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睡蓮) 재배법 총정리
일반 가정에서 수련(睡蓮)을 기르기는 그리 쉬운일은 아닌 듯하다.
본인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연꽃이나 수련을 기르지 앞서 수생식물인 부레 옥잠화,
물 배추 어리 연 등을 먼저 길러보면서 열대 식물인 화초들의 섭성을 조금 안 뒤에
기르면 실패률이 적고 잘 될 것으로 여겨진다. 부레 옥잠화, 물 배추 물자라 등은
부평초(浮萍草)라 물에 띄어두면 되지만, 어리 연과 물 양귀비 같은 것은 흙에 심어
길러야 잘 자란다.
자배기(옹기)에 기르면 햇볕이 하루에 한나절 정도 드는 곳이면 주택의 현관 앞이나,
아파트 배란다 등 에도 무난할 것이다. 열대 식물이라지만, 태양이 너무 강한 옥상은
좋지가 않으며, 거름의 농도 물갈이 이 세가지가 모두 알맞아야 할 것이다.
먼저 심는방법 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수련 심는 법
1).먼저 자배기(옹기)바닥에 밑거름(계분,멸치가루, 정원 흙)으로 깔고.
2).밑거름 위에 진흙(논 흙)을 덮고 황토를 사용해도 좋다. 수련뿌리를 잘 펴서 놓고,
다시 한 번 밑 거름이 섞인 보통흙으로 뿌리를 덮는다.
3).마지막 단계로, 맨 위에 가는 마사 자갈로 덮어두어 구정물이 잘 일지 않도록 한다.
자배기의 내경(안쪽 지름)이 40cm 높이가 20~23cm 정도 크기인 경우 흙으로 덮인
부분이 절반 정도인 약10~12cm정도로 하고, 물은 가득 채우지 말고 최소 2~3cm
남겨두어, 물의 높이는 10cm내외로 한다.
물을 채울 때는 구정물이 일지 않게, 주방 용구인 동그란 가는 철망에 굵은 마사를
한 줌 넣고 수련 잎에 쪽자를 대고 물을 조금씩 천천히 붇도록 한다.
약간의 구정물은 얼마를 지나면 가라앉아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한다. 가능하면 자배
기의 높이가 25cm가 넘는 깊은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철 모기나 파리가 알을 낳으면 잡아 먹도록 천적인 미꾸라지를 서너마리 넣어두
면 좋은데 너무 큰 놈 말고 새끼들이 좋다. 이끼를 먹는다는 논 고동 10~15마리 넣어
두면 새끼를 번식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정원에 작은 연못이라도 있으면 작은 옹기에 심어 넣어두면 더욱 좋다.
간이 연못을 만들려면, 고무 다라이 직경 70cm 깊이 40cm 되는 크기를 구입 옹기색
(진한 밤색)락카 2개(2천원)로 위쪽과 안쪽에 칠을해서 마당에 10cm 노출되게 묻으면
보기가 훨씬 자연스럽다.
수련을 심을 자배기는 바깥쪽 지름이 50cm 높이 25cm 연못 안에 넣어두고, 금붕어도
두 세마리 함께 기르면 이끼도 훨씬 덜 생기고 특히 물갈이등 청소하기 아주 용이해서
좋다. 물양귀비를 함께 심어면 매일 꽃이 피므로 한층 더 잘 어울린다.
간이 연못의 물은 꽃이 지고난 9월 중순경에 물을 빼고 자배기에만 물을 두면 잎과
줄기 작아지며, 겨울에 영하로 내려가면 옹기에는 물이있어 터질 수있기에 뚜꼉만
덮어두어도 얼지않고 영하 7도이하로 내려갈때만 두꺼운(20cm)스치로풀로 자배기
덮고 뚜껑을 덮으면 얼지않는다. 겨울에도 잎이 파랗게 살아있기에 영상일때는 덮지
말아야 한다. 5월 중순경 연못 물을 채우면 일년중 4~5달만 물을 채워도 된다.
물 양귀비, 어리연 등은 넝쿨로 자라면서 마디마다 뿌리가 나서 번식을하게 되고, 부
래 옥잠화, 물 배추 등은 옆으로 줄기가 나와 계속해서 번식을 한다. 부평초 종류는 흙
이 있는 곳에 띄어두면 꽃이 잘 피지를 않는게 過영향으로 웃자라는 현상인 것 같았다
옹기옆 공간에 두는게 뿌리가 길고 많아 혼탁한 구정물 정화 능력이 뛰어나서 좋다.
수련 관리(거름. 물갈이. 이식)
거름으로는 꽃집에서 파는 굵은 알갱이 영양제는 뿌리 근처에 묻어주고, 그리고 가끔
굵은 멸치 서너 마리를 뿌리 근처 흙속에 묻어주면 칼슘분으로 줄기가 실히게 자란다.
재배중 잎줄기가 비틀려서 나오는 현상과 잎이 원형으로 매끄럽지 않게 펼쳐지지 않는
것은, 제일 큰 영향은 옮겨심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몸살이 심한 경우와 고온에 의
한 증상으로 판단된다. 몸살에 의한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꽃망울이 피기도 전에 사그러들고, 잎의 가장자리가 검게타고 미끌미끌한 현상은 여러
가지 상황이 있으나, 잦은 물갈이와 보충시 급격하고 낮은 수온 유지와, 과비(과다한
거름)나 덜 싹힌 거름의 사용, 살충제등 약품의 투여 등이 원인일 수가 있다.
