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나눔의 쉼터/中要 6 經典集

화엄경 33. 움직이지 않는 보살의...

靑 波 2008. 8. 13. 23:42

 
    제8. 움직이지 않는 보살의 자리(不動地) 이때 천왕들과 천신들은 이 뛰어난 보살행을 듣고 기뻐서 부처님과 한량없는 보살들에게 공양을 올리기 위해 아름다운 꽃과 깃발과 일산 향과 꽃다발과 瓔珞을 내리니 한량없고 끝없는 천만 가지 보배 구슬로 곱게 꾸몄네 천녀들도 같은 때 천상 음악과 아름다운 음성으로 노래하면서 부처님과 불자들께 공양하고 한꺼번에 입을 열어 찬탄하니라 한 털끝에 六趣가 들어 있으니 세 가지 악도와 인간과 천상 용왕과 神衆과 아수라들이 저마다 업을 따라 과보 받는다 그 같은 모든 세계 국토 가운데 부처님 계시어 맑은 소리로 끝없는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가장 높은 法輪을 굴리시다 세계 안에 갖가지 중생 몸이 있고 몸 가운데 갖가지 세계가 있어 천상 인간 여러 갈래 저마다 다른데 부처님이 다 아시고 법문을 설하시네 큰 세계가 생각 따라 작게 변하고 작은 세계 마음대로 크게 되나니 이 같은 신통 변화 한량이 없어 온 세상이 말해도 다할 수 없다 이때 해탈월보살이 간청하기를 여기 모인 대중이 모두 정숙하오니 원컨대 이 다음에 들어가려는 제8지의 行相을 말씀하소서.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했다.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제7지에서 방편 지혜를 잘 닦으며, 모든 도를 깨끗하게 하며, 도를 돕는 법을 잘 모으며, 큰 원력으로 섭수하며, 여래의 힘으로 가피하며, 자기 선근의 힘으로 유지한다. 또 여래의 힘과 두려움 없음과 함께하지 않는 부처님 법[不共法]을 항상 생각하며, 같은 마음으로 생각을 맑게 하여, 복덕과 지혜를 성취하며, 대자대비로 중생을 버리지 않으며, 한량없는 지혜의 도에 들어가게 한다. 보살이 이 忍을 성취하면 곧 제8 부동지에 들어가는데, 깊이 행하는 보살이 되어 알기 어려우며, 차별이 없으며, 모든 모양과 생각과 집착을 여의며, 한량이 없고 끝이 없으며, 모든 성문과 벽지불이 따를 수 없으며, 온갖 시끄러움을 여의어 적멸이 드러난다. 이를테면, 비구가 신통력을 두루 갖추고 마음이 자유로워 차례로 滅盡定에까지 들어가면, 온갖 움직이는 마음과 기억하는 분별이 모두 쉬는데, 이 보살도 그와 같아서 부동지에 머물면 온갖 공들여 작용하는 행[功用行]을 버리고 공들여 작용함이 없는 법을 얻어,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업과 생각과 일이 모두 쉬면서도 과보의 행에 머문다. 범천에 태어나면 욕계의 번뇌가 나타나지 않는 것과 같아서, 부동지에 머물면 마음과 뜻과 식의 행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 보살 마하살은 보살심과 불심과 보리심과 열반심도 일으키지 않는데, 하물며 다시 세간의 마음을 일으키겠는가. 불자여, 이 자리의 보살은 본래의 원력으로 여러 부처님께서 그 앞에 나타나 여래의 지혜를 주고 법이 흐르는 문 안에 들어가게 하고 이와 같은 말을 한다. "장하다 선남자여, 이 忍은 첫째로 부처님의 법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닌 열 가지 힘과 두려움 없음과 十八不共法은 그대가 아직 얻지 못했으니, 그대는 이 법을 성취하기 위해 부지런히 정진할 것이며, 이 忍의 문에서 게으르지 말라. 선남자여, 그대는 고요한 해탈을 얻었지만 범부들은 아직 얻지 못해 온갖 번뇌가 나타나고 여러 생각에 흔들리니, 그대는 이런 중생들을 가엾이 생각하라. 