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나눔의 쉼터/中要 6 經典集

화엄경 12. 얻기 어려운 행

靑 波 2008. 7. 12. 23:04

 
    얻기 어려운 행[難得行] 불자들이여, 무엇이 보살 마하살의 얻기 어려운 행인가. 보살은 얻기 어려운 善根과 굴복하기 어려운 선근, 가장 뛰어난 선근, 깨뜨릴 수 없는 선근, 지나갈 이 없는 선근, 불가사의 선근, 다함 없는 선근, 自在力 선근, 큰 위덕 선근, 모든 부처님과 성품이 같은 선근 등을 성취하였다. 보살이 모든 행을 닦을 때 불법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이해를 얻고, 부처님 보리에서 가장 넓고 큰 이해를 얻는다. 보살의 誓願에는 조금도 휴식이 없고, 모든 劫이 다해도 마음이 지치거나 게으름이 없으며, 온갖 고통에도 싫은 생각을 내지 않고, 모든 악마의 무리도 동요시키지 못하며, 모든 부처님이 보호하며, 보살의 고행을 갖춰 행하며, 보살행을 닦으면서도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으며, 大乘의 소원이 항상 물러가지 않는다. 보살은 중생이 있는 것 아닌 줄 알지만 모든 중생을 버리지 않는다. 마치 뱃사공이 이쪽 기슭에 머물지도 않고 저쪽 기슭에 머물지도 않고, 그렇다고 한가운데 머물지도 않으면서, 이쪽 기슭의 중생을 건네어 저쪽 기슭에 이르도록 하나니, 오고 가면서 쉬지 않기 때문이다. 보살 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생사에 머물지도 않고 열반에 머물지도 않고 생사와 열반의 가운데 머물지도 않으면서, 이쪽 기슭에 있는 중생을 건네어 저쪽 기슭의 편안하고 두려움 없고 근심 없고 시끄러움이 없는 곳에 이르게 하지만, 중생의 수효에 집착하지 않는다. 한 중생을 버리고 많은 중생에게 집착하지도 않고, 많은 중생을 버리고 한 중생에게 집착하지도 않는다. 중생계가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으며,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다하지도 않고 자라지도 않으며, 중생계를 분별하지도 않고 둘로 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보살은 중생계와 법계가 둘이 아닌것을 알기 때문이다. 둘이 없는 법에는 늘지도 줄지도 않고, 나지도 멸하지도 않고, 있지도 없지도 않고, 취하지도 의지하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는다. 보살은 이와 같이 얻기 어려운 마음을 성취하고 보살행을 닦을 때 二乘의 법도 말하지 않고 부처님 법도 말하지 않고, 세간도 말하지 않고, 세간법도 말하지 않는다. 중생도 말하지 않고, 중생 없음도 말하지 않고, 때묻은 것도 말하지 않고, 깨끗한 것도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보살은 모든 법이 물들지도 않고 집착도 없고 바뀌지도 않고 물러가지도 않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보살은 이와 같이 얻기 어려운 지혜를 얻고 모든 행을 닦으면서 三惡道에서 중생들을 건져내어 교화하고 조복하여 삼세 부처님 도에 편히 두고 동요하지 않게 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 "세간 중생들이 은혜 갚을 줄을 모르고 원수로 상대하며, 삿된 소견에 집착하여 미혹하고 전도되며, 어리석고 지혜가 없으며, 신심이 없고 나쁜 벗을 따라 나쁜 생각을 일으키며, 탐욕과 애착과 無明과 갖가지 번뇌로 가득 차 있으니, 이곳이야말로 내가 보살행을 닦을 만한 곳이다. 중생들이 은혜를 알고 총명과 지혜가 있고 선지식이 세간에 가득하다면, 나는 그런 곳에서는 보살행을 닦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생들에게 친하고 섬길 것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보살은 실 한 올, 풀 한 줄기를 구하거나 칭찬하는 말 한마디도 구하지 않고, 미래겁이 다하도록 보살행을 닦으면서도 한 번도 자신의 몸을 위하지 않는다. 다만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청정케 하고 영원히 뛰쳐나오게 하려는 것이다." 중생을 지도하는 이는 마땅히 그와 같이 하여, 취하지도 않고 구하지도 않으며, 다만 중생을 위해 보살도를 닦으면서 그들에게 안온한 彼岸에 이르러 위없는 보리를 이루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보살 마하살의 여덟째 얻기 어려운 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