이식할 때
수련 뿌리 주위의 검게썩은 뿌리는 제거하고, 옹기의 흙이 검게 썩었으면 다른 흙으로
교체하는게 좋다, 과비 현상으로 물이 가끔 보글보글 물방울이 일면서 흙탕물이 일고
'검 붉은 기름덩이' 같은게 뜨기도 한다. 황토흙. 마사 모래로 덮어주면 물의 혼탁함과
과비 현상이 사라진다.
물의 온도는 여름 한 낮에 통에 손을 넣어보면 뜨겁다 느낄 정도면 물을 많이 채우거나
작은 통이라면 발 같은 걸로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것 도 좋은 방법이다.
미꾸라지가 없는 간이 연못에, 봄에 올챙이를 구해다 넣어두면 개구리가 되는 과정을
어린아이들이 직접 관찰하게되어 또 다른 자연학습이 된다.
더러는 정원에서 겨울잠을 자고 이듬해 연못과 정원을 뛰노는 모습과, 도시에서 개구리
소리를 듣는 것 도 또 다른 풍치를 느끼게 한다.
금년에는 미꾸라지와 개구리 금붕어 논고동 등 관리가 잘 되어서 인지 예년에 비해,
파리 모기 등 벌레들이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그런데 장마철에는 통이나 간이 연못에 빗물이 많이 들어가면 고기가 죽거나, 물이 넘
치면 고기들이 도망가므로 비가 많이올때는 뚜껑을 덮는게 좋다.
관상용으로 금붕어를 함께 기르면 일거양득의 효과는 있으나, 금붕어는 먹이를 2~3일
에 한번씩 주어 배설물이 너무 많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지, 거름이 되어 좋다 하드래도,
너무 많이 쌓이면 과비 현상으로 물갈이를 자주 해야한다.
수련 자배기도 많은 비가 올 때는 비닐 같은 걸로 덮어두어 물이 넘쳐 통 속의 고기들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물갈이는 봄 가을에는 통에 물이 더러워질 때 쯤
부분적 물갈이를 해주다 금붕어 배설물등 너무 더러우면 안 통을 들어내고 이끼 등을
닦아내고, 전체 물 갈이를 하는데, 반드시 미리 받아둔 수도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무더운 여름에는 물의 온도차이를 줄이기위해서 전체 물갈이 전에 큰 통에 위의 깨끗
한물을 옮겨두고, 다음통 역시 깨끗한 물에 금붕어 수생식물들을 옮겨놓고 수조의 안
통을 들어내고 청소를 한뒤 새로운 물을 조금 채우고 미리 옮겨둔 물을 섞은 뒤에 물고
기들을 넣으면 급격한 물의 변화를 줄여주므로 물고기들과 수련에게 좋은 방법이다.
전체 물갈이는 대략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되겠지만, 더운 여름에는 두 번 정도 물갈이
를 하게된다. 중요한 건 물이 너무 뜨겁지 않도록 주의해야 금붕어가 안전하고, 파란
이끼를 줄일 수 있다.
작년부터는 통에 개구리 밥은 오히려 지저분해서, 모두 건져내고 기르지 않는다.
수련잎이 누렇게 떡잎이 된 것은 아깝게 여기지 말고 잘라주는게 보기도 좋고 다른
줄기의 영양을 빼앗기지 않게 되는 효과도 있다. 일년이 지난 수련 잔 뿌리 가운데
홍당무 같은 검고 굵은 뿌리가 옆으로 뻗어나 중간 중간에 작은 수련잎이 돋아난다.
굵은 뿌리에서 잔뿌리가 얼마만큼 자라면 분양을 하게되는데, 너무 어린 것을 이식
하게 되면 거의 죽어버려 실패하기 싶다. 잔 뿌리가 상하지 않게 조심스레 뿌리를 자
르고 잘 옮겨심으면 첫 한해만 수련을 구입하고 이듬해부터는 색다른 종류외에는 구
입을 않고, 오히려 번식한 걸 이웃에 나누어 줄 수도 있다.
한 통에 3~4포기씩 해서 20여포기의 수련은 5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아름다운 꽃
을 보여주어 기르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한다.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처음 출하하는 봄 보다는 여름이, 여름보다는 국화꽃 화분이 선
을 보이는 가을에는 거의 절반 가격으로 구입할 수 가 있다.
오후부터 잠을 자는 연꽃인 수련(睡蓮)과 수생식물(水生植物)을 기르면서 금붕어, 논
고동 등을 함께 기르면 사람의 정성과 사랑을 주는 만큼의 보는 기쁨을 돌려주는 자연
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수련은 몇 해를 길러야 기르는 방법을 터득 할수있지만, 물 옥잠화, 물 양귀비 어리연
등은 첫 해부터 많은 번식을 하게 되는데, 이웃이나 知人들에게 나누어 주어 또 다른
나눔의 즐거움도 가질 수 있어 좋다. 수 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터득한 걸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알러주고 싶어 부족하지만 정리를 해 보았다.
2007년 7월 31일 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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