16인승)를 타고 상해 시내를 가면서, 밖을 내다보니 과거의 낡은 건물과 중국 경제 개방 이후 새로 지은 빌딩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상해는 예부터 국제 상업도시로 발달하여 인구가 1,400만 (유동인구1,700만) 인 거대한 도시로써, 도심은 새로운 고층 빌딩들을 세우면서 공간을 확보하지 않아 나무 한 그루 없는 살벌한 빌딩 숲으로 채워놓아 중국의 넓은 땅을 활용하지 못하고, 오륙십 년 전의 도시화를 답습한 채 자연을 무시한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로 전락해 있었다.
              오래된 낮은 아파트와 집들은 문짝도 없이 사람이 살지 않고 비어 있는 곳이 많았는데도, 왜 이렇게 했을까 의아심이 들었다. 상해 고속열차가 쏜살같이 지나가는 광경을 여러번 볼 수 있었다. 임시정부 청사 황포강(黃浦江)의 지하차도를 지나 ‘대한 임시정부’청사가 있는 '마땅루(馬當路)'는 80년 전 그때 그 모습으로 도로는 골목길이라 좁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고, 건물사이에는 긴 대나무를 걸치고 온갖 빨래를 내다 널어 두었다. 임시정부 청사도 예외는 아니 이었으며, 78년 전에 지었다는 청사가 세 들어 있던 건물은 3층 벽돌집으로 1926년부터 윤봉길 의사의 義擧가 있었던 1932년까지 사용하였다.
              * 상해 임시정부 청사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3층에는 중국인이 생활을 했다는데, 건물이 낡아 헐어버리려다 한국의 관광객이 많이 찾다보니 새로 단장을 하여 입장 수입을 올리고 있다. 조선족 아가씨를 여럿 두어 임시정부 기념사업에 쓴다는 명분으로 헌금을 받고 있는데, 실은 중국 당국의 수입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조선족 가이드는 한국 관광객들 혜택을 많이 받기도 하지만, 동포애를 느끼게 하는 때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좁은 나무계단으로 수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드나들고 있고 골목 맞은편 건물은 아직도 옛날 모습으로 초라하고 너절하게 있었다. 루쉰 공원 (홍구공원) 지금의 루쉰 공원의 옛 이름이 우리가 알고 있는 홍구 공원이다. 상해 중심부에서 4km 떨어진 이곳에는 70여 년 전 윤봉길 의사가 의거한 장소에는 중국의 문학, 혁명가인 루쉰의 묘와 동상이있고
              * 루쉰동상 * 
              
                들어가는 왼쪽 한곳에 윤봉길 의사의 헌장비 와 작은 정자 하나 있는 공간을 한국 정부가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공원 안 연못가에는 한국음악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중국사람들이 한국관광객에게 노래를 부르라고 권하는 거리 악사들이 여럿있었다. 上海市는 많이 찾는 한국 사람들에게 볼거리가 없으니, 그들의 수입을 위해 한국에 많이 알려진 두 곳을 보존하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초라하고 볼품없었다. 동방명주
              * 동방명주 전망대서 * 
              
                1994년에 건립했다는 상해의 상징물이기도 한 이 탑은 꼭대기 높이가 468m이며, 고속 엘리베이터로 263m 에 있는 크고 둥근 전망대에서 상하이 시내를 내려다보니 황포강을 한쪽 옆으로 끼고 있는 강 건너 외탄(옛 上海 밖 外國 造界)를 내려다보는 경치가 상해의 명물다웠다. 멀지 않는 곳에 88층의 340m 높이인 김포 빌딩도 웅장했다. 외탄. 서커스 상해 시내에 다다랐을 때가 퇴근시간이라 자동차가 몹시 밀렸다. 저녁식사를 하고 상해의 번화한 상해의 시가지를 돌아보는데, 우리나라 상품선전 네온사인 간판도 여러 곳에 보이고, 오색불빛이 휘황찬란한게 볼거리 없던 상해관광에서 다소 불만 해소가 되었다.
              * 상해 외탄의 야경 *  
              
                시내 중심을 조금 지나 유럽풍의 건물들이 즐비한 외탄구역을 돌아보면서 황포강 건너편에는 첫날 보았던 동방명주 김포빌딩 등 현대식 도시로 발전한 신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또 다른 상해를 보게 되었다. 한 시간 이상 차를 타고 다니면서 야경을 구경하고 서커스 공연 장에 도착해서 지정된 좌석에서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 7시30분에 서커스 구경을 하는데 7-8백 석으로 보이는 좌석이 거의 찰 정도로 중국, 한국, 서양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 상해 서커스 * 
                한 시간 반 동안 펼쳐지는 갖가지 서커스를 보고나서, 같이 간 일행의 말로는 북경 서커스 보다 훨씬 볼만했다면서 만족 해 했다. 마지막 둥근 지구본같이 생긴 큰 철망 속에서 1대로부터 시작하여 4대의 오트바이를 동시에 타는 쇼는 아찔하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 있고 대단한 묘기였다.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주차장에 차들이 꽉 차있고, 다음 공연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대기 하고 있었으며, 숙소로 돌아오는 길도 차들이 많아 정체현상이 자주 일어났다.
                      2003.10.16 靑 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