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海外 旅行記/태국. 캄보디아 앙코르 왓

태국 6. 방콕 바이욕 빌딩. 부산으로

靑 波 2005. 2. 14. 09:00

 

    방콕 바이욕 빌딩. 부산으로 파타야 파인애플 농장에 예쁜 태국아가씨가 있었다는데, 어느 한국 사람이 아내로 맞아들이고 지금은 볼 수가 없었다. 도로 옆 넓은 파인애플 농장 앞 가게에는 한글로 된 낡은 간판이 있는 걸 보아 이 곳도 한국 관광객 지정 코스가 분명했다. 그리고 파인애플과 여러 가지 과일을 진열 판매하고 있었다.
 
파인애플 농장 판매대
    평소에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양껏 먹게 내 놓은 파인애플은 냉장고 에서 약간 얼은 것같이 색깔이 선명하지가 않아 한 조각 먹다 말았다. 더 운 곳이라 과일 보관에 어려움이 있는 듯 보였다. 파타야의 관광은 끝이 나고 벌꿀 등 여러 가지 물건을 팔고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갔는데 입구 화단에 신기한 나무가 심어져있어 태국 버스 기사에게 물어 봤더니 야자수 일종인 '빰'이라는 나무라 했다.
 
정원수 빰
    판매장 출입문위에는 한국의 연예인 등 다녀간 사람들의 사인을 여러 장 붙여둔 것이 보였다. 물건 가격은 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파타야에서 마지막 점심식사 역시 한국인이 운영하는 커다란 홀에서 하게 되었는데 옆 테이블에 또 다른 우리나라 관광객이 삼십 여명 몰려오고 있 었다. 가는 곳마다 한국인들만 만나게 되니 반가운 느낌이 전혀 들지가 않았다. 이 곳에는 호텔방에 해충을 잡아먹게 일부러 도마뱀 한 마리씩 넣어둔다 는데 낡은 건물인 한국인 식당 벽과 허름한 화장실 벽에서만 작은 도마뱀 을 보게 되어 그 말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방콕 시내 모습
    사일 만에 방콕시내에 다시 돌아오니 투표일이라는 일요일 역시 차들이 정체되고 복잡했으며, 망치든 선거 포스터 보고 한 번 더 웃었는데 이틀 전 방콕에 살고 있다는 작은 나무라는 분이 나의 여행기(태국 1)를 읽고 이에 관련된 내용의 덧 글이 있어 소개한다. 작은나무 2005.02.12 17:30 위에 선거포스터에 있는 그 험상궂은 ....망치 들고 .....省略 저도 그 포스터 보고 넘 웃겼....태국마사지업계 황제 ....신문에 자주 나오죠. 뇌물로. 폭력으로.... 결국 떨어 졌어요... 省略 방콕시내의 쇼핑은 55층짜리 보석빌딩의 53층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으 로 우리 일행을 안내했다.
 
보석빌딩 53층에서 본 방콕
    태국은 보석가공 기술이 훌륭하다더니 정말 탐날 정도의 여러 가지 보석 들을 진열해두고 판매하는 한국 아가씨들이 여러 사람 있었다. 53층에서 내려다 본 방콕시내의 모습은 끝이 안보이게 넓어 보였고 작년 에 개통했다는 지하철 지상선로를 3량의 객차를 달고 지나가는 모습도 내 려다 보였다. 그 곳을 나와 또 다른 쇼핑 점을 들렸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태국이 호텔 로는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자랑한다는 85층 높이309m 바이욕 빌딩으로 갔다.
 
바이욕 85층 전망대에서
    건물 꼭대기 전망대는 바닥이 회전식이라 가만히 서있어도 천천히 돌게 되어있어 사방을 볼 수 있는데, 산이 없는 방콕은 사방이 평지라서 도시 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높은 빌딩은 거리 많은 편이 아니고 낮은 건물이 많고 나무들이 많이 보 이는 게 특이하게 보였다.
 
방콕 시가시 모습
    바이욕 83층에서 저녁식사로 뷔페를 들게 되는 것은 선택옵션으로 되어있 는데 40$라는 비용이 그리 아깝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음식도 한 중 일 양식으로 차려진 것이 아주 맛이 있고 먹을 만 한데 배가 불러 더 못 먹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거기다 석양을 바라보다 식사가 끝나고 방콕의 야경을 내려다보는 것도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볼거리로 충분했다.
 
방콕의 석양
    비행기시간에 맞추려면 시간이 너무 많아 공항에서 무려 다섯 시간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게 상당한 고통이 아닐 수 없었다. 부산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갈 때와 달리 빈 좌석이 별로 없이 손님이 많아 좌석이 불편했으나 발을 다친 이후로 너무 많은 피로가 쌓여 이내 잠에 골아 떨어 졌다.
 
반가운 아침의 부산 앞바다
    드디어 부산앞바다가 보이고 이제 돌아왔구나! 하는 안도의 숨을 쉬게 하 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김해공항을 향해 비행기가 서서히 다가갈 때는 왠 지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방콕에서 새벽2시반(한국4:30)에 출발한 비행기 는 갈 때보다 무려 한 시간이나 빠르게 아침 9시에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낙동강을 끼고 김해공항으로 2005년 2월 7일
    파타야에서 발가락 골절로 고생할때 정성들어 침을 놓아주던 한결 아빠, 며칠간 같은 방을 사용하며 지냈던 吳사장과 파타야에서 우릴 안내해준 고마운 鄭사장을 발을 다쳐 고통스러워 기다리지 못하고 앞서 출국장을 빠져나왔는데, 밖에서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30분 동안에도 만나지 못해 작별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어 고마움과 미안한 생각 을 이 글을 쓰면서 표하는 바이다. 그리고 현지에서 여행경비를 쓰게 해주고, 여행자 보험 의뢰에 친절하게 알려주어 다음여행도 '윈윈투어' 를 이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윈윈투어 鄭 사장에게도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발에 깁스를 하고 일주일 넘게 바깥출입은 못하며 설을 보냈으나 이 글 을 마치게 되어 마음이 한결 홀가분하다. 2005년 2월14일 靑 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