그대는 본래의 서원을 상기하고 모든 중생을 두루 이롭게 하여 그들 모두가 불가사의한 지혜의 문으로 들어가게 하라. 이 모든 법의 성품은 부처님이 세상에 나셨거나 나지 않으셨거나 항상 있어 다르지 않다. 부처님이 이 법을 얻었다고 해서 여래라 이름하는 것이 아니므로, 모든 二乘들도 이 분별 없는 법을 얻을 수 있다. 그대는 내 몸이 한량없고 지혜가 한량없고 국토가 한량없고 방편이 한량없고 광명이 한량없고 청정한 음성이 한량없음을 본다. 그대도 이 일을 성취하도록 하라. 그대는 이제 다만 한 가지 법에 밝음을 얻었다. 그러나 모든 법은 남이 없고 분별이 없다. 여래의 법에 밝음은 한량없는 데 들어가 한량없이 작용하고 한량없이 굴러가며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알 수 없으니, 그대는 부지런히 수행하여 이 법을 성취하라. 왜냐하면, 먼저는 이 보살이 한 몸으로 행을 일으켰지만, 이제 이 자리에서는 한량없는 몸과 한량없는 음성과 한량없는 지혜와 한량없이 태어남과 한량없이 깨끗한 국토를 얻었으며,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고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고 한량없는 법문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한량없는 신통을 갖추고 한량없는 대중이 운집한 도량을 가졌으며, 한량없는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에 머물러 모든 보살의 행을 쌓아가되 흔들림이 없는 법으로써 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돛단배를 타고 항해할 때 바다에 들기 위해서는 많은 공력을 들여야 하지만 일단 바다에 들어가기만 하면 바람을 따라 다니므로 사람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되니, 바다에 이르러 하루 동안 행하는 것이 바다에 이르지 못했을 때 백 년 동안 지내는 것으로도 미치지 못한다. 보살 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광대한 선근의 양식을 모아 대승의 배를 타고 보살행의 바다에 이르면, 공력을 쓰지 않는 잠깐 동안의 지혜[無功用智]로 온갖 지혜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을, 본래의 공력을 쓰는 행[本有功用行]으로는 한량없는 세월을 지내더라도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 보살이 제8지에 머물면, 큰 방편과 오묘한 지혜로 일으킨 功用이 없는 지혜로써 모든 것을 아는 지혜로 행할 대상을 관찰한다. 이른바 세간이 이루어짐을 관찰하고 세간이 무너짐을 관찰하되, 이 업이 모임으로써 이루어지고 다함으로써 무너지며, 한동안 이루어지고 한동안 무너지며, 한동안 이루어져 머물고 무너져 머무는 것을 다 사실대로 안다. 이 보살은 또 지혜의 광명을 일으켜 중생을 교화한다. 이른바 중생 몸의 차별을 잘 알며, 중생의 몸을 잘 분별하며, 태어나는 곳을 알고 그에 따라 현신하여 교화하고 성숙케 한다. 또 聲聞의 몸으로 제도할 사람에게는 성문의 형상을 나타내고, 벽지불의 몸으로 제도할 사람에게는 벽지불의 형상을 나타내고, 보살의 몸으로 제도할 사람에게는 보살의 형상을 나타내고, 여래의 몸으로 제도할 사람에게는 여래의 형상을 나타내니, 보살은 이와 같이 말할 수 없는 모든 불국토 중에서 중생들이 믿고 좋아하는 차별에 따라 무수한 몸을 나타낸다. 이 보살의 모든 몸이란 분별을 아주 여의고 평등한 데 머물며, 이 보살은 중생이 몸과 국토인 몸과 업으로 받는 몸과 성문의 몸, 독각의 몸, 보살의 몸, 여래의 몸과 지혜인 몸과 법인 몸과 허공인 몸을 알고 또한 짓기도 한다. 