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作品/追億의 蔚山

고향 약수터와 피라미

靑 波 2007. 10. 10. 20:06

 

 
    고향 약수터와 피라미 여름에 고향에 가서 형님네 두 집에 수생식물 부래옥잠화 등과 수련을 통에 심어주고, 어릴적 냇 가에서 작은 민물고기를 잡았던 기억이 나서 뜰채를 하나 만들어 혼자서 마을 위 냇가에 나가보았다. 지금은 마을에 논들은 거의 없어지고 그 자리에 공장들이 생겼으므로, 물 좋기로 이름난 고향의 상수원 물을 마을의 식수로 쓰느라 배관을 이용하여 흐르게 하다보니, 냇 가에는 전 처럼 물이 많지가 않았다. 성지골 앞 냇가에 도착하여 피래미를 잡어려하니 문뜩 옛 생각이 났다.
 
1982년 여름 고향모습
 
    마을 바로 위의 성지골이란 곳엔 3~4m 높이의 작은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은 여름이면 어찌도 차갑고 물줄기가 힘차 인근 4~50리 밖에 까지 소문이나서 '성지골 약물탕'에서 목욕을하면 왠만한 피부병은 잘 낫는다는 소문 때문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사람들이 몰려와서 차레를 기다리곤 했다. 그런데 성지골은 골짜기 두 곳에 폭포가 있어, 깊은 골짜기에 폭포도 높고 주위가 넓은 곳은 큰 성지골이라 하여 아무래도 이용객이 많은 주로 여인들 이 이용을 하고, 작은 성지골엔 도로에서 가깝고 폭포도 낮고 수량도 적었 지만 남자들이 주로 이용했다. 당시에는 농사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뙤약볕에서 일을하므로 땀띠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땀띠에는 차가운 폭포수가 효과가 있기 마련이다.
 
위 사진의 그 자리 2007년 10월의 모습
 
    어린시절 한 여름 더위를 식히려 물을 맞으며 가재 잡으며 놀다, 너무 추워 오래있을 수는 없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길은 포장 안 된 흙 먼지 나는 길 위에서 이미 온몸이 땀으로 젖기도 했다. 냇가에는 물도 적었지만 사람들의 손길에서 멀어진 곳이되어, 잡초와 이끼가 무성해 너무도 지저분했다. 그래도 피래미와 작은 민물새우는 더러 잡혔는데, 작은 파래미(눈챙이)는 많이 보였으나 어찌도 빠른지 잡기가 쉬운게 아니였다. 피라미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붕어와 더불어 친근한 물고기라고 할 수 있다. 먹이로는 수서곤충의 애벌래나, 돌이나 모래에 붙은 미생물을 먹는다. 피라미는 강인한 자생력을 가지고 있어, 다른 물고기들 보다 왕성한 번식력 과 적응력을 가지고 있어 좀처럼 그 수가 줄어들지 않는다.
 
피라미
    피라미는 잉어목 피라미과의 물고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민물 고기이며 일부 섬지방을 제외하고는 전국 각지의 개천, 호수, 강 등의 2급수 지역에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꼬리쪽으로 길죽하며 눈동자의 동채위로 붉은 점이 있고 번식기를 빼고는 몸의 색채가 전반적으로 은백색을 띄고 있다. 몸길이 10 ~ 15cm인 개체들이 쉽게 발견되나 간혹 20cm에 가까운 큰 개체도 계류 낚시에 걸려든다. 2쎈티도 채 안되는 피래미는 자기몸 길이의 열배를 넘게 높게 뛰는데, 성질 이 급해 통에서 뛰처나와 죽는녀석도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사이다 패트병에 피라미 여나믄 마리를 가져와 간이 연 못에 넣어 두었는데, 절반이상 죽고 몇 마리는 살아남아 지금은 많이 자라서, 아주 빠르게 헤염치며 금붕어와 같이 놀고있는데 금붕어 먹이도 곧잘 먹는다. 우리가 냇가에서 흔히 볼 수있는 민물고기 중에 피래미와 버들매치 송사리 등 구별이 힘들어 웹검색해서 자료를 발췌하고 사진을 구해 참고로 소개한다. 버들매치는 잉어목 모래무지아과의 담수어종이다. 몸의 겉모습이 모래무지와 유사하지만 입주둥이가 훨씬 짧고 입술은 매우 두터우며 입가에는 짧고 굵은 한 쌍의 입수염이 달려 있다. 머리의 앞쪽이 약간 오목하게 들어가 있으며 옆줄은 완전하다. 생태관찰 학습용 및 몸색의 변화가 다채로운 관상어로도 환영을 받을 수 있는 버들매치는 다 자란 성어도 10cm 내외이다.
 
버들매치
 
    몸색은 주로 담갈색에 몸 옆 가운데로 7~10개 정도의 흑갈색의 반점이 둥그 스럼하게 박혀있다. 가슴, 등 및 꼬리지느러미가 커지고 전체적으로 밝은 주 황색인 혼인색을 띠게 된다. 바닥에 자갈과 모래 또는 진흙이나 뻘이 깔린 물흐름이 느린 농수로, 저수지, 소택지와 강의 하류에 주로 서식하며, 수질오염에 대한 내성이 강해 3급수의 탁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한다. 송사리는 몸길이 30mm 내외인 것은 보통 볼 수 있고, 때로는 40mm 이상되는 것도 있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길며 머리의 등 쪽과 아가미 덮개에도 비늘이 있다. 입은 작고 주둥이의 끝에 있으며 위턱과 아래턱에는 한줄씩의 이가있다. 위턱이 아래턱보다 짧다. 눈은 머리의 양 옆 가운데 보다 앞에 있고 비교적 크며, 옆줄은 없다. 등지느러미는 몸의 옆면 중앙보다 훨씬 뒤에 붙었으며 살이 6개이다. 뒷지느러미는 길고 살이 15∼21개이다.
 
송사리 때

 

    등쪽은 담갈색이고 배 쪽은 담백색이다. 머리에서 몸의 앞부분까지는 등쪽에 2줄의 백색 세로띠 가 있다. 몸은 흑갈색, 담갈색, 백색, 주황색등으로 변화 가 심하다. 물의 표층을 헤엄치며 주로 플랑크톤을 먹지만 바닥에 사는 동물이나 부착 조류 등도 먹으며 주로 3급수에서 산다. 전국적으로 잉어과 어류의 어린 것들을 통틀어서 송사리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틀린것이며 송사리는 엄연한 독립종이다. 어릴적 버들매치로 알고있었던 게 이제야 피라미인걸 알았다. 마당의 간이 연못과 수련 자배기(옹기) 피래미(눈챙이)와 아주 작은 붕어가 있는데, 우리나라 토종이여서인지 처음 적응만 하면, 좀체 죽지도 않고 잘 자라 관상어로 보는 재미가 있어 하루에도 몇 번을 들여다 보게 된다. 2007년 10월 10일 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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