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행하효(上行下效)"윗물이 맑아야 아래 물도 맑다." "윗 사람이 하는대로 아랫사람이 그대로 모방(模倣)한다." 조선 숙종 때 당하관 벼슬에 있던 이관명이 암행어사가 되어 영남 지방을 시찰한 뒤 돌아왔습니다. 숙종이 여러 고을의 민폐가 없는지 묻자, 곧은 성품을 지닌 이관명은 사실대로 대답 했습니다. "황공하오나 한 가지만 아뢰옵나이다. 통영에 소속된 섬 하나가 있는데 무슨 일인지 대궐의 후궁 한 분의 소유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섬 관리의 수탈이 어찌나 심한지 백성들의 궁핍을 차마 눈으로 볼 수가 없을 지경 이었습니다." 숙종은 화를 벌컥 내면서 책상을 내리쳤습니다. "과인이 그 조그만섬 하나를 후궁에게 준 것이 그렇게도 불찰이란 말인가!" 갑자기 궐내의 분위기가 싸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