보살이 이와 같은 몸과 지혜를 성취하고 나서, 목숨에 자유롭고 마음에 자유롭고 재물에 자유롭고 업에 자유롭고 나는 데 자유롭고 서원에 자유롭고 아는데 자유롭고 뜻대로 하는데 자유롭고 지혜에 자유롭고 법에 자유로움을 얻는다. 이 열 가지 자유로움을 얻었으므로 헤아릴 수 없는 智者, 한량없는 지자, 넓고 큰 지자, 깨뜨릴 수 없는 지자가 된다. 이 보살이 이와 같이 들어가고 이와 같이 성취하면 끝까지 허물없는 몸의 업과 허물없는 말의 업과 허물없는 뜻의 업을 얻는다.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이 지혜를 따라 행하며, 반야 바라밀다가 늘어가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머리가 되어 미묘한 방편으로 잘 분별한다. 큰 서원을 일으키고 부처님의 힘으로 보호되며, 중생을 이롭게 할 지혜를 부지런히 닦으며, 그지없이 차별한 세계에 머문다. 요컨대, 보살이 이 부동지에 머물면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일이 모두 다 불법을 쌓고 모으게 된다. 이 보살은 이와 같은 지혜의 힘을 얻어 모든 지어야 할 일을 나타내면서도 그 일에 허물이 없다. 이 보살의 지혜의 자리를 부동지라 하는데 깨뜨릴 수 없기 때문이며, 또는 불퇴전지라고도 하는데 지혜가 물러가지 않기 때문이며, 難得地라 하는데 모든 세간에서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며, 童眞地라 하는데 모든 허물을 떠났기 때문이다. 또 生地라 하는데 따라서 즐거워함이 자유롭기 때문이며, 成地라 하는데 다시 지을 것이 없기 때문이며, 究竟地라 하는데 지혜가 결정되었기 때문이며, 변화지라 하는데 소원을 따라 성취하기 때문이며, 力持地라 하는데 다른 사람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며, 無功用地라 하는데 이미 성취했기 때문이다. 불자여, 보살이 이런 지혜를 성취하면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며, 부처님의 공덕을 비쳐 보며, 부처님의 위의를 따르며, 부처님 경지가 앞에 나타나며, 항상 여래의 護念함이 된다. 梵天과 帝釋天과 四天王과 金剛力士가 항상 따라 모시고 호위하며, 여러 큰 삼매를 버리고 떠나지 않으며, 한량없는 여러 몸의 차별을 나타내되 낱낱 몸마다 큰 위력이 있으며, 과보로 신통을 얻으며, 삼매에 자유로우며, 교화할 중생이 있는 곳을 따라 바른 깨달음을 이룬다. 보살이 이와 같이 대승의 모임에 들어가 큰 신통을 얻고, 큰 광명을 발하고, 걸림 없는 법계에 들어가고, 세계의 차별을 알고, 모든 큰 공덕을 나타내고, 마음대로 자유롭고, 앞일과 뒷일에 잘 통달하고, 모든 악마와 외도들을 굴복시키고, 여래의 행할 경지에 깊이 들어간다. 이렇듯 한량없는 국토에서 보살행을 닦아 불퇴전법을 얻었으므로 부동지에 머물렀다고 한다. 보살이 이 부동지에 머물 때 삼매의 힘으로 한량없는 부처님을 항상 친견하며 떠나지 않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한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겁을 지냈으므로 선근이 점점 더 밝고 깨끗해진다. 이 보살의 십바라밀 중에는 誓願 바라밀이 더욱 늘어나는데, 다른 바라밀을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수를 따를 뿐이다. 이것이 보살 마하살의 제8 부동지를 대강 말한 것인데, 만일 갖추어 말한다면 한량없는 겁을 지내더라도 다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