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에 쌓인 膳物 -實 話-지난해 추석(秋夕)시가(媤家)에서 차례를 잘 모시고 좋은 며느리로 칭찬받으며 마무리도 잘하였습니다. 어찌 기분 좋은 일만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종가의 종부로 참으며 평소와 같이 남은 음식을 어머님이 싸주는 대로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며느리는 안 가져간다고 소신껏 이야기하니 주지 않고 수고했다고 큰 며느리에게 검은 봉투에 바리바리 싸주었습니다. 큰 며느리는 조용히 인사하고 떠났습니다. 함안 휴게소에서 잠시 내려 시어머니께서 싸주신 음식들을 쓰레기통에 모두 버렸습니다. 집에 막 도착하니 시어머니는 이때쯤 도착 할 것이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얘야 수고가 많았다. 작은며느리 눈치챌까 봐 검은 봉투에 300만 원을 넣어 두었다. 너희 먹고 싶은 것 사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