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나눔의 쉼터/中要 6 經典集

화엄경 13. 법을 잘 말하는 행

靑 波 2008. 7. 13. 23:06
 
    법을 잘 말하는 행[善法行] 불자들이여, 무엇이 보살 마하살의 법을 잘 말하는 행인가. 보살은 모든 세간의 하늘.사람.악마.범천.사문.바라문.건달바들을 위해 시원한 법의 못[法池]이 되어 바른 법을 거두어 지녀 부처의 씨[佛種]가 끊어지지 않게 한다. 청정한 광명 陀羅尼를 얻었으므로 설법하고 授記하는 데 辯才가 끝이 없고, 참다운 법을 깨닫는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법의 변재가 끝이 없고, 訓釋하는 말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말의 변재가 끝이 없고, 끝없는 글귀와 다함 없는 뜻의 걸림 없는 門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걸림 없는 변재가 다함이 없다. 보살은 대비심이 견고하여 중생들을 널리 거두어 주는데 三千大千世界에서 금빛으로 變身하여 佛事를 짓는다. 중생들의 기질과 기호에 따라 깊고 넓은 혀로 한 음성에 한량없는 소리를 나타내어 때에 알맞도록 설법해 모두를 기쁘게 해 준다. 가령 갖가지 업보로 생긴 무수한 중생들이 한 곳에 모여 한꺼번에 저마다 다른 말과 내용으로 물을지라도, 보살은 한 생각 중에 모두 알아듣고 따로따로 대답하여 그들의 의혹을 풀어준다. 한 모임에서처럼 많은 모임에서도 그와 같이 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 "모든 중생이 나에게 각자의 말로 한꺼번에 묻더라도 나는 그들에게 법을 말하되 끊임도 없고 다함도 없으며, 그들을 기쁘게 하여 착한 길에 머물도록 할 것이다. 또 그들이 온갖 말을 잘 알더라도 그들에게 말하여 조금도 분별이 없게 하리라. 가령 온갖 말로 꼬치꼬치 캐묻더라도 한 생각에 다 알아듣고, 한 음성으로 대답하여 모두 깨닫게 하고도 남음이 없게 하리라." 불자들이여, 보살 마하살은 이 善法行에 머물면서 스스로 청정하고 집착이 없는 방편으로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면서도 중생이 벗어나는 일[出離]이 없게 한다. 이 보살 마하살은 열 가지 몸을 성취한다. 無邊 法界에 들어가는 非趣身이니 모든 세간을 멸하기 때문이며, 무변 법계에 들어가는 諸趣身이니 모든 세간에 나기 때문이며, 나지 않는 몸[不生身]이니 생이 없는 평등한 법에 머물기 때문이며, 멸하지 않는 몸[不滅身]이니 모든 멸함을 말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참되지 않은 몸[不實身]이니 실제와 같음을 얻었기 때문이며, 허망하지 않는 몸[不妄身]이니 마땅한 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며, 변하지 않는 몸[不遷身]이니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 일을 벗어났기 때문이며, 무너지지 않는 몸[不壞身]이니 법계의 바탕이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며, 한 모양 몸[一相身]이니 삼세의 언어의 길이 단절되기 때문이며, 모양 없는 몸[無相身]이니 법의 모양을 잘 관찰하기 때문이다. 보살은 이 열 가지 몸을 성취하고, 모든 중생의 집이 되나니 모든 선근을 기르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의 구호함이 되나니 그들에게 크게 안온함을 얻게 하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의 돌아갈 곳이 되나니 큰 의지처를 주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의 인도자가 되나니 더없는 벗어남을 이루게 하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의 스승이 되나니 진실한 법에 들어가도록 하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의 등불이 되나니 그들에게 업보를 환히 보게 하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의 빛이 되나니 깊고 묘한 법을 비추게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보살 마하살의 아홉째 법을 잘 말하는 행인데, 보살이 이 행에 머물면 모든 중생을 위해 시원한 법의 못이 되어 모든 불법의 근원을 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